저 어렸을 때 학교에서 유행했던 건데

일단 자리에 누워서 눈을 감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의 구조를 떠올려 보세요

누워있는 장소에서부터 거실이나 방 등 집안의 공간을 정말 걸어다니는 것 처럼 상상하며 천천히 살펴보세요

그러는 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면 집안에 귀신이 없는 거랍니다

믿거나 말거나인 놀이인데 귀신을 만나면 빨리 눈을 뜨라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눈을 뜨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뒤 안심해서 다시 눈을 감았다가

그 귀신이 있었던 장소에서부터 상상을 다시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기도 모르게 소스라치게 놀라서 방으로 돌아가는 상상을 한다면

그러다 뒤늦게 귀신을 만나면 눈을 뜨라고 했던 것이 떠오른다면

아무도 없는 방 안 곁에서 누군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작지만 똑똑하게 들리기 시작한다면

눈을 뜰 수 있을까요?


믿거나 말거나인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