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도서관 근무 지침"
서울 외곽에 위치한 한 오래된 도서관에서는 매년 여름, 야간 근무자를 모집한다. 급여는 일당 1,200만 원으로 매우 높은 편이지만, 지원자는 많지 않다. 이유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지켜야 할 기묘한 안전수칙 때문이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다음과 같은 지침이 주어진다.

근무 지침
모든 책은 지정된 서가에 정확히 정리하십시오.

책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면 반드시 장갑을 착용한 후 정리하십시오.

밤 11시 이후에는 3층 서가에 가지 마십시오.

3층에서 책을 찾고 싶다면, 반드시 오전 근무 시간에 처리하십시오.

도서관 내에서 누군가 이름을 부르면 뒤를 돌아보지 마십시오.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즉시 가까운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기십시오.

새벽 2시에는 모든 불을 꺼야 합니다.

불을 끄지 않으면 '그들'이 당신을 찾아올 것입니다.

도서관 창문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면 절대 응답하지 마십시오.

무시하고 업무를 계속 진행하십시오.

책상 위에 놓인 검은색 책은 절대 열어보지 마십시오.

만약 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면, 지급된 인지저항약물을 복용하십시오.

새벽 3시에는 반드시 도서관 중앙 홀로 이동하십시오.

중앙 홀에서 "모두 정리되었습니다"라고 크게 말한 후, 5분 동안 대기하십시오.

만약 대답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즉시 도서관 밖으로 나가십시오.

근무 종료 후, 모든 문을 잠그고 불을 끄십시오.

마지막으로 도서관 입구에 있는 거울을 확인하십시오.

거울 속 당신의 모습이 웃고 있다면 즉시 도서관 밖으로 나가지 마십시오.

주의 사항
만약 규칙을 어길 경우, 도서관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초자연적 현상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아무 문제 없이 근무를 마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