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허구입니다.
어디까지나, 그래야만 하니까.
그래야 사람들이 안심할 테니까.

이 이야기는 허구입니다.

이 소설은 실제 사건과 무관하며, 모든 설정과 서술은 창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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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당신은 무속신앙이 그저 낡아빠진 미신이라 생각하나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나요?

그렇다면, 참 다행이군요.
적어도, 그렇게 믿고 있는 동안에는.

제1부 제3막: “제물“

사람들은 생각한다.
왜 가끔 한국에서 이해하기 힘든 대형 사고가 반복될까?

설명되지 않는 붕괴,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참사,
수많은 인명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사건들.

뉴스에서는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전문가들은 ‘불행한 우연’이라 말한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정말 모든 것이 우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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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산 성황당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것이 버려졌기 때문이었다.

다른 성황당들은 모두 사라졌다.
신앙이 약해졌고,
사람들은 더 이상 신에게 기도하지 않았다.
도시가 커지고,
도로가 생기고,
옛것은 제거되었다.

그러나, 사라진 신들은 마지막 순간 제물을 삼아
자신과 함께 떠나갔다.

망우산의 성황당은 다르다.
그곳은 부서지지도 않았고,
신이 사라지지도 않았다.

그저 방치되었다.

그래서 신은 여기에 남았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은 더 이상 신이 아니게 되었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무언가를 바라고,
분노 속에서 기다렸다.

그것을 깨운 것은,
강한 힘을 원하는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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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바란다.
더 큰 힘을.
더 많은 것을.
그리고, 더 큰 희생을.

망우산의 성황당에서 태어난 것은
단순한 악령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랫동안 잊힌 존재였고,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온 존재였다.

그러나, 그것이 다시 움직이기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했다.

그것이 태어난 밤,
두 개의 생명이 사라졌다.

하나는 자신을 부른 자였고,
다른 하나는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자였다.

정말 ‘우연’이었을까?

이제,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것은 더 많은 것을 원할 것이다.

⸻

사람들은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더 강한 힘을 원하고,
더 큰 대가를 치르려 하며,
무언가를 깨우기 위해 움직인다.

사람들은 항상 말한다.
“이해할 수 없는 사고였다.”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세상에는 우연한 사고란 없다.

망우산의 성황당에서 태어난 존재는
그저 하나의 시작일 뿐이었다.

어딘가에서는 누군가가 다시 그것을 부르고 있다.
그리고, 어떤 대형 사고들은…
그것을 위한 제물이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모르는것이 사는데 편할지도 모른다.

검은 하늘이 열렸다.
그리고,

그것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그 끝은 흔히들 들었던 “국가의 명운이 다하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막아야한다.

우리 선조들의 방식으로 계속 지켜나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