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낮잠 자는데 진짜 간만에 가위 눌려서 써봄
꿈에서 왠 여자가 소리내면서 책을 읽고 있었음
"ㅇㅇ이가（나） 잠을 자고 있었어"
그리고 그 목소리가 나레이션으로 깔리면서
지금 내가 자는 장면이 3인칭으로 나타났음
（내가 나 스스로를 보고 있는 느낌）
"그런데.. ㅇㅇ이 옆으로 무당 하나가 쿵.. 쿵.. 쿵.. 하면서 뛰기 시작했어"
그러더니 내 침대 옆에서 검정 그림자 하나가 생기고
진짜 굿판할때 뛰듯이 엄청 높게 제자리 뛰기를 하고 있는거임
"미친듯이 뛰고 있어.. 미친듯이.. 미친듯이..."
이 나레이션과 함께 그 그림자가 진짜 사정없이 뛰기 시작함
그리고 내가 아 ㅅㅂ 이거 딱 무서운 꿈이다
일어나야겠다 하고 제정신이 팍 드는데 몸을 못움직이겠는 거..
그래서 계속 그 시커먼게 내 옆에서 뛰고 있는 모습을 지켜봄
그래도 다행히 안간힘 쓰니깐 몸이 움직여져서 잠을 깨긴 깼음
그리고 아... 진짜 무서운 꿈이었다 하고 딱 일어 나려는데
와 ... 이게 가위 속에 가위 였던 거임
아까는 3인칭 시점으로 나랑 무당을 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직접 그 무당이 내 옆에서 뛰고 있었음....
진짜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든 몸 비트니 깨긴 깼는데
존나 소름 돋았음
그런데 더 무서운 건 그날 밤임
우리집에 개를 키우는데 애가 워낙 노견이라 잘 안움직이는 애임
근데 새벽 2시에 안방 문을 계속 긁어대서
아빠가 문을 열어 줬음 （평소 안방에서 잠）
그런데 얘가 내 방 앞으로 가더니
그 앞에 서서 낮게 으르렁 거리고
내방 문도 열어 달라고 막 긁더래
（긁는게 열어달라는 뜻임）
그래서 내방 문을 열어 주니까
내가 자는 모습을 한 5분 동안
미동도 없이 서서 지켜보다가 쓱 나오더라고 함
나는 몰랐고 담날 아빠가 알려주셨는데
낮에 꾼 꿈이랑 겹쳐지면서 넘 무서운거 ㅅㅂ
그 무당년이 안나가고 하루종일 내방에 같이 있던건가 싶음
지금도 쓰면서 소름돋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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