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입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로 작성자가 직접 증거 사진들까지 첨부해서 글을 썼고
사진은 도용인 것 같아서 따로 업로드는 하지 않겠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출처 타고 가서 사진 확인도 해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들 URL : https://m.pann.nate.com/talk/351877796
----------------------------------------------------------------------------------------------------------------------------------------------
주변에 물어도 딱히 명쾌한 답을 들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나는 결혼 1년 차 새댁이고 남편과는 동갑내기 부부이다.
시댁이나 친정에 딱히 문제없고, 서로 맞벌이를 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남편이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다.
정확하게는 악몽+가위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자다가 새벽에 비명을 지르면서 깨거나, 발작을 동반하며 기겁하며 일어나거나 발을 허공을 향해 걷어 차거나
악몽 때문에 내 팔을 꽉 쥐어서 피멍이 든 적도 있다.
요즘엔 내가 침대 밑에서 자다가 남편 상태가 안 좋으면 깨워주고 있다.
일주일에 가위를 4~5번 정도 눌린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가위에 눌리면서 꾸는 꿈의 내용이 매우 다양하고, 디테일 한 경우도 있다.
무엇이 원인이지 모르겠다. 부부사이에는 문제가 없고 회사생활에도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다고 하는데,
이 가위가 시작되고부터 남편은 총 17kg이 빠졌다.
하루에 제대로 자는 시간이 2시간 남짓도 되지 않아 얼굴은 항상 다크서클이 있고 회사생활에 영향이 커서
커피를 대 여섯잔씩 달고 산다.
병원에서 수면유도제 처방도 받아봤지만 수면유도제를 먹으면 술이 덜 깬 것처럼 몽롱해지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그냥 눈을 감았다 뜬 것 같다고 한다.
매트리스도 바꿔봤고 베개,침구류,자는 자세,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도 자보고 다 해봤는데 나아질 기미가 없다.
나는 원래 문제 없이 잘 잤었는데 남편 때문에 신경 쓰느라 밤에도 몇번씩 깨서 남편을 확인하고 있다.
요즘 들어 더 이상한 것은 악몽의 내용이 점점 디테일하고 소름 끼치는 내용으로 변해간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꿨던 악몽은 남편이 김포쪽에 있는 회사 창고에 가는 꿈을 꿨는데,
동료와 함께 창고 안에 들어서니까 창고 안에 이상하게도 양쪽으로 사천왕처럼 생긴 불상들이 서 있었고
한 쪽에 누군가가 있는 것 같아보여서
' 누구세요? 여기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되는데요? ' 라고 얘기하니 어떤 아주머니가
' 아이고 몰랐어요, 금방 나갈게요 ' 했다고 한다.
근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창고가 잠겨 있었는데 어떻게 들어왔지 란 생각을 하며 그 아주머니에게 다가가,
' 근데 아주머니, 여긴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누구신데요? ' 하며 코너를 돌았는데 코너 안 쪽에 검은 옷을 입은
아줌마 4명이 쪼그리고 앉아있더란다.
근데 그 아줌마들 생김새가 이상했는데, 한 명은 키가 2미터 50은 될 것 같이 컸고,
또 한 명은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였고, 얼굴은 까맣게 칠해졌는데 입은 웃고 있고
한 명은 눈동자가 한 쪽에 2개 씩 있고, 나머지 한 명은 팔다리 없이 몸통만 있는데 쉴 새 없이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그러더니 4명이 동시에 남편에게 ' 우리는 죽음입니다. ' 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그 순간 너무 놀라서 동료와 동시에 뒤 돌아서 밖으로 뛰는데 , 뒤에서 팔 여러 개가 나와서는
남편을 붙잡은 채로 귀에 다가 대고 ' 기기기기긱 기기긱 끼기기긱 ' 하는 소리를 계속 내면서 키득키득 웃었다고 한다.
그 순간, 비명을 지르는 남편을 내가 깨웠고 그때가 새벽 3시였는데 남편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있어서
얼른 따듯한 차 한잔을 끓여서 먹였는데 그때 꾼 꿈의 내용이 너무 생생하다며 나에게 얘기해 준 것이다.
이 악몽 내용을 들으면서 너무 오싹하고 소름이 끼쳐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 악몽 전에 꿨던 또 다른 악몽으로는
꿈에서 집 안에 있는데 누군가가 안 방에서 나왔다.
도둑인가 싶어서 밖으로 도망치며 112에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전화가 되지 않아서, 일단 최대한 그 곳을 벗어나려는데
그 누군가가 뒤에서 낫을 들고 쫓아왔다.
그렇게 뛰다가 잡혀서 낫에 한 쪽 발목을 잘렸고, 다른 발과 팔로 막 기어서 도망치려는데
나머지 발목도 잘랐다고 했다. 그리고는 분명히 기어서 도망가는 남편을 쉽게 잡을 수 있을텐데
기어가는 걸 천천히 뒤에서 따라오기만 하다가 기는 것이 힘들어서 멈추면 다가와서 손가락을 하나씩 잘랐다.
다시 기어가면 또 천천히 따라오고 멈추면 또 자르고를 반복하다 결국엔, 팔 한쪽만 남게 되었다.
남은 팔 한쪽으로만 기어가다가 제발 그냥 죽이라고 소리치니까 그 무언가가 다가와서
' 안돼, 아직 팔 한쪽이 남았잖아 ' 라고 했다고 한다.
이 두 이야기가 내가 남편에게 들었던 꿈 내용 중 가장 소름이 끼쳤던 내용이다.
이외에도 새벽에 자다가 깨서 나에게 해준 이야기가 많다.
이제는 내가 가위에 눌려서 악몽을 꾸는 것인지 남편이 꾸는 것 인지조차 헷갈린다.
이런 경우 어떤 것이 문제인지 알아보려고 글을 쓴다.
나나 남편은 무교이긴 한데, 혹시나 정말 모르는 셈 치고 굿이라도 받아야 할지 고민이다.
그렇지 않다면 정신과 진료를 받아야 하는 걸까?
정신과는 남편이 꺼려해서 아직 가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정신과에 가봐야 할 것 같은 지경에 이르러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된다.
ㅁ 작성자의 첫 번째 글에 답변들이 캡쳐 형식으로 달려있습니다.
확인하고 싶은 분은 URL타고 밑으로 내리다 보면 확인 가능 합니다.
URL :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98059?listURI=%2Fsubdued20club%2FReHf
2
많은 의견 감사하다.
일단은, 왜 여태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 놓고 있었냐는 말이 많아서 해명 아닌 해명을 하자면
처음에는 단순히 잠을 잘 못 자는 증상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심해진 것이다.
그리고 정신과는 남편이 확고했다. 정신병이나 문제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가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말해준 영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무교이긴 하지만 정말로 효과가 있거나, 이로 인해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심정이다.
건강상으로 뇌 질환이나, 수면 장애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도 해서 일단 이 쪽으로 알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 새로 들여온 가구나 물건은 없고, 남편도 다른 특이점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건 조금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 남편이 자고 일어나면
팔 다리에 자꾸 멍이 들어있다. 자면서 어딘가에 부딪힐 만한 구조가 전혀 아니다.
그래서 더 찝찝했던 것이다.
일단은 내 생각으로는 정신과 -> 무속 신앙 -> 종교 순서로 해결을 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자작 글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 당시 남편이 친한 형님과 했던 카톡 캡처를 첨부한다.
ㅁ 맨 위 URL
디테일 한 부분 까지는 이야기를 들었던 내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내용이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남편이 꾸는 악몽의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고 꿈 속에 나온 사람들의 얼굴 생김새 하나하나 다 기억 할 정도로
꿈을 꾼 다는 것이 이상해서 글을 올렸다.
아무튼 어느정도 일이 해결되면, 걱정해준 사람들을 위해 다시 글을 쓰겠다.
3
말을 어디서부터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글을 썼다 지웠다 반복했다.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런 일로 글을 써야 할 것이란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어느정도 상황 정리가 되고 나니 생각이 나서 오게 되었다.
또 남편을 걱정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라도 드리는 마음이다.
남편은 지난 7월에 세상을 떠났다.
종합 검진 후 수면 클리닉 치료를 병행 중 이었고, 수면 중 각성 장애와 행동 장애 등의 수면 질환 판정을 받고
휴직과 함께 통원 치료, 심리 상담을 진행하던 중 이었다.
이전 댓글들에서 무속 신앙이나 종교 쪽으로 얘기를 많이 해줬었는데
병원 진료로 상태가 호전 되는 듯 하여 따로 진행하진 않았다.
남편의 사인은 심장마비다.
자던 중에 발생한 일이라 손쓸 틈이 없었다.
큰 충격과 조금 더 빨리 병원을 찾았어야 한다는 생각 등으로 자책하는 시간과 정리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따로 무언가를 구구절절 얘기하는 것은 불 필요한 듯 하여 여기까지만 글을 쓴다.
혹여나 이상한 낌새가 있다면 병원을 빠르게 가야 한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부분들이 너무 큰 결과로 다가왔다.
결과야 어찌됬든, 많은 조언과 걱정 감사했다.
다시는 글을 쓸 일은 없을 것 같으니 다들 남은 생 , 행복하길 바란다.
41
0
5
81,065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