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공게에 뭔 글을 올렸나 궁금해서 보다가,
꿈 이야기 더 있었는데 안 적었구나 싶어서 올려봐
전에 올렸던 데려가려는 꿈에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의 꿈이어서
그 링크도 따로 남겨둘게
시간이 꽤 오래지났지만 잊혀지지 않던 그 꿈.
..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 우편물이 있길래 집어들고 들어왔음.
내용을 보니 건강 검진 받으라고 하더라.
뭐 검진이니까~ 라는 생각에 다음 날 바로, 별 의심 없이 약도에 나온 병원으로 감.
중앙이 원형 홀로 된 제법 커다란 병원이었기에 주변을 둘러보는데
"어떻게 오셨나요??" 라며 안내원으로 보이는 간호사가 물어보더라.
난 손에 건강검진 표를 보여주며 검진 받으러 왔다고 대답하니
"그럼 잠시 기다려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데스크쪽으로 가더라고.
근데 데스크에서 접수하던 간호사가 날 이상하게 쳐다보는 거임.
한동안 나를 계속 주시하다가 "잠시 와보세요" 라며 날 부르길래 갔지.
"검진 받으러 온 거 맞으세요??"라며 의심을 하듯이 보길래
난 내가 잘못 온 걸까 싶어서 검진표를 보여줬음
그 검진표를 보더니 "일단 여기랑 여기 가셔서 검진 받고 오세요" 라 말하고는 어디론가 가는 거임.
나도 뭔가 이상했지만, 일단 알려준대로 일단 검진을 받으러 돌아다녔음.
그리고 다시 접수 받았던 그 데스크로 향하는데,
"아니!! 그 사람운 어떻게 또 여기에 온 거야!?" 라며 잔뜩 화난 목소리로 소리치는 간호사가 있더라.
그 간호사는 대뜸 내게 다가오더니 손에 든 검진표를 뺏고
"대체 이거 어디서 난 거에요!?"
"하.. 진짜.. 여길 어떻게.."
"아니, 어떻게 온 거야.."
엄청 씩씩거리며 말하는 거임. 난 모르지.. 그냥 검진표가 집에 배송 됐길래 안내에 따라 왔을 뿐인데.
"하.. 오늘은 의사쌤도 다른데 가서 안 계시는데.."
"일단 알겠으니 저기서 기다리세요" 라며 퉁명스럽게 말하곤 어디로 가더라.
그렇게 난 내가 여기 잘못 왔나? 그런 생각을 하며, 성난 간호사를 멍하니 쳐다보던 중.
"시타야!!!?"
"너가 왔어!? 어딨는 거니!?"
"시타니?!"
라며 갑자기 누군가 내 이름을 엄청 크게 소리치며 부르더라
그 성난 간호사는
"하.. 씨.. 진짜 일 터졌네 하필 저 놈이 와서..." 라 말하며 날 잠시 노려보더니
"당장 저 할머니를 막아!!" 라며 주변 간호사에게 명령을 내렸음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할머니가 한 병실에서 뛰쳐나오더니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너!! 왔구나!! 할미랑 같이 가자!! 놀러가자!!"
라며 방언 터지듯 소리치며 날 쫓아오기 시작한 거임.
그 성난 간호사는 "할머니는 저희가 막을테니 빨리 도망가요!!" 라 말했지만
내가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자 "하 씨!발 도망가라고!!" 라 소치리며 내 손을 잡고 끌고감.
어느 정도 도망치던 중 그 간호사는 "적당히 숨어있다 오세요"
"할머니에게 보이지 마세요" 라며 신신당부 하고 욕을하며 다시 돌아갔음.
난 일단 비상구 계단을 통해 몸을 숨기며 이 꿈이 설마 전에 꾸던 그 꿈이고,
이 병원이 전에 왔던 그 병원인가?? 라며 상황을 인지하기 시작했음.
좀 놀랍게도 이게 설마 꿈인가?? 라는 생각을 했더니
누워있는 내 양 다리를 비비는 느낌이 들고 자는 모습이 느껴졌음.
근데 도통 이 꿈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는 거임.
어떻게 해야 내가 이 꿈에서 깨는 걸까... 라는 고민에 꿈에 갇힌 느낌마저 들었음
그런 고민 중 저 위층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시타야!!! 너 온 거 다 안다!!"
"할머니랑 놀러 가자고!!"
"할머니!! 진정 좀 하세요!!"
"시타야! 내가 널 꼭! 데려갈거야!!"
"널 꼭!!! 데려갈거라고!!!!"
라며 소리치는 할머니와 그걸 말리는 간호사들의 목소리가
비상구 계단 수 층에 울려 퍼졌음.
그 소리를 들었는지 아랫층에서 그 성내던 간호사가 아랫층 계단 문을 열고 나오더니
빨리 오라고 손짓 하길래 아랫층을 향해 막 달려갔음.
그랬더니 위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 소리가 쿵 쿵 쿵 쿵 쿵 하며 울려 퍼지는 거임.
난 그 소리에 설마 할머니가 내려오나? 싶어 계단 위를 바라봤는데
간호사가 "하 씨! 좀!! 빨리 나오라고!!" 라며 내 손을 낚아 채고
위에선 내 이름을 부르짖으며 데려갈거라 소리치는 할머니의 외침이 울려퍼졌음
간호사가 문 밖으로 날 던지는 동시에 꿈에서 깻음.
...
이 꿈을 꾸고 난 누나들한테 과거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봤지만,
딱히 우리 가족을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감정은 느끼지 못했다고 함.
대부분의 꿈은 개꿈이네 하고 넘어가서 잊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꿈은 제법 오랫동안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뭔가 찝찝하면서도 이상하고 신기한 꿈이었음.
대개 꿈에서 꿈이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엄청 흉악해지고 무서워지던데.
여기서만큼은 뭔가 날 아직 오면 안 되는 존재로 날 지키려고 하는 행동들이 신기했음
담당 의사가 없다는 건, 처음 병원 방문 했을 때 할머니의 병을 봐준다는 그 의사였을까.
날 보고 화낸 간호사는 처음 봤을 때 의사 옆에 있던 간호사였을까.
이 전엔 아빠가 뭔가 날 도와준 느낌이었는데, 왜 여기선 안 계셨을까.
그런 의문도 들었던 묘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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