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소니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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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은 끝이 아니며,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소니 빈의 유언이라 알려진 문장

국적 - 스코틀랜드 왕국

피해자 - 약 5,600여명 

공식적인 피해자들의 수는 판본에 따라 조금씩 다른 편입니다. 하지만 5천명 이상을 죽였다고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소니 빈의 기록은 다양한 판본이 존재하지만 가장 유명한 판본은 뉴 게이트 캘린더라는 범죄자들을 기록한 서적입니다.

☆ 출생 및 성장환경

스코틀랜드 이스크로디언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성이 교활하고 방탕한데다 나태하기까지해서 고향에서조차 사람들이 소니 빈을 꺼렸습니다.15세기~16세기 인물이니 애당초 공동생활에 적합한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소니 빈의 어머니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고 그의 아버지는 하수구를 청소하고 울타리 등을 보수, 유지하는 등 흔히 말하는 잡부를 생업으로 하며 생계를 이어 나갔습니다.나태한 소니 빈은 이 중노동을 이어 받을 생각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과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여성을 하나 꼬드겨 갤러웨이 해변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 여성에 대해서는 같은 마을 출신이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갤러웨이에 가던 중 만났거나 갤러웨이에서 만났다는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여성 역시 소니 빈과 마찬가지로 공동생활에 적합한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경우를 유유상종이라고 하죠?

소니 빈이 야반도주를 할 당시 자금을 가져 오긴 했으나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그다지 큰 금액을 챙겨 나오지도 못 했고 흥청망청 낭비했기 때문에 짧지만 노숙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좀 더 안정적인 휴식처를 원했지만 그럴 자금이 없었습니다. 결국 소니 빈 부부는 베넨 헤드에 위치한 한 동굴을 자신들의 은신처로 삼게 됩니다. 이 시점부터 소니 빈의 범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동시에 지옥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 범행

소니 빈이 주로 저지르던 범죄는 노상 강도였습니다. 다만, 소니 빈은 자신의 범죄가 발각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피해자를 반드시 살해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연쇄 살인범인 셈입니다. 범행을 거듭하면서 상당한 재물을 모으긴 했으나 그걸 처리해 줄 장물아비가 없었습니다. 시대 배경상 장신구의 경우 누구의 것인지 쉽사리 알 수 있는데다 살인을 통해 얻은 장물인지라 이런 값 비싼 물건 등은 구석에 쳐박아놓고 비교적 값어치가 떨어지는 장물을 팔며 생계를 이어 나갔습니다. 그마저도 이방인이 출처불명의 물건을 팔러 너무 자주 마을에 모습을 드러내면 의심을 받을 수 있었기에 신중을 기해 처리했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소니 빈은 영악하고 신중한 성격의 살인범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를 볼 때마다 생각하곤 합니다. 그 정도의 지능을 지니고 있고 그 만한 수고를 들일거라면, 차라리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오히려 덜 힘들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물론 피해자들이 돈을 들고 다니지 않은 건 아닙니다. 당시엔 삼성페이 같은 게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소니 빈 부부가 생활하기엔 금액이 상당히 작은 편이었습니다.  즉 소니 빈 부부는 재정난과 식량난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런데 소니 빈은 특이한 방식으로 이 재정난과 식량난을 해결했습니다. 피해자의 시체는 고기니깐, 이걸 먹으면 되겠다라고 말입니다. 사실상 이 시점부터 소니 빈의 범행은 노상강도나 살인을 벗어나 인간 사냥에 가까운 형태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장은 먹지 않고 바다에 버리고 살점 위주로 식인 행위를 했습니다. 먹다 남은 인육은 소금에 절여 보관했어요. 작정하고 인간을 식량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소니 빈은 이러한 인간 사냥을 무려 25년간이나 지속했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건 소니 빈이 은신처로 결정한 동굴이 굉장히 큰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동굴의 길이가 약 1마일（1.6km 정도）였고 내부가 상당히 넓어 소니 빈 일가가 생활하기에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동굴은 이틀에 한번 꼴로 입구 부위가 해수에 잠기게 되는 동굴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사람이 살고 있을거라고는 쉽사리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소니 빈 부부는 동굴에 거주하면서 8남 6녀를 낳았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들끼리 근친상간을 함을 통해 48명으로 이루어진 대 가족을 형성하게 됩니다.

물론 이 아이들은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 했고 인간이 인간을 먹는 행위가 얼마나 악한 것인지도 배우지 못 했습니다. 소니 빈이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 것은 단 3가지입니다.

1. 간단한 의사소통과 자신의 명령을 이해할 정도의 언어.

2. 인간 사냥법, 손질법.

3. 가족은 먹는 게 아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과 그 것을 먹는 것이 당연한 행위로 인지하고 있었습니디.

계속해서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기에 이 사건을 알아보려는 사람들도 존재했습니다. 심지어 몇몇은 이 동굴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동굴에 들어간 사람들은 오히려 소니 빈의 식량이 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 범행 수법

처음엔 소니 빈이 숨어 있다가 통행자를 습격해서 죽인 뒤 사체를 동굴로 옮겨서 해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족 구성원이 성장함에 따라 희생자를 에워싸고 순식간에 희생자를 살해한 뒤 그 자리에서 해체하고 내장은 가져다 버리고 살덩이가 붙어 있는 팔이라던가 다리 등을 동굴로 가져가 해체하는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이 과정은 상당히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면서 살인 행위 및 시체 유기에 숙달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소니 빈 일가의 이 인간 사냥을 마치 숙달된 군인들과 같았다고 묘사하는 편입니다. 쉽게 말해 살인 배테랑이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 체포 

당연히 소니 빈 일가의 식인행위는 굉장한 사회적 불안을 초래했습니다. 왕국측에서도 여러 차례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하긴 했습니다만, 희생자와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여겨지는 엉뚱한 사람만 잡는 꼴이었습니다. 소니 빈 일가라는 존재를 알지 못 했으니까요. 게다가 앞서 언급했듯이 소니 빈이 은신처로 택한 동굴이 일종의 천연 요새와도 같은 역할을 해준 것도 한 몫 했습니다.

현대에 일어났다면 비교적 쉽게 범인을 잡을 수 있었겠지만 당시는 16세기였습니다. 이 쯤에서 누군가 변을 당했겠구나 정도의 심증 외엔 구체적인 물증이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소니 빈이 자신의 범행이 발각되는 걸 병적으로 기피해서 철저하게 행동한 것도 한 몫 했을 겁니다. 그러니깐 그 정성으로 일을 하라고...

소니 빈은 교활하고 치밀한 유형의 살인범이었고 사체의 살점은 식량으로서 소비되었고 뼈는 동굴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내장은 바다가 휩쓸어 가버렸고요. 일단 무엇보다 저 동굴이 천연 요새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소니 빈 일가가 체포된 과정을 소니 빈의 실수라 많이들 이야기하십니다만, 그 것보다는 생존자의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게 더 어울릴 겁니다. 

체포되기 얼마 전에도 소니 빈 일가는 인간 사냥을 하던 참이었습니다. 그 들이 선택한 희생양은 용무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부부였습니다. 소니 빈 일가는 우선 부인을 제압하여 살해한 뒤 탈의 시키고 배를 갈라 내장을 적출하는데 일부 인원이 동원되었고 나머지 인원은 남편을 살해하려던 찰나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길을 지나던 상단과 마주하게 됩니다. 워낙 소문이 흉흉하다보니 해당 상단은 무장한 용병을 고용해서 대동한 상태였습니다. 갑자기 마주치게 된 지옥과 같은 모습에 조금 당황하긴 했습니다만, 용병들은 소니 빈 일가와 싸우게 됩니다. 초반엔 소니 빈 일가도 맞서 싸웠지만 상대는 무장한 용병들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인간 사냥과는 너무나 큰 차이점이 존재했습니다. 용병일로 잔뼈가 굵은 용병둘은 싸움에 능했고 무엇보다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제까지는 주로 기습을 하여 사냥을 해왔는데 이 때는 용병들은 기습으로 인한 부상도 입지 않았고, 일반인들과 비교해서 싸움에 자신이 있는 자들이었죠. 금방 소니 빈 일가 측이 궁지에 몰렸고 소니 빈 일가는 결국 도주를 선택했습니다. 도망 가는 마당에 부인의 사체를 가지고 갈 수는 없었죠.

좀 허무해 보이실지 모르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약 25년이나 걸렸습니다. 여기서 부인을 잃긴 했지만 남편은 살아남았는데 기록상 소니 빈 일가의 손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인물입니다. 그만큼 소니 빈 일가가 살인에 능숙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용병, 상단, 남편은 그래스고로 가서 소니 빈 일가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관리들은 현장으로 향했고 심각하게 훼손된 부인의 유해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 들은 즉시 이 사실을 영주에게 보고했습니다. 이 보고는 영주를 빡치게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았습니다.

당시 영주가 얼마나 빡쳤는지 간접적이나마 묘사되어 있습니다. 영주는 정식 훈련을 받은 군인들을 400명이나 모아서 완전무장 시킨 채 토벌대로 보냈거든요. 마찬가지로 훈련이 잘 된 군견도 상당 수 파견했습니다. 영주가 얼마나 소니 빈을 조지고 싶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는군요. 지역 주민들 역시 자발적으로 수색에 협조했다고 합니다. 범행 기간이 25년이다보니 대부분의 주민들이 소니 빈의 손에 소중한 이를 잃은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죠.  사실상 소니 빈을 잡기 위해 무려 5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동원된 셈입니다.

하지만 수색 초기에는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마치 악마가 소니 빈에게 선물이라도 해준듯한 동굴의 존재가 문제였죠. 하지만 이 천연 요새도 결국 소니 빈 일가를 지켜주진 못 했습니다. 군견들이 동굴에서 수상한 냄새가 풍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군인들은 동굴을 수색했고, 소니 빈 일가와 지옥을 마주하게 됩니다. 

한 쪽에는 상당한 값어치를 지닌 귀금속 등이 쌓여있고, 한 쪽에는 인간의 백골이 쌓여 있으며, 다른 한 쪽에는 인간의 살점을 소금에 절인 무언가가 쌓여 있으니 그야말로 지옥을 본 셈입니다. 어쩌면 지옥도 이 정도로 기괴하진 않을지도 모릅니다.

당연히 소니 빈 일가는 저항했지만 용병도 당해내지 못하는데 군인을 당해낼 수 있을리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질의 차이가 컸습니다. 소니 빈 일가가 살인의 배테랑이라고 할지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무방비 상태의 일반인을 기습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자신들보다 현저히 적은 수의 사람들을 사냥할 때의 이야기죠.

군인은 애시당초 적군을 죽이기 위해 훈련을 받은 자들이고 그 들의 손에는 각자의 주무기가 들려 있었습니다. 방패도 있었고, 무엇보다 갑옷이라는 든든한 존재가 지켜주고 있었죠. 소니 빈 일가는 사실상 군인들에게 별 다른 위해도 가하지 못 하고 속수무책으로 생포되었습니다. 사살이 아니라 생포된 것만 봐도 군인들에게 소니 빈 일가는 그다지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을 겁니다. 게다가 동료가 400명이나 있었고요.

☆ 최후

소니 빈 일가의 존재 자체가 엄청난 사회적 충격이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방식도 잔인하고, 인육을 먹은데다 범행 기간이 길어서 희생자의 수가 엄청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국왕을 빡치게 하기에도 충분했습니다. 국왕은 소니 빈 일가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나 주기로 했죠.

재판없이 공개 처형하는 것이 그 것입니다. 

남성의 경우 사지를 자르고 생식기를 자른 뒤 과다출혈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도록 방치했습니다. 여성의 경우 자신의 가족들인 남성들이 죽어가는 걸 지커보도록 한 뒤 화형에 처해졌습니다. 

특이점은 소니 빈 일가는 죄책감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그 들에게는 패배자가 승자의 식량이 되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소니 빈이 사후세계의 개념을 가르쳐주지 않았을 것이기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는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해요.

☆ 생존자

소니 빈 일가 중 단 한명의 생존자가 있었습니다. 당시 나이가 1세였기에 누가 봐도 범죄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0%였기에 벌을 면할 수 있었다는 모양입니다. 다만 성장하면서 자신의 가족들이 저지른 만행을 알게 되어 죄책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네 잘못이 아니지 않나?

소니 빈 일가의 기록은 16세기에 기록된 것이기에 비교적 다양한 판본이 있습니다. 처음이나 끝 부분이 조금 다를 뿐 큰 틀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판본이 존재한다고 말씀 드렸죠?

☆ 부정적 견해

역사학자등, 학자분들은 이 일화를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받아들이더라도 와전이 너무 많이 되어 원형을 찾아보기 힘든 일종의 도시 전설의 개념 정도로 받아 들이십니다.

아마 당시 존재했던 다양한 살인범등이 소니 빈 일화에 섞이거나 이야기가 구전되면서 크게 와전 되었을 겁니다. 아무리 16세기라지만 피해자가 5천명이 넘는다는 점부터가 현실성이 떨어지죠.

소니 빈이라는 인물은 실제 인물일 가능성이 크지만 이야기가 많이 변경된 종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귀신백과 사전? 인간이라서 안 되고... 잔혹동화? 성질이 너무 다르고... 일단은 소니 빈 자체가 와전됐다는 건 소니 빈이 실제로 연쇄살인 등과 같은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인물일 것입니다. 그래서 세기의 악마들에 넣었죠.

타이틀을 하나 더 늘리는 건 좀 곤란해서요.

어디까지나 팩트가 아니라 흥미 위주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소니 빈의 유언이라는

"이 것은 끝이 아니며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말인데요.

현대에도 인육을 먹는 살인범이나 연쇄 살인 범이 존재하니깐,

아주 틀린 말은 아닌 셈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아 그리고 현재 스코틀랜드에서는

소니 빈이 거주했다고 여겨지는 동굴이

관광 코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뭐 전 스코틀랜드가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흥미가 없어서 굳이 가진 않을 거지만 가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자, 오늘은 소니 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