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크리스마스에요. 하지만 저 혼자네요. 부모님은 제가 잠든 사이에 저만 두고 여행을 떠났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거든요.

먼저 아침에 일어나면 냉장고에서 시원한 토마토 주스를 꺼내 마셔요. 저는 토마토주스를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매일 토마토주스를 꼭 마신답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어요. 오늘 아침은 육회비빔밥이에요. 육회비빔밥도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아침을 먹고나면 강아지랑 놀이를 한답니다. 부모님이 며칠전에 강아지를 대려오셨어요. 전에 키우던 흰둥이가 떠나서 슬펐는데 새로 강아지를 대려 와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아직 이름을 안정했는데 털이 까매서 까미로 할까 초코로 할까 고민중이에요. 나중에 직접 물어봐야 겠어요. 흰둥이도 처음에는 털이 까맸답니다.

강아지랑 신나게 놀았어요. 이름은 초코로 정했어요. 초코도 자기이름이 초코라서 좋다고 하네요. 밤에는 같이 산책을 가기로 했어요. 밤에만 산책할 수 있거든요.

강아지랑 놀고 나니 목이 마르네요. 냉장고에서 토마토 주스룰 꺼내 마셔요. 초코도 목이 마른것 같아서 토마토주스를 줬어요. 조금 마시더니 토를 했어요. 강아지는 주스를 마시면 안되는 걸까요? 흰둥이도 못 먹던데 다음에는 다른 마실걸 줘야겠어요.

저녁이 되었어요. 부모님이 조금 늦을 거라고 연락을 하셨어요. 괜찮아요. 저는 혼자서 잘 지내니깐요. 초코는 빨리 부모님이 보고 싶은가보네요. 계속 문 앞을 서성이고 나가고 싶어해요. 안된다고 했지만 아직 어려서 말을 잘 못 알아 듣네요. 나중에 따로 훈련을 시켜야겠어요.

드디어 부모님이 돌아오셨어요. 며칠동안 혼자 잘 지냈다고 칭찬받았어요. 강아지 이름은 초코로 지었다고 말씀드렸어요. 이번에는 잘 키워야한다고 흰둥이처럼 실수하면 안된다고 엄마가 신신당부했어요. 엄마는 냉장고에 토마토주스를 채우고 아빠는 말 없이 짐을 풀었어요. 무슨 선물을 사오셨을까 설렘이 가득했어요.

올해 제 크리스마스 선물은 인형이네요. 너무 맘에 들어요. 저만큼 아주 큰 인형이에요. 잘때 꼭 껴안고 자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초코에게 새로운 인형을 소개해줬어요. 초코가 너무 놀라 도망쳐 숨고 말았어요. 초코에게는 큰 인형이 무서웠나봐요.

여행도 못 가고 나 홀로 집이었지만 올해도 최고의 크리스마스였어요. 내년에는 꼭 제시간에 일어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