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이야기는 제가 2013년도쯤 경기도 모동원사단에 근무하면서 겪었던 소름돋는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012년군번으로 저희 부대는 특성상 동원사단이므로 동원소집시 예비군들이 부대에 편제되는걸 가정하에 실질적 기간병 인
원들은 적었습니다（타부대 경우 같은연대여도 대대가 다르다면 "다나까"를 쓰지않고 아저씨 호칭을 쓰고 "요"자를 쓰는걸로 알고있는데
제가 나온 부대는 사단이 한울타리안에 모든 연대가 있어서 같은 연대지만 다른대대여도 후임은 선임에게 다나까를 쓰곤했습니다.）
메인스토리의 주인공인 장일병은 xxx연대 1대대소속이었고 저는 같은연대 2대대 소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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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말씀드리기 앞서 저희연대 근무지였던 7초소의 "7초소 괴담전화"에대해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7초소에는 연대상황실에서 걸려오는 전화1과 사단상황실에서 걸려오는 전화2, 전화기 2대가 있었습니다
사단에서 걸려오는 전화2는 3시간에 한번꼴로 초소내 내부 온도체크로 전화가 오곤했는데
이문제의 괴담전화는 밤 10:50~11:10분 무조건 이시간사이에 전화2로 전화가 걸려온후 수신을하면 아무말도 없이 끊어져버립니다.
처음에는 저희 대대에서 "너희도 그전화 받은적있냐"라면서 모든 초소사수들이 받은적이 있었고 1대대, 3대대에도 물어보니
그들에게도 유명한 전화였더군요
나중에 사단상황실에 전화해서 상황을 파악해보니 그시간대에 자기네들은 전화를 한적이 없다는거죠
7초소 자체가 구전되어 내려오는 괴담이 많았었긴 했지만, 제가 직접 겪었던 7초소귀신전화는 제가 전역까지도 미스테리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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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저희연대는 노후된 구막사를 헐어버리고 신막사를 짓는기간동안 연병장에 컨테이너로 생활관, 내부시설등을 삼아 그에 맞게
생활할 수 있게끔 공사를 한후 컨테이너에서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저는 당시 초소근무 투입대신 대대당직병으로 근무를 하고있었고, 당직병은 시간대별로 1,2,3,직할대대와 돌아가면서 초소근무투
입인원들을 인솔하는 역할도 임하고있었습니다.
인솔초소는 저희 연대가 투입했던 7.8초소 였는데 7초소는 비교적 가까운거리고 투입코스가 힘들지 않는면에 비해 8초소는 등산
이라할정도의 계단높이와 거리도 멀어서 인솔당직병은 물론 근무자들도 싫어하는 초소였죠
각 대대당직병들은 주로 선임병들이 맡아서 했기때문에 인솔이 귀찮고 상황실에서도 크게 신경을 쓰지않아서 요령을 피우는 당직
병들이 많아 저도 그렇고 인솔을 같이 가는 경우는 없었는데 어느날 타대대에서 8초소 근무후 당직병 인솔없이 근무복귀중에 발을
헛디뎌 발을 다치는 상황이 발생해서 그후로 상황실에서는 당직병들의 인솔을 꼼꼼하게 체크하게 됐고 이상황이 이야기배경의 시
작입니다.
하지만 선임병들로 이루어진 당직병들은 순순히 인솔을 역시나 가지않았죠, 주로 7초소와 8초소가 갈라지는 구역A에서
후레시 불빛이 언제 내려오나 대기하는게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타고난 쫄보로 혼자선 아무 불빛없는 A구역에서
기다릴 자신이 없어 8초소까지 인솔을 다녀오곤 했죠 ㅠ
사건의 그날 저는 당직병근무날이라 인솔시간 차례가 다가와 총을 챙겨 인솔을 출발했죠 "8초소에 또 언제 갔다오냐.."
라는 마음으로 7,8 초소 근무자들과 마주쳤는데 7초소 사수근무자가 1대대 장일병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장일병과는 축구도 같이 차고 흡연장에서 만나면 담배도 같이 피는등 대대가 달랐지만 나름 친하다고 생각해
장일병 일행과 같이 "7초소에 같이 올라가서 8초소 근무자들이 내려오는 후레시불빛이 보이면 내려와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7초소에 같이 올라가 8초소 전임근무자들이 내려올때까지 장일병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장일병: xxx상병님（제가 병장이었는지 상병이었는지 잘기억이안나네요） 여기 있던 괴담들 다 사실입니까?
나: 너 이야기 어떤것들 들었었는데?
장일병: a이야기 b이야기 c이야기정도 들었습니다
나: a,c는 모르겠고 b이야기는 전역한 xxx병장이 직접 봤대
나: 지금 몇시야? 8초소애들 왤케 안내려오냐
장일병: 10시 48분입니다.
나: 맞다 너도 여기 귀신전화 받아봤냐 사수자리 올라온지 얼마 안됐지?
장일병: 저는 못받아봤는데, 어제 xxx상병이 받았답니다 그거 진짜 사단에서 전화건거 아니랍니까?
나: 응 우리 상황실에서 물어봤는데 자기들은 그런적없대, 나도 초소근무투입할때는 3번정도 받았는데 무서워서
부사수 사수석으로 올라오라고 그랬었어 ㅋㅋㅋ
장일병: 근데 좀 무서운데 계속 귀신이야기하면 귀신이 자기 얘기하는주 알고 찾아온답니다, 안그래도 여기 괴담 많지않습니까
나: 야 그런 말하지마라 무섭다 （ 8초소쪽에서 전임근무자들 후레시가 내려오는게 보이고있었습니다）
8초소애들 내려온다 나 내려간다
장일병: 예 고생하십쇼~
장일병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순간 7초소 사수석에서 벨소리가 들리는데, 가슴이 철컹하더군요..
손목에 시계를 확인해보니 시간은 10시 55분 저는 소름이돋아 전속력으로 A쪽까지 전속력으로 달려 내려갔습니다
8초소 복귀근무자들과 만난후 다시 당직병자리로 앉아 속으로 "타이밍 한 번 살벌하네" 라고 생각하고
어느순간 저는 저는 졸고 말았습니다
조는 와중에 제 당직자리 앞으로 누가 왔다갔다하는 인기척이 들리자 반뜬눈으로 앞을 주시하니
장일병이 벌써 근무를 마치고 내려왔는지 생활복으로 환복후 제 앞에 기웃거리더군요
저는 아 정수기쓰러 왔구나 싶었습니다 제 앞쪽은 저희 2대대 라인쪽이었거든요
저는 다시 잠들려하던 찰나에 중앙통로 쪽에서 상황실에서 당직사령을 보좌하는 당직부사관이 걸어오는겁니다
당일날 당직 부사관은 제 직속상사부사관이었고 저와 친분이 있었던 당직부사관은 저와 야식이라도 먹을까
저를 찾아 온 것이었죠
하지만 당직부사관이 본 관경은 저희 제 앞에 대대장실과 정수기쪽을 기웃거리던 장일병이 대대장실 컨테이너를
열려고 하는 모습이었드랬죠
당직부사관: xxx야 쟤 지금 대대장님실 문손잡이 열려고한거 아니냐?
저는 졸고 있었기때문에 아 정수기를 이용하려나보다 싶었지만 당직부사관의 말을 들은후 장일병을 보니 손에
텀블러 개인물통이 없더군요 그래서 " 왜 이녀석이 우리 대대장님 컨테이너를 열려고하지?" 싶어서
"야 장일병! 너 대대장실 문 왜열었어?" 하면서 장일병을 불러세웠습니다.
하지만 장일병은 제말을 무시한채 갑자기 중앙통로 바로 오른쪽 저희 2대대 일병들 생활관컨테이너 A문쪽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얘가 미쳤나 지금 남의 대대 생활관에 왜 들어가는거야?" 하면서
저도 A문쪽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녀석이 A문쪽을 잠구고 들어갔더군요 혹시나 무슨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판단하에 B쪽 문도 잠가버릴까봐
재빨리 뛰어가 B쪽문을 열고 들어가 장일병을 찾았는데 장일병이 저희대대 일병들 사이에서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더군요
흔들어 깨우고 싸대기를 때려도 일어나지않기에 당일 당직사관이 장일병과 같은 1대대 중위였기때문에 당직사관 함께
일병생활관으로 들어가 장일병눈에 후레시눈뽕을 쏴 깨워 장일병을 1대대 당직병에게 인계했습니다
당시 장일병 눈은 뜬채로 걷고있지만 초점이 없던게 지금도 소름돋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후 점호집합시간이 돼서 병사들도 기상후 점호준비를 한채 연병장 앞에 집합했습니다
저는 당직병으로서 인원보고 준비를 하고있는데 1대대쪽이 수군거리는겁니다.
1대대쪽으로 가서 상황을 파악해보니 장일병이 건더기없는 흰색토사물을 토한채 주저앉아있는겁니다.
그대로 바로 장일병을 의무대로 보내고 이날의 찝찝한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다음날 장일병을 마주쳤습니다
나: 너 어제 근무지 다녀와서 환복도 하고 우리 대대장실은 왜 열어본거야??
장일병: 저 진짜 아무것도 기억안납니다. 근무지에 내려와서부터 점호시간에 토한거까지 저는 기억안나는데
제가 그랬다고 들었습니다.
장일병에게 이일후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무일없이 전역했다고 들었구요
장일병은 몽유병도 없고 이런일은 처음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날 장일병은 왜 그랬던건지는 저도, 장일병도 미스테리라고 했습니다
아직도 그 초점없는 장일병눈은 쫄보인 저는 아직도 소름끼칩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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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이야기*
쫄보인 저는 귀신을 무엇보다도 무서워하고 겁을 잘먹지만 무서운이야기는 좋아합니다... 감당을 잘못하는편이지만요
귀신을 본적은 없었지만 나도 남들 다 눌리는 가위를 눌릴까봐 어렸을때 걱정했던적도 많았죠
그런데 20대중후반쯤에 근 1년간 가위에 자주 눌리게됐습니다
그중 이야기 하나를 뽑자면
그날은 주말이어서 전날에 친구들과 과음을 해서 날이 어두워질때까지 방에서 숙취에 고생하며 잠만 자고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가위에 눌려서 누가 제 목과 몸을 짓누르는듯이 몸이 안움직였죠
방밖 거실에서는 어머니가 tv보는 tv소리만 들릴뿐이었죠
저는 온힘을 다해 "엄마!!!!"라고 엄마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가위에 눌리니 목소리가 속삭이듯이 엄마... 라는 정도 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렇게 엄마.. 엄마.. 만 외칠 수 밖에 없이 체념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가위가 풀리더군요
바로 나와서 거실쇼파에 앉아계시는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나: 엄마 혹시 내가 방안에서 엄마 부르는소리 못들었어?!
엄마: 아, 들었어 왜?
나: 불렀는데 왜 안왔어..? 나 가위눌렸어....
엄마: 너가 물떠달라할까봐 안갔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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