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위가 잘 눌렸음. 지금은 안눌리지만 어릴때 기가 허해서 자주 눌린거 같기도 함.
아직까지도 생생한 가위 눌린썰이 있어서. 몇가지... 풀어보겠음.

1. 맨 첨 눌려본게 초3. 혼자 방을 썼는데. 누우면 바로 발쪽으로 창문.
머리쪽으로 방문이 위치. 창문 왼쪽편에 댕댕이를 묶어서 길렀었음.
가위 눌린날. 하얀소복을 입은 귀신이 창문으로 날아 들어와서 내이름을 부르면서
잡아 먹는다고 하는거임. 깔깔 웃으면서.
아직도 기억나는게 댕댕이는 미친듯이 짓고 있었고. 나는 이불속에서 덜덜 떨다가.
엄마를 부를려고 하는데. 목소리도 안나오고. 안방으로 도망치려는데. 몸도 안 움직이고.
가위 눌리면 생기는 그런 상태로 벌벌 떨다가 아침을 맞은 기억이 첫 가위.

2. 그후로도 가위를 수도 없이 눌려봤고. 다음 기억나는건. 군대썰.
두명이서 근무를 서는데. 첨부 그림 처럼 한명은 초소 위에 있고.
한명은 아래 의자에 앉아있고 그랬음. 초소라고 해봐야 1층에 의자하나 들어가는 사이즈.
내가 후임이라 원래 2층에 있어야 했는데. 착한 선임이라. 번갈아 가면서 위에 있자고
아래에 쉬고 있으라함. 막내때라. 넘피곤해서. 의자에 앉자마자 졸았고.가위 눌렸음.
초소 앞에 빈 건물이 있는데. （화생방 훈련 할때나 쓰는） 거기서 문이 열리더니
군인이 나오는거.. 조끼를 입었고 수통이 ㅈㄴ커서 질질 끌고 걸었음.
아 일로 오지마라 속으로 되뇌이는데.. 나한테 오는거임.
선임한테 저 가위 눌렸는데. 좀 깨워달라고 말할까 생각도 했는데.
생각해서 앉아 쉬라고 했더니. 쳐자고 가위눌렸다고 ㅈㄴ 맞는게 더 무서운거임 ㅎ
점점 나한테 오다가 거의 다왔을때 쯤. 안간힘을 다해.
하이바로 그놈 대가리를 확 찍어버리고. 가위에서 풀렸음

3. 그후로도 가위 눌린적이 많은데. 하도 눌려서 귀신이라 싸우는 식이 되어버림.
아오.... 짜증나네. 이거 안풀어!!! 이런식으로 힘쓰다가 가위에서 풀리곤 했는데.
가위 눌리면 잔거 같지가 않아서 짜증..

아 쓰고 보니 별로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