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꽃- 파란장미/

/아름다운 꽃을 선물 하세요~/

꽃집 앞 보드에 적혀있었다

블로그에서 본 아름답고 신비한 색깔을 가진 꽃

을 판매한다는 그곳이다

나는 곧 있을 여자친구와의 1주년 기념일에

선물할 꽃을 사려고 검색을 하다 이곳을 발견했다

사진속에 꽃들은 정말로 평상시 알던 것보다

신비하고 독특한 아름다운 색깔들을 내고 있었다

여자친구에게 이 예쁜꽃을 선물하고 싶었다

여자들은 이런 걸 좋아하니까..

꽃집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고

그래서 기념일인 오늘 사러 온 것이다

나는 가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꽃집 안에는 여러 가지 색의 꽃들이 즐비해있었다

오늘의 꽃으로 쓰여있던 파란 장미도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꽃을 보았다

블로그에 쓰여있던 것처럼 꽃의 색깔이 정말 신비했다

푸른색의 꽃이 꼭 빛이 나는 듯한

신비한 색깔이었다. 아름다웠다

남자인 내가 봐도 정말 예뻤다

여자친구에게 꽃과 목걸이를 선물할 계획이다

기뻐할 그녀를 생각하며 기분좋게 가게안을 둘러보았다

주인은 자리를 비운것인지 보이지 않아

["저기요 계세요?"] 나는 소리를 내었다

[[""잠시만요~~~~~""]] 안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시후 가게주인이 나왔다

나는 솔직히 흠칫 놀랬다

주인이 너무 예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손에 빨간 피 같은게 잔뜩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시선을 느낀 건지 그녀는

[[""아..꽃을 손질하다가 가시에 찔려서요..꽃 사시게요?""]]

라며 정말 예쁘게 웃으며 타월에 손을 닦았다

나는 넋을 놓고 쳐다보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아..저 밖에 써있는 오늘의 꽃을 사고 싶어서요.."]

그러자 그녀는 [[ ""기념일 이신가요?""]]라고 물었다

["아 네 선물하려고요.." ] 나의 대답에 그녀는

[[""파란 장미 몇송이를 포장해 드릴까요?""]]


나는 고민을 하다 여자친구의 나이만큼 사기로 했다 [ "서른송이요.."]

그뒤 이것저것 포장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 뒤

나는 가게를 둘러보고 꽃다발이 완성 될때까지

기다리면서 그녀의 얼굴을 속으로 감탄하며 힐긋 힐긋 훔쳐보았다..

자꾸만 눈이 가는 얼굴이었다..

조금뒤 그녀는 꽃다발을 들고 다가왔다

[[""자~~포장 다 되었습니다~어떠세요?마음에 드시나요?"" ]]그녀가 물었다

포장은 마음에 꼭 들게 예쁘게 되었다 예쁜

사람은 포장도 예쁘게도 하나보다..

["네 마음에 듭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한 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섰다

그 뒤로 여자친구를 만나 꽃과 선물을 주고

저녁을 먹은 뒤 좋은 저녁을 보냈다

아니다..솔직히 말하자면 저녁을 어떻게 먹고

밤을 어떻게 보냈는지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여자친구와 있으면서도 ...

그러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꽃집에 여자가 생각이 났다..

내가 왜이러지 싶다가도 그 예쁘게 웃던 얼굴이

자꾸만 떠올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면서..

다른 여자의 얼굴을 생각한다는게..

너무나 죄책감이 느껴졌지만

생각은 멈춰지지 않았다

["내가 진짜 왜이러지..."] 그저 한번 본 여자의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았다

그여자..그녀의 얼굴이 너무나 다시 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일주일을 고민하다 참지 못하고
그 꽃집에 다시 갔다..

조금 망설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꽃을 정리하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라고 말하며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

[["어~또 오셨네요~~오늘은 어떤 꽃을 사시게요~?""]]

나는 그녀의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

["저...저번에 그 파란 장미요.."] 라고 대답했다

[[ ""몇송이 포장해드릴까요?]]

나는 ["서른송이요..."] 라고 생각나는 대로 말해버렸다.

그녀를 보자 머릿속이 어지러웠고 심장이 미치도록 뛰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포장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를 기다리는 동안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했다..

꽃을 사러 온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얼 하러 온것도 아닌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잠시 뒤 그녀가 꽃다발을 가지고 나왔다

[[""자 여기 있습니다~~"""]] 라며 꽃다발을 나에게 주었다

나는 꽃다발을 한참 바라보다 그녀에게 다시 건네었다

어리둥절해 하는 그녀가

[[ ""뭔가 맘에 안드세요??"" ]] 라고 물었고

나는 망설이다 ["드리는..거에요.." ]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녀가 나의 눈을 빤히 쳐다 보았다

부끄러움에 나는 귀가 빨개지는 걸 느꼈다

머쓱해하는 나를 향해 그녀가

[[""잠시 안에서 차한잔 하실래요??""]] 라고 물었고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안으로 들어갔다

나도 그녀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쪽은 꽃집답게 예쁜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고 티테이블이 있었다

[[""이쪽에 잠시만 앉아 계세요~""]] 라고 말하며 그녀는 다른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자리에 앉아 초조하게 그녀를 기다렸다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지금은 머릿속이 어지러워 알수가 없었다

잠시후 그녀가 차를 가지고 나왔다

[[""드셔보세요 향이 좋은 차에요~""]]

그녀가 건네준 차를 한모금 마셨다

정말 향이 좋고 맛도 좋았다 긴장한 나는 벌컥벌컥 찻잔을 비웠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 봤다

그녀가 내게 물었다

[[""혈액형이 뭐예요?""]]

솔직히 나는 살짝 의아해 했다 보통 처음엔

이름이나 나이를 물어보지않나..

그것에 무색하게 활짝 웃는 예쁜 그녀를 보니

["A형이요..." ] 라고 대답을 했고..

그 순간 강한 어지러움을 느끼며 나는 쓰러져 버렸다...

눈을 떴다...머리가 깨질듯 아팠다..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지금 상황을 보았다

나는 철침대에 묶여 있었다..

그것도 아주 단단하게..입도 재갈을 물어 소리도 낼수 없었다

나는 상황을 파악하려 기억을 되짚었다

난 그녀가 준 차를 마시고...쓰러진거다

그녀는 어디있고 나는 지금 어디인건지
전혀 알수가 없었다

그때였다 [[ ""일어 났니??""]]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나는 지금 이상황이 이해가 안갔다

난 왜 묶여있고 그녀는 왜...

그녀가 말했다

[[ ""마침 A형 피가 다 떨어졌는데 고맙게도 제 발로 걸어와 줬네?""]]

그러곤 섬��한 미소를 지었다

예뻐 보였던 그녀의 얼굴은 귀신을 보는것처럼 소름이 끼쳤다

[[""내 얼굴에 정신이 나가서 애인이 있는데도 이러는 것들이 있더라~ 뭐 나한텐 좋은일이지 알아서들 찾아오는거 나야 편하지~""]]

나는 도무지 그녀가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그때 여자가 말했다

[[ ""우리집 꽃 색깔 너무 이쁘지? 비법을 알려줄까??""]]

[[""좋은걸 먹여서 키우니까~~색도 저렇게 예쁜거 아니겠어? （웃음）""]]

[[""자 설명해줄게~넌 이제부터 파란 장미에 영양분이 될거야~

지금 니 팔에 꽂혀있는 호스에서 나오는 피가
끊길때 까지 ~~""]]

나는 그제서야 팔에 연결된 호스를 보았다..

[[""파란 장미는 A형 피를 써야 저런 예쁜 색을

내더라고~너도 사가서 잘알잖아~

피가 서서히 빠져서 고통은 없지않을까?

뭐 아플수도 있겠지~ 보통 죽는데까지 음~~

일주일이었나?더 빨리 죽는애들도 있었고 더

오래 산 애들도 있었어~

니 피를 먹은 꽃이 아름다워질 때쯤 죽는거지""]]

나는 도무지 이 여자의 말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미친거같다..

아니 저 여자는 싸이코다 제정신일리가 없잖아..

아니 내가 이렇게 죽는다고?

그것도 피를 흘리다? 말도 안된다..

여자가 말했다

[[ "" 걱정하지마 외롭게 죽진 않을 거니까~옆에

친구들도 있잖아 사이좋게 지내다 가도록해~""]]

그제야 나는 옆에 나와 똑같이 묶여있는 남자들을 보았다..

[[""쟤는 B형~ 그옆은O형~ 또 쟤는 AB형~~

각자 예쁜꽃을 만드는 중이야~~너도 분발해~~""]]

그러면서 여자는 나가버렸다

나는 꼼짝할 수도 없었고 피가 빠져나갈수록
어지러워졌다..

점점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파란 장미를 받아들고 여자친구가 예쁘게 웃고
있었다...

벌을 받는걸까.....


/오늘의 꽃 :파란 장미/

/아름다운 꽃을 선물하세요~/

오늘도 꽃집에는 아름답고 신비한 색깔의 파란

장미가 만발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