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때문에 갑작스럽게 지방으로 내려가야 했었음 문제는 잘 곳을 아직 못정했다는게 가장 큰 문제 였는데 다행히도 그 근쳐에 친구가 자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3개월동안 같이 살기로 했었음

그렇게 잘지내던 와중 그 친구가 다른 사람들이랑 술약속이 있어서 오늘은 늦게 들어올꺼라고 말했었고 나는 먼져 잠이 들었음 근데 새벽 3시인가 큰 소리가 들려서 잠을 깻었는데 그 친구가 방안을 휘젓고 다니면서 난리를 치고 있는거임 침대에서도 막 뛰고 있고

내가 "술먹고 들어왔으면 적당히 하고 잠이나 자라" 라고 말했는데 그 친구가 나를 쓱 보면서 멈춰있었던 거임 왜 저러나 싶어서 그냥 눈 감고 다시 잠을 청했었음 근데 자꾸 이 친구가 옆에 와서 "자냐 자냐" 이러면서 나를 툭툭 건드는 거임 너무 화가나서 그 친구 팔 붙잡고 그만좀 하라고 화를 냈음

여기서 진짜 너무 놀랐던게 화를 내니까 이친구가 아까 전 보다 더 난리를 치는 거임 새벽에 여기저기 막 뛰어다니고 베란다쪽을 왔다갔다 하고 너무 난리 치길레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잤음

그로부터 2~3시간 지났나 자고 있었는데 도어락 소리가 들리는거임 삑삑삐삑.. 띠리릭 문이 열렸음 너무 놀라서 누가 들어왔나 싶어서 현관문을 쳐다 봤는데 친구가 서있는 거임 여기서 벙쪘음 "너가 왜 거기 있냐" 라고 물어봤는데 이 친구가 나를 되게 이상하게 쳐다 보는거임
그래서 이 친구 또 장난 치는구나 싶어서 왜 사람을 그렇게 놀래키냐고 말을 하니까 뭔소리 하는거냐고 다시 물어보더라 그래서 나는 오늘 새벽에 있었던일을 말하면서 니가 지금 들어온게 말이 안된다 그냥 솔직히 편의점 갔다온거 아니냐 라고 물어봤음

이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는 다른 친구집에서 술 한잔 더 하다 왔다 그리고 지금 이시간에 들어온거다 못 믿겠으면 그 친구에게 전화해봐라 이러는데 너무 진짜 같아서 할말이 없는거임 그 뒤로 부터 다시 보이지는 않았는데 느낌이 찜찜하고 아무리 이불 덮고 누워도 추운거 같은 느낌도 들고 불면증 생겨서 전세방 구해서 나와버림

그냥 옛날일 생각 났는데 어디다 말할 친구도 없어서 여기다 끄적여 봤음 그럼 수고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