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종대교 근방 소초였는데

하루는 상황실 비상걸려서 부랄긁으면서 나가보니까

영종대교에서 사람이 뛰어내렸다는거임

바로 시동걸고 해안으로 출동해서 수색하는데

발견돼서 찾은 순찰조 2/3 휴가받고

중대 철수할 때 우수소초 선정됨


2. 새벽에 자다깨서 담배피러 나왔다가

상황실에서 노가리 까고 있었는데

갑자기 CCTV병이 "어? 소댐 저거 사람아님까?" 이럼

확대해보니 진짜 사람 실루엣이 뻘에서 낮은자세로 이동중

바로 출동하고 초소 서치라이트로 찾아서 체포함

알고보니 낮에 밀물때 여자친구랑 싸우고

홧김에 반지 던졌는데 비싼거였나봄

그걸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 능지가 레전드

경찰 불러서 신원조회하고 인계함


3. 본인은 운전병이었는데

한 번 씩 운행나가서 선탑자랑 업무처리 하고

남는시간에 피시방이나 당구장같은데도 갔었음

한 번은 그렇게 피시방에서 선탑（하사）랑 롤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선탑자 머리통을 후려침

뒤돌아봤더니 옆소초（같은중대 옆소대） 소대장（중사）임ㅋㅋ

선탑은 개털리고 나는 선탑이 데려온것처럼 돼서

큰 문제 없이 넘어가고 선탑도 걍 그자리에서 주의받고 말았음


4. 뒤질뻔한 썰

겨울에 옆 소초에서 운행을 왔었는데

그날따라 소초장회의가 길어져서 차가 좀 오래 식음

출발하려는데 배터리가 나가서 시동이 안걸림

내가 운전병중 최선임이라 후임한테 점프선 가져오고

연결해놔라고 하고 차량탑승해서 시동걸준비함

근데 미친놈이 선연결을 반대로해서

마지막 선이 단자에 닿는 순간 뻑소리 나면서

내가 탑승했던 차 배터리가 폭발함

다행히 큰 상처는 없었고 수송부에 보고해서 새배터리받음

당시 전역도 얼마 안남았고 해안에서 고생하는거 간부들이 알고있어서

걍 내가 실수한걸로 하고

후임한테 대대들어가면 PX나 털어오라고 하고 끝냄


5. 찾아봐라. 온 세상 휴가를 거기에 두고 왔으니까

해안소초에 있다보면 휴가를 많이 받게 되는데

보통 소총중대 애들은 4개월마다 교대를 하지만

운전 의무 통신 관측의 4개 보직은

대대에서 파견형식으로 나와서 TO가 없으면 교대가 안됐음

나는 그중에서도 운이 없는 케이스라

수송부 100여명중 동기만 14명인 꼬일대로 꼬인 군번이라

일병달자마자 파견을 가서 말출 직전까지 해안에 있었고

격오지 위로휴가만 4장（각 3박 4일）, 소초장포상,

무사고포상, 행보관포상, 수송관포상 등

휴가증만 따지면 연예병사 남부럽지 않은 휴가가 있었지만

문제는 수송부에서 내 휴가동안 대체할 TO가 없어

1차정기휴가도 상병이 꺾이고 나갈정도였다.

미처 다 못쓴 휴가증을 친하게 지낸 아저씨들한테 뿌리고도

4~5장이 더 남아서 내 관물대, 차량 OVM함,

차량 글로브박스, 내 매트리스 등 온갖곳에 숨기고

말출 출발을 위해 대대로 가기 전날 담배를 피며

'대 휴가 시대'를 알리고 전역했다.

전역하고 받은 연락에 의하면 OVM함에 있는 휴가증은

내가 후임 운전병에게 알려줄 때까지 못 찾았다고 한다.

씹폐급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