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울오빠 시골 고기귀신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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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울오빠 시골 고기귀신 썰 [11]

작성자

루피요정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82547 추천 118 답글 11 조회 33,014 작성시간 2023-04-09 2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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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육한테 전화옴 니 내꺼 올렸냐? 하고 ㅋㅋ （혈육도 웃대함, 눈팅만함, 나한테 웃대알려줌）

일단 니 맘대로 해라 라고 했고, 전화한김에 고기썰 라이브로 듣고 당시 찍어뒀다는 사진까지 받음

자긴 어릴땐 매일 봤는데, 무당도 아니고 귀신보는 사람 아니라고함

걍 한번씩 보일때 본다고하는데

평범한 사람들도 다 살면서 한번씩 보지 않냐는 인식임 좀 뒤틀린듯

*타 커뮤니티, 특히 인스타 페북 유튜브 등 펌 금지

때는 바야흐로 울오빠가 군대를 전역했던 이후

다들 모이면 사촌라인은 오전내내 방에서 폰딧불이 하다

저녁쯤부터 나즈굴마냥 스멀스멀 기어나와서 마당에서 고기구워먹음

육식에 미쳐있는 울 오빠는 저녁까지 혼자 마실나가서 두리번거리다 돌아와선 이때만 기다림

그런데 사촌 숫자만 10명이 넘고 먹성 좋은 성인들이다 보니, 고기를 kg 단위로 사와도 금방 동나버려

군대냄새나는 울 오빠한테 카드주고 고기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킴 （남자중 막내, 진짜 나이차이 나는 사촌은 20살 넘게 차이남）

당연 오빠놈은 가위바위보 같은걸로 정하자 했는데

그 많은 사람중 지가 가위바위고 져서 결국 감 ㅋㅋ 파이널 데스티니

여긴 얄짤없어서 진사람 혼자만 보냄 ㅋㅋㅋㅋㅋㅋㅋ

시골에 대해 묘사하자면, 지금도 인터넷이 잘 안터질때가 있는 찐 시골 그 자체임

댁에서 나와서 고기사러 농협 가려면 큰길까지 가야하는데

이게 걷기엔 멀고 （천천히가면 20분?） 차타기엔 가까운（3분컷 가능） 애매한 거리임

（가는길에 다른 사람사는 집, 아무도 안살아서 반쯤 허물어진 빈집 섞여서 있긴함, 개무서움）

큰길부턴 해지면 문닫는 옛날 상가들이 있고 아스팔트와 문명 인프라가 나오는데

거기까지 가는길은 다 흙길에 개울이 흐르고 나무와 산내음이 가득한 논논비요리 （나무에 닭이 올라가 있더라 ㅅㅂ）

이미 날이 저물었고, 해지면 대충 모든 가게가 문닫는 시골의 특성상

쫄래쫄래 뛰어가서 고기 호다닥 사고 （농협이랑 푸줏간? 정육점? 그런곳 두군데 들럿다함）

천천히 걸어서 자연 asmr 들으면서 돌아오고 있었다고해

그렇게 후레쉬 하나 없이 빛이 없는 오솔길을 따라 걸어오고 있는데

어느순간 스파이더맨 찌릿처럼 몸이 철렁 내려앉는, 그런 익숙한 더러운 느낌이 팍 들어서

그자리에서 바로 주위 살펴봤는데 딱히 이상한건 없어서 오히려 의아해 했다고해, 그럴리가 없는데 하고

그런데 뭐 주변에 빈집도 많지만 사람 사는 집들도 있고

어릴때부터 매번 다니던 길이라 딱히 별 생각 없이 다시 걸었다함

（아까 전화하는데 여기서 공포를 극복한 카쿄인 노리아키 이딴소리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인간 죠죠대사 외우고살어）

（유키토와 잇따이 나니카 쿄후오 와가모노또 쓰루코토쟈- 이러면서）

그렇게 풀벌레소리와 개울물 흐르는 소리만이 있는곳에서

홀로 발자국 소리를 새기고 있는데

다른 소리가 불청객처럼 끼었들었다고 해

그 끈적한 지문으로 비닐을 당길때 나는 그런 소리 있잖아?

-빠드득- 빠드득- 이런 소리가 들렸었대

자기가 비닐봉지에 고기담아 가고 있으니 그럴수 있지 하고 무시할 만 한데

빠드득 소리가 들리고 2초 후에

-핥짝-

정말 인위적이고 과장스럽게, 일부러 냈다고라고 생각이 들 정도의 혀를 놀리는 소리가 연달아 들렸데

나라면 여기서 울면서 주저앉을텐데

오빠놈은 군대에서 헬 마초 패치가 되서나오고,

도대체 그곳 이세계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 집안 전체에서 유일하게 운동에 취미들려나온 헬스 미치광이라

（집에서 감사의 정권지르기 ㅇㅈㄹ함 매일 ㅅㅂ）

그 자리에서 다시 멈춰서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개울쪽도 살피고 자기가 걸어온 길 뒷편도 살펴봤대

심지어 누가봐도 폐가처럼 허물어진 집도 대문 너머로 살펴봤대 （얘 이럴때마다 엄마가 기겁함）

이번에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항상 자기 신변에 위협이 닥쳤을때 느끼던 그런 철렁 내려앉아서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 제3의 감각은 계속 느껴졌대

여기서 확신하게된거지 지금 ㅈ됐다 라고, 그런데 평소와는 다르게 원인이나 현상, 검은 형체나 코난범인을 발견하고 있질 못하니

정상인의 사고방식이면 도망쳐야겠다라고 생각할텐데

이놈은 좀 사고방식이 뒤틀린 들짐승의 삶을 사시는 분이라

분명히 다시 걷다보면 -빠드득- 소리가 들릴것이고,

그럼 -핥짝- 하는 소리까지의 2초 사이에 얼른 비닐봉지쪽을 바라봐서 그놈을 포착하겠노라 마음을 먹었대 （제정신 아님）

그러고 다시 걷기를 30초가 채 지나지 않아서 울리는 그 소리

-빠드득-

그 순간 오빠는 고개만 돌려서 들고있는, 고기가 담긴 비닐 봉지쪽을 바라봤대

그러자 비닐 봉지를 들고있는 손 뒷편에서

어느 검은 형체가, 마치 좀도둑과 같은 그런 자세로 몸을 숙이고

-핥짝- 소리와 함께 자신이 들고있는 그 봉지를 핥았는데

그 혀가 나오는 과정과 기괴한 자세로 숙이고 있는 자세를 보고서 든 판단은

-얘 지금 고기 핥아먹는거다- 라고 생각을 했다해

그리고 이놈이 지금 내가 자기형체를 인식한걸 눈치챘다라는 느낌을 받았대

본능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란걸 느끼고 몸이 굳어버릴거 같았는데

억지로 모르는척 자연스레, 힘겹게 계속해서 걸었대

그러면서 주변에 아무집이나 문두드릴까, 동네사람들 도와달라고 동네방네 소리지를까 （서로서로 다 알고지냄）

걸으면 10분걸려도 뛰면 2분안에 갈수있는데 겁나 달릴까 이런식의 고민을 했대

매일, 정말 오랫동안 다니던 익숙한 장소와

평화롭던 풀벌레소리 개울 소리가

적막하니 공포의 장으로 바뀐 순간이야

그러다가 사람이 정면만 봐도 시선이 넓게 옆면도 보이고, 뭐 뒤쪽 시선이 따갑게 느껴지고 그런게 있잖아?

좀도둑같은 자세로 있던놈이 거북목 자세로 등은 굽어도 이전보단 똑바로 서서 자기를 따라오고 있는데 보였는데

감각적으로 이번엔 이놈이 고기가 아니라 자기를 노린다라고 직감했고

그 순간 망설임없이 미친듯이 뛰었대

흙과 돌무리가 가득한 오솔길을 그렇게 미친듯 달리고 골목을 꺾고 가로지르고

자기가 그런 속도를 낼 수 있을줄 몰랐다고해 （번개의 호흡 썻댄다 ㅋㅋ）

여기서 시점을 잠깐 사촌들이랑 있던 마당쪽으로 돌리자면

할아버지가 친구이신 마을 어르신들이랑 술마시시며, 손주들이 구워주는 고기 드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다가

울오빠를 찾았어, 어디갔냐고 （다른 어르신들한테 울오빠 자랑하려고 ㅋㅋ, 울오빠를 다른사람에 비해 매우매우매우매우 아낌）

그래서 오빠 고기사러 갔어요 하고 말해주니,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던 어르신들이 한순간에 웃음기가 싹 가시는거야

할아버지도 놀라시면서 혼자갔냐고 다른사람은 같이 안갔냐고 말씀하시고

혼자 갔다고 하니, 부리나케 창고쪽으로 가셔서 （박물관마냥 옛날물건이 가득해）

먼지가 가득 쌓인 나무 활을 꺼내시더라구 화살은 없이 빈 활을

그러곤 다른 어르신들도 마당으로 나오셔서

얼른 가보라고 얼른 가보라고, 혼비백산해 하시고

다른 사람들 전부 어리둥절해져서 무슨 일인가 싶은데

어르신 분들은 난리가 나신거야

그렇게 할아버지가 홀로 나가시고 할머니도 으쨔쓰까 으쨔쓰까 탄식? 통곡? 을 하셨어

다시 시점을 바꾸자면

오빠가 세상 내본적 없는 속도로 달리고 골목을 꺾어서, 대문이 보이는 골목까지 오니

저 멀리서 할아버지가 서있으신게 눈에 보였대

오메 살았다 하고 안심이 들때 할아버지가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서라고 하시고

빈 활로 하늘부터 가슴까지 내리시며 천천히 활 시위를 당기시고

오빠쪽으로 쏘는 시늉을 몇번 하셧대 （한번인지 세번인지 기억안난다함）

그러곤 같이 집으로 들어갔는데

이게 할아버지가 나가시고 5분도 채 걸리지 않은 때였어

모두가 어리둥절해 하다가 뭐 둘이 같이 들어오니 우야부야 넘어가고

학수고대하던 고기를 꺼내려고 사람들이 비닐봉지를 받아드니

썩은내가 온세상 진동을 하는거야

고기 상하면 나오는 그 갈색 썩은물도 보이고, 고기가 썩어있는것들도 눈에 보일 정도로

푸줏간에서 사온 고기는 못먹을 정도의 상태였고 마트에서 사온것도 먹으면 안됄것 같은 비주얼이었어

울오빠는 사촌들한테 욕 개먹었지, 고기사오랬더니 돈주고 거름사왔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멀쩡한거 사온거라고 억울해 하던데 할아버지가 봉지 채로 가져가셔서 아궁이 불쏘시개로 넣으셨어 （좀 옛날식 집이야）

그리고 사촌들이 오빠한테 다시 사오라고 하니까 오빠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가버리심

다른 사람들이 여러명 같이가서 운전해서 읍내가서 사오라고 하시고

울오빠는 편하게 따뜻한 방에서 넙죽넙죽 고기 주는것만 받아먹은 해피엔딩~ ^^

마당에서 고기 무한리필 해줬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까 전화하면서 들은건데

당시 어르신들에게 전해듣기를, 시골에서 밤에 산길을 혼자 핏물이 뚝뚝 흐르는 고기를 들고 걷는건 일종의 금기라고해

냄새맡고 졸졸 따라다니며 빨아먹으려는 놈들이 붙는데

그놈들이 양이 안차면 더 많은 고기와 피를 원하게 되고,

그러면 당장 눈앞에 있는 신선한걸 홀려서 어디 산속으로 가게해서 실족시킨다고

딴사람이면 몰라도 오빠가 어릴떄부터 그런쪽으로 좀 감이 있는걸 아셨으니 더 놀라셨던거지

하튼 사진은 오빠가 보내준건데

그 당시 세상 억울해서 환불받으려고 사진 찍어뒀던거래 ㅋㅋㅋㅋㅋㅋ

하도 억까 당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기억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장도 안뜯고 유통기한도 안지난 방금 사온게 왜 썩냐고

저건 마트에서 사왔던거 사진이고 나머진 거름 수준이라 혐짤이야;;; 못올려;;;

그런데 정말 핑크빛으로 신선해보이는 고기가

딱 비닐봉지 바닥부분에 맞닿는 부위만 저렇게 썩어있는게 신기하지 않아?

정말 그놈이 기괴하게 몸을 꺾고 숙인채로 핥아먹어서 그렇게 된걸까??

（위치정보가 드러날 수 있으니 사진 태그는 그림판으로 자체 모자이크함 ㅎㅎ）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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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잡이

와... 빈 활을 허공에 쏘는거 개멋있다....

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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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답글

2023-04-14
23:03

답글마당 (11)

한니바르렉터

더올려줘용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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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3-04-09 23:04:05

신귀루가밀

나폴리탄 : 루피요정에게는 오빠가 없습니다. 본인을 루피요정의 오빠라고 하는 그것을 만난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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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3-04-10 11:52:16

드립치러웃대옴

개추....개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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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3-04-10 13:43:10

검은쥐자수

이거 신박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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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3-04-14 21:46:18

참치잡이

와... 빈 활을 허공에 쏘는거 개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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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3-04-14 23:03:12

슬픈냥

웃쿄인 노리야끼 폼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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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6 14:00:24

저글링핥짝

글 재밌게 쓰시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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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3-04-25 17:18:22

오스타

강추합니다 다른분들과도 나누고싶어 펌해서 공유하고싶어요 정중히 허락구합니다 유튜브 팟캐스트를합니다~♡ 출처 잘 남기겠습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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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3-09-30 01:09:35

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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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3-09-30 01:10:45

오스타

아 유튜브에 올리는걸 원치 않으시는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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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30 01:11:14

네이년을그냥

ㅋㅋㅋㅋㅋㅋ한조 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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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3-12-28 00: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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