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하찮은 예지몽을 아주 가끔 꾸는

평범한 아기엄마입니다

오늘 아침에 공포는 아니지만 미묘하게 기묘한 일이 있어

공유해보고자 글을 올립니다.

100% 실화이기 때문에 무섭진 않습니다.



저는 자고 있었고,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꿈에서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아주 예쁜 여자애가

나왔는데, 제 외사촌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저에게는 저 나이대의 외사촌이 없고,

지금 생각해보니 자살한 모 여성 연예인을

몹시 닮았네요;;..）


꿈에서 그 아이는 제가 정말 힘들었을 때

위로가 되어주었던, 일종의 은인같은 아이였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아이이니,

꿈속에서 그렇게 느꼈던 것이지요）

그 아이는 저에게 진미채김밥이 먹고싶으니

만들어달라 했습니다.

저는 알았다고 하였고,

각별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줄 김밥이니까,

정성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꿈 속에서는 제가 김밥을 만들지 못하게

자꾸 방해되는 일이 일어났고, 일은 자꾸 지체되었어요

열심히 김밥을 만들고 있는데...




현실의 남편이 "여보!"하면서 절 깨웠습니다.

결국 그 아이는 김밥을 못먹은거죠..

저는 꿈에서 깨면서 말할 수 없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속으로

'아아.. 야 미안하다.

신랑때문에 네 김밥을 못만들어 줬구나.

다음에 꼭 만들어줄께.. 또 오렴'

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양말이 어디있는지 모르겠다고 절 깨운 것이었고,

저는 양말을 꺼내주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편의 큰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라서 달려가보니,

신랑이 발목을 접질러 비명을 지른 것이었어요ㅠㅠ...

결국 신랑은 오늘 택시를 타고 출근을 했습니다...



저와는 달리 진짜 영험한 예지몽을 꾸는 친정엄마에게

이 이야기를 해줬는데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자살한 사람이 꿈에 나오면 무조건 쫓아내야지,

불러들이면 어떡하냐고요.

김밥을 못먹어서 해코지한 것이라고요...




제 미묘한 공포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이들 등원하고 집에 들어가야하는데

찝찝해서 못들어가고 방황하다 글 올려봅니다..


항상 마무리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글 읽으신 분들 오늘 하루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