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출근길에 있었던 일인데

아침에 2호선 40분정도 타고 출근하거든

근데 오늘 운이 좀 좋은지 지하철 타자마자 좌석 맨 끝 빈자리 앉았단 말이야

그래서 자리잡고 팔짱낀채로 꿀잠 자는데

한 10분지났을까

누가 자꾸 내 옆구리를 찌르는겨

그래서 살짝 봤더니 내 옆자리에 어떤 여자가 꾸벅꾸벅 졸면서 찌르더라고

엄청 피곤한가보다 싶어서 좌석 맨 끝으로 몸 붙이고 다시 자려는데

한 1분 눈감았나? 다시 옆구리 찌르고있더라고

안그래도 운동하느라 허리아픈데 옆으로 최대한 비틀고 있어서 허리가 더 아프니까

결국 못참고 인상쓰면서 저기요 하고 불렀단말이야

근데 내가 덩치가 좀 있어서 그런가 내 눈을 못 마주치면서 뭐라뭐라 중얼거리더라

대충 그때 대화가 뭐였냐면

'저기요 옆구리좀 찌르지마세요'

'...'

'옆구리좀 찌르지 마시라구요'

'..만'

'네? 뭐라고요?'

'그치만!! 이러지 않으면 웃대쿤 날 봐주질 않는걸!!'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랄까 그녀는 제가 자고있는 상태로 호흡할 때 부풀어오르는 흉부근을 보고 이미 저에게 반해있는 상태였더랬죠

자세히 보니 그녀의 외모도 나쁘지 않기에 （도내 3위급）

아무튼 그렇게 서로 번호를 교환하고 출근한 상태입니다

아이는 아들 하나 딸 둘 낳고 마당딸린 주택에서 오손도손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더군요 후훗..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