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은 꿈내용을 나름 각색한겁니다.

나는 남녀공학인 시골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어
주위에는 산이 있었지만 그 지역에선 나름 꽤 큰 학교였지
특이하게도 우리학교 뒷산엔 무언가를 모시는 사당도 있었고 말이야
근데 문제아 친구들이 담력훈련 하다가 학교 뒷산 사당에 있는 항아리를 깨트린거야
그 항아리가 깨진 이후에 학교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지

토요일에 내가 환경미화 담당이라 뒷정리하고 늦게가는데 할머니가 차타고 마중을 오셨어（할머니는 뒷자석에 운전기사가 있었음）
할머니가 선생님들 간식거리 사왔다고 나보고 교무실에 전해주고 오라는거야

나는 귀찮았지만 과자 몇개를 들고 교무실로 향했지
교무실 문을 딱 열었는데 바로 앞에 있는 자리에 어떤 여자 선생님이 머리를 앞으로 길게 늘어트리고 가만히 앉아계신거야
뭔가 의아했지만 당연히 학교샘들중 한명인지 알고 선생님 드세요 하고 과자를 책상위에 올려두고
그날 당직이었나 숙직이셨던 우리 담임샘께 갔지

“샘 이거 저희 할머니가 드시래요”
하고 과자를 드렸고 담임샘도 고맙다고 과자를 받으셨어
난 교무실을 나오면서 앞자리에 있는 선생님을 쳐다봤는데 미동도 없이 여전히 가만히 계시더라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차타고 집으로 향했지

그리고 월요일이 되서 학교에 갔는데 담임샘이 개인사정으로 출근을 못하신거야
시골학교라 선생님도 많지 않았고해서 담임샘 수업시간은 그냥 자습시간이 됐지만 고딩들이 말을 듣겠어
잘 놈은 자고 떠들놈은 떠들고…
나도 옆자리 친구랑 오목이나 두고 있었는데
우리 바로 앞자리（남학생1,여학생1）에 있는 여학생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면서 남학생한테 “그만 좀 하라고!” 하면서 소리를 꽥 지르는거야
“왜 아까부터 계속 혼자 속닥속닥거려?! 무섭단말이야!”
여학생은 곧 울음이라도 터트릴거같은 표정으로 악을 썼어

그러자 남학생은 몸을 슥 일으키면서 여학생을 쳐다보는데
눈이 초점이 없는듯한 느낌을 받았어

그 남학생은 알수없는 말을 뭐라뭐라 하면서 여자애를 때릴듯이 손을 드는거야
근데 그애들은 어릴때부터 같이 자라서 되게 친했거든?
남자애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더니 정신이 나간듯이 행동하길래 나랑 내짝꿍, 그리고 몇몇 남자애들이 달려와서 그애를 말렸지
무슨 힘이 그렇게 센지 5,6명이 달라붙어도 꿈쩍도 않는거야

이대로면 위험하다는 생각에 난 내 의자를 들어서 그애의 가슴팍을 그대로 갈겨버렸어

“그만하라고! 그만!! 그만!!”

그때 나도 뭔가 이성의 끈이 뚝 끊어지고 순간 이 남자애를 죽여야겠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차서 계속 의자로 그애를 쳤어

정신이 드니까 옆반에서 수업중인 선생님들이랑 남학생들이 나를 붙잡고 바닥에 누워있더라고
햄버거 놀이처럼 나를 맨 밑바닥에 깔아두고말이야

나한테 의자로 맞은 남자애는 기절한듯 보였고…

그후로 학교엔 계속해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갑자기 정신이 나간듯이 혼자 떠드는 학생들이나 샘들, 계단에서 굴러서 크게 다친 애들, 또 몸이 안좋아서 결석하는 애들 등등

여기까지가 꿈 내용인데
꿈에서 내가 전혀 다른사람의 모습으로 나오더라구요
전 서울에 있는 남고를 나왔지만 꿈에선 시골 고등학생이고, 꿈에서 나온 할머니도 우리 할머니가 아니고

그냥 개꿈일거같긴 한데 뭔가 내용을 살 붙이고 각색하면 괜찮은 이야기가 나올거 같아서 그냥 올려보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