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저번에 13일인가 글쓰고 한달정도만에 다시 글을 쓰네
저번에 퇴근하고 글쓴다해놓고 잦은 야근에 일상생활들에 잊혀져서 못썻어..
무튼..
개천절이라 간만에 회사가 쉬는날이구 토/일/월 3일연휴에 화요일인 오늘까지 강제 연차가 적용되서 쉬는날이거든?
그래서 비도오고 어제 저녁에 친구를 만나 소주 일잔씩을 했어
취준생이라 힘든 친구네 동네가서 한잔씩 걸치고 기분좋게 취한다음 같이 마신 친구네에가서 자려고 갔어
걔가 혼자 살고있어서 가끔씩 자러가거든 ㅋㅋ .. 집으로가는길에 편의점 들려서 맥주하고 맛밤사서 들어가려는데 친구집 바로 맞은편 주택 마당에
불빛이 환한거야 그래서 친구랑 자세히보니까 마당에 비가안맞게 타프같은걸 치고 그밑에 전구가 켜져있었어 태극기를 계양 해놓고
향초를 두개 펴놓고 밥공기 3개와 그 안에 생쌀을 가득담아두고 제사하는거처럼 숟가락을 가운데에 전부 꼽아놓아뒀던거야
뭐하는짓인가 싶었지만 취하기도했고 친구집이랑은 상관없겠다 싶어서 애써 무시하고 친구집으로 들어갔어
친구집에 들어가서 씻고 또 맥주파티를 벌였지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새벽1시가 다되가는거야 친구는 배가아프다고 화장실을갔고 나는 남은 맥주한모금을 마저마시면서 밖을쳐다봤다?
맞은편앞집은 집안은 불이 다 꺼져있는데 아직도 여전히전구불은 켜져있고 향초는 타들어가고있더라
이게... 캄캄한 어둠속에 비도 부슬부슬오는데 그쪽에만 전구가 켜져있고 제사하는거처럼 밥그릇에 숟가락을 꽂아두는걸 보고있으니
갑자기 온 몸이 바르르 떨리더라
무튼 친구는 나왔고 정리하고 이제 잘 준비를 했지 그리고 1시35분쯤 되서 잠자리에들었어
막 꿈을 꿧는데 무슨꿈인지는모르겠고 무튼 꿈을신나게 꾸는데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갑자기 어디선가 - 톡 . 톡 . 톡 -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렇게 꿈에서 깨고 정신이 돌아왔는데 그때부터 가위가 시작됬어
눈은안떠지고 몸은 뻣뻣하게 굳은기분이고 손가락하나 못움직이겠는거야
움직이려고 버둥버둥거리는데 또다시 - 톡. 톡. 톡 - 소리가 들렸어
소리가 나는방향을 들으려고 귀를 귀울이는데 내 머리위 바깥창문쪽에서 들렸어
근데 내가 이해안되는게 분명 내가 잠들기전에는 비소리에 시계소리 가끔씩 사람들 지나가는소리 이런게 들렸는데
진짜 귀가 멎은사람처럼 아무소리도 안들리며 고요하고 - 톡. 톡 . 톡 - 소리만 들리는거야
2번의 톡 톡 톡 소리를 듣고 시간이 흘러 3번째로 - 퉁. 퉁. 퉁 ! - 하면서 바깥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생각해보니 톡톡톡 소리는 손가락으로 노크하는 그런 소리였던거같아 그리고 반응이 없으니까 주먹으로 퉁퉁퉁 치는소리같았구
근데 내가 아까말한거처럼 가위가 눌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있는데 뭘하겠어 가위가 풀리기만 기다렸지
마지막으로 퉁퉁퉁 소리가 끝나고 5분?10분? 정도 아무소리도 안들렸던거 같아
그리고는 그쪽에서 들리는 목소리 " 안녕하세요? 혹시 안에 누구 계신가요 문 좀 열어주세요 "
이 목소리를 듣자마자 와 진짜.. 내 몸에있는 털이란 털은 하나도 빠짐없이 곤두서고 가슴이 쿵쿵쿵쿵 뛰더라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서 또 그 여성의 목소리 " 아무도없나요? 문좀 열어주세요 " ...
빨리 가위에서 풀려야겠다고 오만 발광을 다하니까 점점 손가락에 힘이들어오고 눈은 뜰수있을거같더라 근데.. 눈을 뜨면 너무 무서울거같아서
일부러 감고있는데 그 .. 있지? 눈을 감고 있어도 뭔가가 휙휙 지나가면 빛이 끊어졌다 다시어두웠다하는거? 그느낌이 막 드는거야
애써부정하고 누워있는데 창문이 강풍을만난거처럼 덜컥덜컥거리고 - 퉁 퉁 퉁 투투투퉁 퉁 퉁! ! - 하면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
온몸이 식은땀이 나고 털은 바짝 곤두서있고 아 이러다가 죽을거같다는 생각이 너무 크게 들어서 눈을 최대한 안뜨겠다 하면서 존버하다가
기절을했는가 그 와중에 잠이 들었는가 무튼 눈을뜨니까 아침 10시고 가위는 다 풀려있었어
그리고 나는 바로 문열고 창문쪽으로가서 문을열어봤다? 와.. ㅋㅋ 근데 어땟는지 알아?
어제 맞은편 밥그릇에 담겨져있던 생쌀들이 바람에 휘날려서 밥그릇 2개는 여기저기 굴러가있고 생쌀들은 비를맞았는지 뭐가 어떻게됬는지
검은색으로 변해가지고 여기저기 흩날려있던데 그게 친구네 집앞까지 그리고 아까 그 창문 바로밑까지 흩날려져있더라
그리고 친구가 다가와서 하는말이 대뜸 나보고 괜찮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왜 그런걸 물어보냐 하니까 친구가 하는말이 자기도 잠들다가 꿈을꿧는데
꿈에서 내가 친구집에서 자고있는데 내 머리맡 창문이 열려있고 거기서 얼굴은 잘안보이는데 하얀 블라우스에 검은 바지를 입은 20대쯤 되보이는 여성이
내 머리채를 잡고 밖으로 끌어내리려고 쥐었다 폇다 쥐었다 폈다 했더래 그러다가 날 끌고가기 실패하고 친구를 바라보면서 친구머리채를 잡고
끌어내리다가 자기도 꿈에서 깻대
그 소리듣고 나랑 친구랑 아직 따지도않은 소금 1kg 밖에나가 그냥 다뜯어서 온 몸에 다뿌리고 팥도 사와서 다뿌리고 계피도 온 집에 다 놓고서야
진정했다
와 어제 아니 오늘 새벽 생각만하면 아직도 손이떨려 ..
그리고 이 글 쓰는도중에 친구가 전화 왔는데 그 맞은편 집주인이 오후에야 집에 돌아와서 흩날린 쌀들 다 쓸어서 챙겨갔대
그런데 그건 왜 그렇게 해뒀을까? 지금 생각하니 아직도 궁금하긴해
무튼.. 다시는 꾸고싶지않은 악몽과 가위눌림이었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다음에는 최대한 악몽이나 가위안눌려서 여기 글 안쓰도록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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