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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쯤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유가 어찌됬든 돈은 벌어야했기에 2~3개월 단기 알바를 하려고 콜센터 상담사로 입사했고
그곳에서 만난 동기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같은 일을하며 같이 담배도 피고 같이 밥도먹으며 지내다보니
동기들끼리는 금새 친해졌습니다.
퇴근후 맥주집에서 간단히 맥주먹으며 얘기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공적인 얘기가 아닌 사적인 얘기를 할때가 많아지기도 했고
얘기하다보니 저도모르게 무서운걸 좋아하고 괴담을 좋아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던 동기중 한명이 해준 얘기입니다.
제가 무서운 얘기나 괴담을 좋아한다고 하니 얘기 몇가지를 해줬습니다.
어릴적부터 자기는 신기가 있었고 지금도 있긴한데 어릴때에 비하면 매우 약한상태다 라고 하더군요.
동기의 어머니는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된 분이였고 얘기하던 당시 그때는 무당일을 그만 두셨다 라고는 하더라구요.
아마 동기의 신기는 어머니에게 어느정도 물려받은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정말 신기해서 그럼 혹시 지금 다니는 회사에도 귀신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없지는 않은데 나도 정확히 보이거나 느껴지는게 아니어서 애매하다고 하더군요.
사무실옆에 상담사들을 교육하는 교육장이 있는데
동기가 처음 들어와서 교육을 받으러 가는데 교육장 입구쪽에 검은 형체가 가만히 서 있는것 말고는 없었다 라고 하더군요.
뭔가 이질감이 드는건 사실이고 사람이 아닌것도 확실한데 정확히는 그게 뭔지 모르겠다? 라는 얘기만 해서
저도 흥미가 떨어졌습니다만 동기가 해준 다른 얘기에 흥미가 살아났죠.
그중 첫번쨰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중 욕설이 나오는데 심한 욕들이 다수 있어서 빼고쓸까 하다가 리얼리티가 너무 떨어져버릴거같아서
최대한 순화하겠습니다.
동기의 어머니는 어릴때부터 신내림을 받고 무당일을 하시진않았고
결혼하고 동기를 낳으신 뒤에 신내림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평범한 사람처럼 살고 싶어서 신내림을 거부하고 또 거부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다들 아시는 신병이라는걸 앓게 됬고
처음엔 어머니 혼자만 시름시름 앓다가 더 나아가서는 가족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그 영향이 끼치기 시작했다합니다.
평소와 다름없던 저녁에 동기는 밥을 먹고 자기 방에서 혼자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잤을까 ? 뜻하지 않은 이질감에 눈을 떴습니다.
막 새벽정도까진 아니고 오후 10시나 11시? 정도 같았는데
다시 잘까 하다가 문득 발 밑에 뭔가가 있는거 같아서 시선을 침대 밑쪽으로 옮겼습니다.
밑에는 왠 여자가 몸을 웅크린채 무릎을 안고서 고개를 파뭍은 상태로 앉아있더랍니다.
흰 소복에 긴 검은 머리칼을 한채로 말이죠
너무 놀라 헛숨을 들이키자 그 여자가 슬며시 고개를 들더랍니다.
떡진 머리칼에 지저분한 소복차림새
검은 피부에 검은 눈동자 너무 기괴한 생김새였는데
동기가 자기를 본다는걸 알아채린듯 씨익 웃으며 말을 걸더랍니다.
얘 내가 누군지 아니?
가위에 눌린 상태였고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태기에 두려움에 가득찬 눈으로 바라볼수밖에 없던 동기에게
나는 있잖아 니 엄마야, 엄마라고 해볼래 ? 라며 말을 계속 하더랍니다.
엄마라고 해봐 응? 너 참 예쁘다 , 엄마야 엄마라고 해봐 라며 계속 자기를 엄마라고 불러보라며 말을 하더니 순간
야 이 씨XX아 엄마라니까 ? 엄마라고 해보라고 시XX아 라며 쌍욕을 섞어서 말을 하더랍니다.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인데 계속해서 그 여자는
이 씨XX이 무시해? 엄마라고 하라고 미친X아 죽고싶어? 어? 시XX이 라며 엄청난 쌍욕과 함께 동기에게 강요를 하더래요.
그 순간 방문 밖으로 누군가가 움직이면서 뭔가를 하는 소리가 나더래요.
동기는 너무 무서워서 제발 내방으로 와서 날 좀 구해달라고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몸을 막 움직이려는데
그걸 알아 차렸는지 그 여자가 풋 하며 비웃더니
야 미친X아 깔깔깔 저 밖에 있는 시XX이 니 엄마같지?
저X 은 니 엄마가 아니야 미친X아 깔깔깔깔 내가 니 엄마라니까 시XX아 엄마라고 해 라고 웃으며 소리를 치더랍니다.
너무 무서워서 차라리 기절이라도 하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자니 눈물 밖에 안나더랍니다.
순간 방문 손잡이가 끼릭하고 돌아가는 소리가 났고 누군가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 여자는 야 이 씨XX들아!!!!!!!!!!! 라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고 동기의 가위도 동시에 풀렸습니다.
들어온 사람은 어머니였죠. 땀범벅에 얼굴은 온통 눈물범벅인 딸을 보고 어머니는 너무 놀라서
달려와 동기를 안았습니다.
자초지종을 다 들은 어머니는 애써 괜찮다며 헛걸본거고 꿈이라며 동기를 달랬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동기가 잠을 자는데 꿈을 꿨습니다.
대충 주변을 인지하고 나니 오른 팔목이 너무 아프더랍니다.
뭘까 싶어 팔목을 보니 왠 할머니가 자기의 팔목을 꽉쥐고 질질 끌고 가더랍니다.
꿈이었지만 그 고통이 너무 심해서 팔을 빼려고 하는데 오히려 더 꽉 움켜쥐고 계속해서 끌고 가더랍니다.
동기가 익히 아는 동네의 풍경이었지만 모든 건물의 불은 꺼져있었고 언제나 켜져있던 가로등도 모두 꺼진 상태로
매우 어두웠다고 합니다.
게다가 누군지도 모를 할머니가 자기를 붙잡고 계속 질질 끌고 가니 슬슬 공포가 밀려왔다고 합니다.
왜이러세요? 누구세요 할머니 누구신데 이러세요 잠시만요 너무 아파요 잠시만요 할머니 라며 말을 해봤지만
들은체도 안하는건지 아니면 아예 들리지 않는건지 계속 질질끌며 앞으로 걷더랍니다.
얼마나 끌려갔을까 어느새 눈 앞에는 흔히 볼 수 있던 택시 한대가 서있더랍니다.
할머니는 택시에 도착하자 뒷문을 열고서는 동기를 휙 하니 뒷자리로 던져서 태웠고
본인은 그 옆자리에 앉아 문을 쾅! 하고 닫았대요.
그러자 약속이라도 한듯 택시는 부아앙 소리를 내며 빠르게 출발하더랍니다.
아저씨 멈춰요 아저씨 네? 어디가는거에요?
할머니는 누구신데 이러시는거에요 멈춰주세요 라며 애원하듯 말을했지만
택시 기사든 할머니든 무표정으로 앞만보고 있더랍니다.
제발 세워요 내려주세요 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애원하는데도 아무런 반응도 없어서 너무 두려웠고
이대로 계속 가면 안될것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내리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니
너무 무서웠대요.
그 순간 택시 앞유리에서 강한 빛이 확 나더니 헉! 하며 꿈에서 깨더랍니다.
깨보니 어머니가 옆에서 막 때리면서 일어나라고 일어나라고 하고 있었대요.
원래라면 어머니도 들어가서 잠자리에 들었을테지만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계속해서 딸 방이 신경쓰였대요. 어차피 어린나이도 아니고 방에 있으니 별 일 있겠냐 싶다가도
딸을 보고싶은? 한번 봐야할거같은 그런 느낌이 너무 강해서 자러 가기전에 방문을 열고 봤는데
동기가 죽은 사람처럼 누워있더라는거죠.
피부는 창백해져서 정말 시체같은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막 때리면서 깨웠던 거고 동기가 순간 일어난거죠.
첫번째와 두번째 일을 겪은 후 어머니는 더 이상 가족과 자식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않아 신내림을 받았고
무당으로써 인생을 살아온거래요.
동기가 자기 생각을 얘기해줬는데
아마 신내림을 거부하니까 신이 화가나서 가족들을 괴롭혔고 특히 자식인 동기를 더 괴롭혔던거같다 하더라고요.
첫번째 이야기는 아마 잡귀를 신이 동기에게 붙혀서 괴롭힘을 당하게끔 한거 같고
어머니가 들어옴과 동시에 신이 잡귀를 보내버린것같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한거 같습니다.
두번째 이야기에서 나온 할머니의 정체는 동기도 어머니에게 들은 건데
같은 건물에서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생전 예뻐하던 손녀딸을 데려가려했다 라고 얘기했대요.
아마 그 택시는 저승으로 가는 택시였지 않았을까 싶다고...
근데 신내림을 거부해서 화가난 신이 손녀 대신 동기를 데려가게끔 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네요.
어떻게 깨어나서 끌려가게 되지 않은건지는 자기도 잘 모르겠대요.
거부당한 신이 화가나서 위협적으로 동기를 괴롭혀서 어머니가 자기를 받아 들이게끔 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아무튼 어머니가 신내림을 받고 난 이후부터는 자주보던 귀신도 안보이고 꿈도 꾸지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한번 귀신을 본 사람은 귀문이 열려 보고 싶지않아도 계속 보게된다는 말처럼
동기도 가끔씩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직접 들은 저도 너무 신비롭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적어봤습니다.
게다가 직접 겪은 실화라는 점이 더 공포스럽더라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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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멧돼지헌터 |
신이라는 ㅅㄲ는 안받아 드리면 병을 내어서 사람 죽이는데, 이게 악귀 아니고 뭐라 칭할수 있을까요. 역병의신 그자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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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1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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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헌터 |
신이라는 ㅅㄲ는 안받아 드리면 병을 내어서 사람 죽이는데, 이게 악귀 아니고 뭐라 칭할수 있을까요. 역병의신 그자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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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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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로리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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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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