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커다란 보름달이 떠있는 날이였다

문득 잠에서 깨어 시간을 보니
새벽 3시
이상하게 담배가 생각이나서
원룸 밖으로 나갔다

커다란 보름달 아래
흑발의 소녀가 앉아 있다

너무나도 인상 깊고 놀랐던것이
양눈이 1자로 꿰매져있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름답고 처절한 노래
문득 여자 혼자 위험하게 뭔짓인가 싶어
담배를 피면서
소녀를 보호하는 셈치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소녀는 돌아갔다


10월 2일
잠에서 깨어 시간을 보니
새벽 3시
우연일까?
원룸 밖으로 나가자
달빛아래
소녀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눈은 확실히 1자로 꿰매어
장님으로 보인다

눈도 보이지 않은 어린여자가
위험한 골목에 밤에 혼자?
위험하다고 생각에 빠졌을때

소녀는 사라졌다


10월 3일
새벽 2시 50분 잠에서 깨어
원룸 밖으로 나갔다
커다란 보름달만 덩그러니 보인다

나온김에 담배를 하나 꼬나물고 있을때
속삭임이 들렸다
'매일 지켜주시는분...담배 냄새나요'

흑발의 장님소녀가 나타났다
시간을 보니 3시

어김없이 소녀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비현실적인 장면에 빠져
넋놓고 보면서 발견한것이 있었다
소녀의 입에서 침이 질질 흐르고 있다

"아가씨 밤에 이러면 위험해요"

어제 하려했던 경고를 하였고
그 소리를 들은 소녀는 사라졌다


10월 4일
새벽 3시
그녀를 지키기위해 나왔다
담배를 피며 시간이 조금 지나자
절뚝거리며 소녀가 등장했고
침을 질질 흘리며 노래를 불렸다

'아저씨 내 이야기좀 들어봐요'
소녀의 속삭임이 들린다

'이상한 약을 먹었어요'
'재수없다고 제발을 걷어찼어요'

소녀에게 물었다
"눈은 왜 그러니?"

소녀는 이상한듯 표정을 지으며
속삭였다
'눈이 왜요?'

그 속삭임을 끝으로
소녀는 절뚝거리며 사라졌다


10월 5일
새벽 3시
달빛아래 장님소녀는 쓰러져 있다

소녀의 속삭임이 들리지 않는다
노래는 없다
그렇지만 아름다워보인다

그 자리를 지켜보았고

달빛이 저물고 아침이 오자
경찰에 신고했다


10월 6일
어째서인지 소녀의 학대 살인사건이
동물학대신고로 접수 되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병원에 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