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https://pixabay.com/images/id-2606959/




A는 잠자리에 들기 위해 침실로 향했고 방의 불을 밝힌 순간 깜짝 놀랐다.

아무도 없어야 할 침대 위에는 이미 한 남자가 누워 있었다.

뜻밖의 상황에 놀라 자세히 보니 자기 자신과 판박이처럼 똑같이 생긴 남자였다.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멍하니 보고 있자니 자기 모습을 한 남자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뭐야, 잘못 본 건가……”


A는 단순히 피곤해서 헛것을 본 것으로 생각하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A씨, 저번에 〇〇에 계셨죠? 말 걸었는데 무시하시고, 너무하세요~”


직장 동료에게 그런 말을 들은 A는 당황했다.

그런 곳에 간 기억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다른 사람들이 종종 A, 아니 A와 닮은 사람을 보았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A에게 전혀 짐작 가는 곳이 없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동시에 다른 곳에서 그 A를 닮은 남자를 봤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지경이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그냥 많이 닮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던 A였지만, 침실에 누워 있던 자기 자신을 본 그날부터 이런 일이 이어져 온 상황에 뭔가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나 말이야...... 결국 나 자신을 보고 말았어......"


A는 그렇게 말을 꺼내고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역 승강장 맞은편에서… 온몸이 흑백사진처럼 변한 나 자신을 보고 말았어...."


그로부터 며칠 뒤, A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
원문 출처: 恐怖の泉
※이 글은 원문 출처의 관리자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번역/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