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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태어난 고향은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마을 사람 모두가 서로 안면을 튼 사이였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동갑내기인 A（가명）와 매우 친했고, 도시로 나온 지금까지도 여전히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이것은 그 A가 직접 겪은 이야기입니다.


같은 또래 아이들은 몇 명 없었지만, 그만큼 모두 친한 친구였고 산을 놀이터 삼아 놀곤 했습니다.

산속을 제집 정원처럼 뛰어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 산에는 우리 마을에서 소중히 모시는 작은 신사가 있었는데, 신사를 중심으로 축제나 계절 행사가 이루어졌던 만큼 무척 친숙한 곳이었습니다.

사건은 평소처럼 신사 주변에서 놀고 있을 때 일어났습니다.


"나 화장실 가고 싶어.”


A가 오줌이 마렵다고 하는 겁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는 어차피 산속이었으니까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는 아무 데서나 볼일을 보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처럼 대답했습니다.


"대충 아무 데서나 싸."


그러자 A는 무슨 생각인지, 신사 옆에 늘어서 있는 지장보살 석상을 향해 오줌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상상도 못 한 상황에 소리쳤습니다.


"너 그러다 벌 받는다!!"


하지만 A는 시원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이런 거 그냥 돌멩이일 뿐이야."


마을에서 아끼는 신사에다, 그것도 지장보살 님을 향해 그런 짓을 하는 놈이라니, 머리가 어떻게 된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A는 가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등 또라이 같은 면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A는 학교에 결석했습니다.

아침에 A네 집에 들렀더니 A네 어머니가 나오셔서 말씀하시는 겁니다.


"미안해~ A가 열이 높아서 오늘은 쉬어야 할 것 같아."


안을 힐끗 보니 A는 이불을 덮고 누워 있었습니다.


그리고 A는 다음날에도, 일주일 후에도 회복되지 않고 계속 학교를 쉬었습니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A가 고열뿐만 아니라 하반신, 즉 남자의 중요한 부위가 퉁퉁 부어올랐다고 합니다.

의사에게 물어봐도 원인을 알 수 없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겁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감이 왔습니다.

지장보살 님께 그런 짓을 했으니 분명 벌을 받은 게 틀림없었습니다.


다음 날 A의 병문안을 간 저는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 "야, 괜찮냐?"


A: "나 이제 죽는 걸까…"


나: "죽진 않겠지만, 지장보살 님께 제대로 사과 드려. 분명히 지장보살 님께 벌 받은 거야 너.”


A: "알았어. 근데 지금은 못 가..."


어쩔 수 없이 A가 나을 때까지는 제가 매일 지장보살 님께 찾아가 계속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러다가 A의 몸 상태가 회복되기 시작했고, 그 후부터는 A랑 같이 지장보살 님을 찾아갔습니다.

사과한 보람이 있었는지 A는 완전히 건강해졌습니다.


그 이후로 A는 더 이상 사고를 치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지 뭐야. 부모님께도 걱정을 많이 끼쳤고.”


A는 상당히 반성한 듯, 지금도 가끔 그 얘기가 나오면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말합니다.


지장보살 님은 신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지위를 가진 신체（神体）라고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부정되는 것이 요즘 세상이긴 합니다.

하지만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말을 가슴에 새겨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실을 올바르게 하지 않으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것을 깨달은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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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恐怖の泉
※이 글은 원문 출처의 관리자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번역/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