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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이상한 경험을 해온 저는 빈집 청소 일을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자영업이다 보니 어느 정도 재량권이 있기 때문에 특히 불쾌해 보이는 방은 파트 타임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에게 배정합니다.

정말 죄송하긴 하지만, 이상한 것이라도 보게 되면 정말 귀찮아지거든요.


이건 그런 제가 우연히 맞닥뜨린 한 아파트 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슨 사건이 있었던 집은 아니지만 유독 세입자가 자주 바뀌는 집.

그 집에 대해 공인중개사가 출발 전 미리 설명해 준 내용입니다.


집은 5층 건물 3층에 있었습니다.

예정대로 작업을 마치고 평소처럼 최종 점검을 하고 있자니 밖에서 어린아이들의 귀가 시간을 알리는 안내 방송 멜로디가 들려왔습니다.

벌써 오후 5시가 된 모양이었습니다.

청소가 끝났다고 공인중개사에게 전화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덜컹, 하고 약한 진동이 느껴지더니, 땡, 땡, 하고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가는 소리도 났습니다.

겨울이라 밖은 벌써 어두워졌고 난방이 안 되는 방은 뼛속까지 한기가 스며들 정도로 추웠습니다.


저는 청소 도구를 통로에 놓고 복도에서 남편이 데리러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12월은 대체로 바쁜 달이라 방 하나를 혼자서 청소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잠시 후 공인중개사와 제 남편이 와서 인수인계를 끝냈습니다.


"뭐 이상한 점은 없었나요?"


공인중개사의 질문에 아무 일도 없었다고 대답하자 공인중개사는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예전에 이 집에 살던 세입자 3명이 전부 열차 사고로 죽었거든요. 뭐… 집 안에서 사고가 일어난 건 아니긴 하니까… 그냥 그런 집이라는 말이에요."


그 말을 들은 남편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흐음, 열차 사고라면… 자살인가요? 어디에서 그랬대요, 근처에 철도도 없을 텐데."


맞아요, 이 아파트에서 역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이나 가야 합니다.

하지만 아까 저는 방 안에서 전철 특유의 미세한 진동을 느꼈고, 심지어 차단기 경보음까지 들었습니다.


"그게… 자세한 건 전부 원인 불명이래요. 보는 눈이 많은 밝은 시간대에 죽은 경우도 있고, 쇼핑하고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죽은 경우도 있고.”


저는 왠지 알 것 같았습니다.

한순간에 갑자기 등을 밀어버리는 뭔가가 사는 집.

과거에 세 명을 잡아먹은 집.

하지만 이런 얘기를 누구에게 할 수 있겠나요.

집 안에서 일어난 사고는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인수인계 사항 없음’에 체크표시를 했습니다.

집 ‘안’에서 일어난 사고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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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恐怖の泉
※이 글은 원문 출처의 관리자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번역/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