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질문을 하나 할게.

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이 질문에 뭐라고 대답하겠어?

부족한걸 채워주는거?

함께 있을 때 행복한거?

언제나 그리워 하는거?

아니야. 전부 틀렸어.

그딴건 완전한 사랑이 아니야.

사람들이 너도 나도 떠드는 그딴 감정은!

사랑이라고 말할 가치조차 없지.

그따위 어설픈 단어들로 설명할수도 없고 설명하려 해서도 안돼.

자.... 그럼 사랑이란건 뭘까?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똑똑히 듣고 귀에 새겨 넣어.




사랑이란건 그 무엇보다 위대하고 완벽한 감정이어야해.

그럼. 그럴 수밖에 없지. 완벽하지 않다면 그건 사랑이라고 말 할 수 없어.

그러니 완벽한 사랑은 오로지 완벽한 사람만의 것이어야지.

존재하는 것만으로 축복인 사람.

옅게 지은 표정 하나, 사소한 행동 하나마저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람.

그리고 내뱉는 그 숨결 하나 조차 황홀한 사람.....

오로지 그런 사람만이 사랑할 자격이 있는거야.

알겠지?

자 그럼 이제 널 봐. 이 거울속에 비치는 네 모습을 보라고.

어때?

뭔가 느껴져?

아니. 고개돌리지 말고 똑바로 봐.

그래 눈을 뜨고 네 모습을 똑바로 보는거야.

넌 네가 아름답다고 생각해? 지금 네가 완벽할까?

아니. 아니지. 절대 아니지.

넌 그냥 추악한 원숭이일 뿐이야.

외모뿐만이 아니라 그 속까지도.

몸도 마음도 새까만 그런 하찮은 유기물 덩어리일 뿐이라고.

단 한군데도 아름다운 곳이 없어.

눈앞에 있는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날 지경이야.

그런 네년이 감히 누구에게 마음을 줘!

사랑? 네놈이 생각하는 그런 안일한 감정 따위로 사랑한 사람이 누구인줄 알아?

응? 누군지 아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그리고 가장 완벽한 존재야.

추악한 네놈이 그런 완전 무결한 사람에게 더러운 마음을 품은 거라고.

넌 그럴 수 없어. 그럴자격이 없지.

오로지 나만 완벽한 사랑을 하고 그 완벽한 사람을 가질 자격이 있어.

나 아니면 세상 누구도 불가능해.

알아?

넌 내껄 뺏어갈 수 없어. 절대 절대 절대 안되지.

감히 상상하는것만으로도 온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것처럼 끔찍해.

너! 네가 내 손에 죽는 이유는 그거야.

절대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한 죄.

감히 내 완벽한 사랑에 쓰레기같은 감정으로 끼어들려 한 죄.

그리고 내 사랑을 의심하고 내 사랑을 방해한 죄....




......그래. 슬프겠지. 서럽겠지.

네가 어떤 감정인지는 나도 짐작이 가.

그러니까 눈물 흘리는걸 허락할게.

죽기전에 너의 무지함을 후회하고 자신의 못남을 저주할 시간은 필요할테니까.

너도 이제 조금은 알겠지?

완벽한 사랑이 어떤 건지.

사랑한다면 평생을 함께 해야지.

그래. 평생!

평생에서 일분 일초라도 모자라선 안돼.

단 한순간만 부족해도 그건 평생이 아니니까.

서로 맞춰간다는 말도 틀렸어.

퍼즐조각이 맞물리듯이 완벽히 똑같아야지.

꼭 눈앞에 마주한 거울처럼.

눈을 뜬 순간은 물론. 눈을 감고 있는 순간까지 느낄 수 있어야 사랑이야.

그 어떤 순간에도 함께 할수 있어야 한단거지.

완벽한 사람에게 어울리는건 오직 완벽한 사람 뿐이고,

그런 완전함을 가진 존재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이야.

둘은 존재 할수 없지.

그러니 내 사랑이 이토록 아름답고 황홀한거야.

자 이제 그딴 추잡스러운 눈물은 치워버리고 고갤 들어 날봐.

괜찮아. 내가 특별히 이번만은 날 마주보는걸 허락할테니.

어때? 방금까지 봤던 네 끔찍한 모습이랑 내 모습을 비교해봐.

네 더러운 모습이랑 비교해 보라고!!

네년의 그 쓰레기 같은!!!......

.......아니 아니 방금 그말은 취소할게.

나도 참 마음이 약해졌어.

감히 비교란 단어를 쓰다니......

그래 비교할 수 없지.

같이 세워놓을 수 있는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비교해 보란 말은 취소.

그냥... 지켜봐.

입 다물고 그냥 지켜보면서 경외감을 느껴보는거야.

어때? 무엇하나 부족한 것 없어. 작은 숨결 조차 황홀하지.

이런 날.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

완벽이란 단어에 가장 접합한 사람.

그리고 사랑이란 단어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사람.

그게 나야.

무슨 뜻인지 알겠어?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고.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역시 나 뿐인거야.

자, 봐.

거울속에서 날 보며 웃고 있는 내모습을 봐.

이걸.... 이걸 뭐라고 표현할까?

숨이 막힐 듯이 아름답고.... 환상적일 만큼 매력적이고....

심장이 부숴질 듯이 애틋하고.... 또 눈물이 흘러나올만큼 사랑스럽고.....

아냐...... 아냐! 아니지. 고작 이따위 말로 표현 할수 있는게 아니야.

이걸 감히 표현 할 수 있을리 없어.

아름다움이란 단어 따위로는 감히 표현할수 없는 감정이야.

이 감정은 절대 설명할 수 없지. 그럼. 절대 설명할 수가 없어.

알겠어? 날 보고 있는 시간. 이것만이 유일하게 의미있는 시간인거야.

날 바라보고 있는 이순간을 제외한 모든 건 그냥 시궁창 쓰레나 다를바 없는 거지.

그렇고 말고.

이보다 완벽한게 있을까?

완벽이란 단어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게 있을까?

날 사랑하는 내모습보다 더 아름다운게 있을까?

아니 그런건 상상할수 조차 없어.

이해가 돼?

이 일말의 틈도 없는 내 사랑에 네가 끼어든거야.

그저 몇 번 말을 받아줬다는 이유 하나로.

그저 널 보며 웃어줬다는 이유 하나로.

그래. 넌 인정하지 않겠지.

그따위 꼴을 하고 내게 마음을 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괴로울테니까.

하지만 난 알 수 있어.

나를 처음본 이후로 네가 얼마나 미친 듯이 내게 빠져들었는지.

내 마음을 얻으려고 어떤 더러운 생각들을 해왔는지.

그리고 어떤 추악한 욕심으로 내게 말을 걸었는지.

난 모조리 알고 있다고.

그저 의미없이 던진 인삿말?

그따위 변명은 안통해.

넌 이미 날 미친 듯이 사랑하고 있었어.

누구든 그러지 않고는 못 배기니까.

다만 모두가 한심한 자기꼴을 아니까 감히 나서지 못한거야.

너처럼 사리분별 못하는 머저리를 제외하고는.

아무튼 넌 내 사랑을 방해했고. 난 내가 사랑하는 나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

그렇다고 네 더러운 피를 묻히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 여기서 죽을 때까지 반성해.

네가 얼마나 어리석고 얼마나 안일했고 얼마나 한심했는지.

난 이제 두 번 다시 이 지하실로 내려오지 않을거야.

넌 이제 내 모습은 죽어서도 다신 보지 못하겠지.

그러니 날 불쾌하게 한 너라는 존재를 저주하면서 죽어가.

그러는 동안에도 나는 흔들림없이 내 사랑을 이어갈거야.

매 순간 순간 황홀함을 느끼면서.

내 완벽한 사랑은 천년이고 만년이고 이어질테니.

하....

정말 달콤한 말이야.

완벽한 사랑.

알겠어?

난 나만 있으면 돼....



By. neptun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