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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도 모 사단 전방부대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하고 전역한 사람입니다.
소개드릴 다음 이야기들은 본인이 근무했던 부대 내 이야기입니다.
전역한지 오래 되어 기억나지 않는 것은 앞뒤 정황을 생각하며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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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요
본인은 모 사단 모 연대 의무중대로 발령났습니다.
해당 연대 특성 상 연대 의무중대는 연대 예하 대대들에게 필요 인원을 파견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연대 예하 1,2,3 대대 에 파견을 보내는 인원들이 우리 중대 인원의 반은 넘었죠.
대대에 파견을 가게 되면 거기서 대형사고를 치던가 하지 않는 이상 전역 전까지 파견근무 하다가 말출 전에 연복하여 전역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도 전입 온 순간 1대대에 파견 갈 예정이라 그랬고, 예정대로 1대대로 파견 나가 전역 직전까지 근무 후 전역한 케이스 입니다.
소개드릴 다음 이야기들은 해당 대대 내에서의 괴담, 그리고 대대 예하 독립중대에서의 괴담 입니다.
독립중대는 대대 내 있지 않고 몇 km 떨어진 곳에 따로 부대가 있었는데요.
파견 근무 중 독립중대에 또 파견을 가라는;;（속으로는 엄청 좋아했지만） 해서 독립중대에서 1년간 파견 근무를 나갔었는데
근무하던 중 들었던 이야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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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선
대대 파견 근무 중 선임에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의무병으로 근무하는 저로써는 아무래도 의무대에서 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의무대 내 구조는 의무병 생활관, 약제실, 군의관실, 의료창고 로 나뉘어져 있었고
어떻게보면 제일 좋아야 하는 군의관실도 시설이 많이 좋지 않았던 대대 여건 상 쪽방 수준이었습니다.
군의관실이 이제 진료실까지 같이 담당하는 곳이라 있는거라고는 군의관님 책상 및 컴퓨터, 환자들 진료보는 침대,
그 침대 위를 살짝 가려주는 간이커튼 정도 였습니다. 많이 열악했죠.
군의관님들은 보통 1년 주기로 교체되어 근무 하셨습니다.
해당 이야기는 선임의 선임의 선임에서부터 내려온 이야기였습니다.
"군의관실 내 귀신이 있다."
첨에는 "에이, 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습니까 ㅋㅋ" 했지만 들어보니 많이 소름돋았더라구요.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때는 훈련 중 이었습니다.
훈련이라 군의관님도 퇴근을 못하고 부대에서 대기하고 있었죠.
낮에 주구장창 대기만 하려니 무료하여 환자들이 진료보는 침대에 누워있었답니다.
누워있다가 솔솔 잠이 오려는 그때
침대 머리맡 위에 쳐놨던 커튼 위쪽으로 무슨 시선이 느껴졌답니다.
그래서 의무병들이 장난 치는 건줄 알고 위를 딱 봤는데
왠걸, 국방색 군복을 입은 일병 계급장의 병사가 자기를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었답니다.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나보니, 꿈이었답니다.
너무 놀랐긴 했지만 군의관님은 그냥 꿈이라고만 생각하고 일단 해당 이야기는 의무대 내 인원들에게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일이 군의관님들이 바뀔 때마다 일어난다는 겁니다.
침대에 누워있으면 그 시선을 느끼고 깜짝 놀라 이야기 했던 군의관님들만 3명이랬나..
그리고 군의관님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었던게, 이상하다시피 불침번 근무에서 의무대는 제외였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까 예전 누군가가 의무대에서 불침번 근무 중 군의관님실 문 앞에 있었는데
보통 문 앞에 군의관님 이력 이랑 사진 등이 붙어있었는데요.
사진 내 눈,코,입에서 피가 쏟아지고 있었답니다.
너무 놀래서 눈을 비비고 보니까 감쪽같이 사라졌구요.
무서워서 자리를 뜨려는데 잠긴 문이 철컥 하더니 끼이이이익 하고 열리더랍니다. 분명 잠궈놓았던 문이.
그 이후로 불침번 근무가 없어졌다고 하네요..
그 이후로부터 새로 부임하는 군의관들은 절대 군의관실에서 자면 안된다는 불문율이 생겼답니다.
파견 간 당시 계셨던 군의관님도 절대 군의관실에서는 잔 적이 없었구요. 자야할 상황이 생기면 병사들하고 같이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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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병소 근무 폐지
다음 이야기는 독립중대에서 근무했었을 당시 이야기입니다.
처음 파견와서 생활하고 있었을 당시 좀 의아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22시 이후 위병소 근무자가 없다는 것.
22시 이후에는 CCTV로 상황병이 체크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친해진 옆자리 아저씨에게 물어보니까 이유는 다음과 같았답니다.
위병소 바로 옆에 교회가 있는데
12~새벽2시 사이에 근무하는 병사들 대부분이
교회에서 이상한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가가려고 하면 뚝- 멈추고
다시 근무하면 다시 들리고.
위 상황을 겪었던 병사들이 속출하니 행보관님이 22시 이후 위병소 근무를 폐지시켰답니다.
지금도 들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22시 이후에 그 근처를 가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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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네타는 여자
부연설명을 조금하자면, 제가 근무했던 독립중대는 전략적 요충지에 지어진 곳으로써 예전 군대의 잔재? 라는게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건물 자체도 00년대나 쓰던 건물이었고, 부대 자체는 엄청 큰데 생활하는 곳은 극히 일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생활하는 곳 빼고는 관리를 거의 하지 않는 실정이었습니다. 부대 안에 갈대밭이 무성하게 자란 곳도 있었으니 말 다했죠.
그러다보니 부대 자체가 좀 음산합니다. 취침 전 담배 한대 피러 흡연장에서 갈대밭을 바라볼 때
바람에 갈대가 막 휘날리는데 그 사이에서 뭔가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이 이야기는 친했던 아저씨들에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탄약고 근무를 하려면 막사를 나와 외곽으로 돌아서 갈대밭을 지나가 탄약고에 도착하는 루트라고 합니다.
문제는 갈대밭 안에 굉장히 오래된 나무와 그 나무에 걸쳐진 옛날 그네가 있었는데
02~04시 사이 근무하러 가는 병사들 중 몇 명이 이상한 걸 보았다고 보고가 들어왔답니다.
들어본즉슨, 어떤 미친 여자가 미친듯이 웃으면서 그 갈대밭 안에 있는 나무 그네를 타고 있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근무는 2인 1조로 진행하니 혼자가 아닌 게 참 다행이긴 하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두명은 "저것은 사람이 아니다. 절대 쳐다보지 마라." 하고 그냥 개무시하고 교대하러 갔답니다.
교대하고 탄약고 초소에서 근무를 서는데 사수는 탄약고쪽을 보고 부사수는 탄약고 옆 부분을 봐야하는데 하필 갈대밭도 포함됬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그쪽을 안보려고 하는데 그 미친 여자가 갑자기 웃음을 뚝- 끊고 그네를 멈추더니
본인을 죽일듯이 노려봤답니다.
그 이후에는 정신을 잃었다고 하네요. 일어나보니 수액 맞고 있었고.
무튼 해당 일이 있은 직후 나무에 부대 내에서 간단하게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다고는 하네요. 정말 나타나지 않은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행보관님이 탄약고 가는 동선을 바꿨거든요. 반대편으로 돌아서 가는 것으로.
무튼 부대 내에서 그 쪽 나무 근처에 절대 혼자 가지 말 것. 이라는 불문율이 생겼습니다.
아직도 기억납니다. 흡연장에서 멀리 갈대밭 안에 있는 나무를 계속 보고 있다보면 정말 홀려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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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치며
지금 기억나는 이야기는 이 정도 입니다.
짤막한 것도 몇가지 있긴 했었네요.
새벽에 순찰하던 부대관리병이 식당을 지나가는데 식당 안에 있는 ATM기가 갑자기 화면이 번쩍 켜지더니 "카드를 넣어 주십시오." 음성이 나왔답니다.
듣고 식겁해서 부대까지 미친듯이 뛰어갔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네요.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앞뒤 정황을 생각해서 작성하였구요.
지금은 부대가 이동해서 현재 그 부대가 아직도 독립중대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동하고 없어지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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