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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눈을 뜨면 왜 여기있지 싶었어."
"뭐?"
"그냥 처음엔 몽유병인가 싶었지."
동기는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목소리가 떨리는 걸 들으면 아직도 무서운 듯 했다.
"그러다가 내가 한 번 사고쳤다고 해야되나? 그 개판 쳤던 날 있잖아."
"어."
"그 날이 제일 소름돋았어. 내가 의식이 있는데, 다른 의식이 나를 조종하는거야."
"??? 무슨소리야?"
"분명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느껴지는 것 까지 내가...아니 '나도' 한다고 해야겠다."
동기는 이해 안될만한 말을 하였다.
"분명 다른 무언가가 나의 몸을 움직이는 것 같았어. 평소랑 비슷하게 움직였지만 그 몸은 내가 움직이지 않은거야. 나는 감각은 느껴도 몸을 움직이는건 내가 아닌 다른 의지? 귀신? 뭔지 모르겠어."
"아무튼 모를 그거에 벗어나고 싶었는데 기회가 딱 한 번 있어서 엄청 난동부렸는데 그냥 실려가고 끝났어. 내 몸 던져가며 내 몸을 지키려한건데..."
동기는 그렇게 말하고 빠르게 이어서 계속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갑자기 그렇게 될까봐 너무 무서워. 귀신도 자기 이야기하면 온다잖아. 이런 이야기하면 몸이 또 그렇게 될까봐 너무 무서워. 그만하고 싶다. 불침번 그냥 내가 들어갈게."
동기는 겁을 먹은 듯 쉴 새 없이 빠른 말을 하였다. 그 와중에 나한테 하소연을 하고 있었다.
확실히 아직 마음이 가라앉기엔 일렀나보다, 너무 보챈 걸 수도 있었는데 나는 그런 생각은 안하고 보채기만 했으니...
"..."
"그럼 하나만 물어봐도 돼?"
하지만 궁금한 건, 아니 또 이런 일이 안 일어나길 바라기 위해선 알아야 하는게 많다.
"....뭐?"
"그... 주임원사 사진을 봤을 때 무슨 느낌인지 기억나?"
".....얼추 기억나는 건 처음 봤을 땐 엄청난 공포감을 느꼈는데 서서히 그 감정이 나랑 분리되서 떨어져나가서 상쾌한 느낌? 아 물론 지금 말하는 건 정확히 사진을 볼 때의 느낌이 아니라 드디어 해방되었다 느꼈을 때의 시간과 유추해봤을 때의 감정이니까."
그 때의 동기가 느낀 건 공포가 맞나...?
아무튼 동기한테 더 이상 물어보는건 실례이자 민폐였기에 좋은 꿈을 꾸라고 말하며 나도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직 풀리지 않은 것들은 있었다.
분명 이상하게 변했었던 동기는 돌아왔는데. 이상하게 '구서' 의 항목에 나온 상황들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짬킹인 차여진 상병의 동기라인들이 절대로 그걸 어기지 못하게 통제를 하고 있었다.
언급은 하지 않고 안보이는 짬차이로.
뭐 오히려 다행이기도 했고 부조리요소는 없었고 마편찔릴만한 행동이 섞이지도 않았으니 걱정할 필요도 없어보였다.
그로인해 다행히 희생자가 더 나오진 않는듯 했고... 일이 더 커지지도 않았다.
하마터면 정말 이유도 모를 만한 사항이 크게 터질 뻔한 이 일이, 작게 마무리가 되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원인이 궁금했다. 분명 위험한 건이고 정확히 어떤 것에 의해 일어나는 건지 모르는거니 어떻게 될지도 몰랐지만....
엮이긴 싫었지만 알고 싶다. 왜인지 그 감정만 나를 감싼다. '구서' 가 나를 유혹하는 듯 했다. 왜 분명 머리로는 싫다고 말하는데 가슴은 두근거린다.
왜? 아니 더욱 궁금한 건 '구서' 외에도 자꾸 흥분되는 이 마음이였다. 광기에 휩싸이듯 나는 벗어날 수 없었다.
그건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와도 같았고, 그 답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군대와서 다쳐봤자 좋은 일 없는데 왜.
이것도 '구서' 항목에 써놔야되는거 아니야?
'구서' 가 유혹해도 절대 넘어가지 말 것.
충분히 항목을 추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책임감도 아니였고 의무감도 아니였지만 마치 "무언가"가 나를 시키는 느낌이였다.
나도 동기꼴 나는 건가? 그치만 빨간물은 본 적 없는데....
마음은 난리는 났으나 나는 그 솓구치며 요동치며 나를 궁금케하는 마음을 실행하기엔 깡이 딸렸기에.....시간이 약이였다.
그렇게 몇 개월 정도가 지났다.
계절도 두 개가 지났고 어느정도 짬이 찼고, 차여진 상병...아니 차여진 병장도 집 간지 오래.
그 양반도 자기 집 갈 때까지 별 일이 없어서 다행이라 하면서 갔지만, 나한테 이런 말을 해주었다.
"주하야, 나가면 남남이고 안에 있는 사람한테 부탁하기 거시기한데. 이건 조금 걱정되서 그래서 말하고 간다. '구서' 에 관련된 일이 나면 어떻게든 한 번 더 저지해줘라 최대한."
"에이, 형 그걸 왜 내가 해~ 짬찌들 시키면 되지."
"그래도 아는 사람 몇 없고... 애들도 다 끌려와서 ㅈ같은데 그런 일 당하면 더 안쓰럽잖냐?"
"맞긴한데...에이 뭐."
나는 그렇게 애매한 대답을 해주고 그를 보내주었다....
그의 말도 말이고 상식적으로 또 그런 일이 나면 안되는게 맞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예전부터 느낀 이 감정? 아니 본능? 뭔지도 모르겠다. 마치 이상한 느낌이였다. 주임원사의 사진을 걸게 만들었던 그 감정과 비슷한 느낌인데...
이 감정은 자꾸 '구서' 를 파헤치고 싶어 난리가 났다.
하지만 그런 감정에 휘둘리면 사람인가? 짐승이지.
하지만 그러면서도 궁금증을 풀어감으로서 발전과 진화를 하는게 인간이란 생물이니...
딱 나 나름대로의 경계를 만들어놓고 그 선을 넘지 않는 조건으로 알아내기로 했다. 물론 선이라 해봤자 내가 정하는 거라 '구서'가 정해놓은 선은 넘을 수 있을지도 있겠다만...
'1. 절대 '구서' 항목은 어기지 않기.'
사실 이것만 지키면 됐다. 나머지 항목들은 혹시 모르는 보험 정도였고, 다른 사람들한테 들키지 않는다는 조건 정도.
물론 창구한테는 알려줬다. 그리고 소문은 내지 말라하고. 만약에 무슨 일이 있으면 네가 처리하라고.
진상을 찾아내 알리고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혼자 알고 싶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알고 있는 정보와 인터넷 정도면 어느정도 나오겠지, 심령과 관련된 쪽은 아직 그렇게 발전하지 않았지만.
알고 있는 정보들과 그에 대한 해석들로 충분히 어느정도는 유추할 수 있을거라고.
일단 기억나는대로 '구서'에 관련된 것들을 서술하고 정보를 정리하면....
'구서' 의 항목들은 17번까지 있고... 그 중 4번은 없지만 분명 있다.
다시 한 번 구서를 정리해봤을 때.
1. 불침번 근무 설 때, 절대로 졸지 마라. 근무태만은 둘째치고, 진짜 너무 피곤하고 힘들면 선임이라도 좋으니까 협조 봐라.
2. 2층 화장실 제일 끝에 칸은 늘 잠겨있다. 열려있다면 웬만하면 다른 층 화장실이나 반대편 화장실로 가라.
3. 다른 생활관 들어올 때 노크해라. 너네가 짬 차더라도 후임 생활관 노크는 하고 들어가.
4. 44대대인 만큼 4번 항목이 정말 중요한데, 보급병이 너무 바쁠 때 물류창고에서 사람 구할텐데 누가 물류창고에서 부르면 바로 당장 달려가라.
5. 야간 위병소 근무 설 때 가끔 탄약고랑, 지휘통제실, 행정반에서는 무전이 올 수 있는데 어디서 보낸지 정확히 언급 안한 무전에 수신하지 마라.
6. 우리 대대는 14생활관까지 있다. 가끔 15생활관 16생활관이라고 착각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뒤도보지말고 너희 생활관으로 뛰어가.
7. 8시 넘으면 휘파람 불지마. 비슷한 소리도 내지마
8. 불침번 근무 때 시계 봤는데 시간 자체가 안 흐르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행정반으로 달려와서 당직부관한테 말하고, 당직부관이 나가서 돌아올 때 까지 절대로 행정반에서 나가지 말고, 웬만하면 눈감고 귀막고 있어라.
9. 견장달고 있는 분대장 중에 김재봄, 가라견장달고 있는 부분대장 중에 허수한 이란 이름 가진 사람들 보면 절대 경례도 하지말고 못본 척 지나가. 아저씨야.
10. 2층 화장실에서 물을 틀었는데, 빨간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녹물이니까 바로 보고 드려라.
11. 주임원사실 문에 붙어있는 주임원사님 사진 10초 이상보지마라.
12. 자다가 이유없이 깨면 불침번이랑 5분 정도 이야기하다가 다시 들어가서 자라. 만약 불침번이 없다면 옆 생활관에 들어가서 기다리다 나와라.
13. 야간 위병소에서 어디로 무전보내는지 꼭 말하고 송신해라.
14. 임무분담제 또는 병영생활지도 시간에 청소하다가 이게 여기 왜 있지 싶은게 나오면 건들지 말고 바로 보고 해라.
15. 만약 뭔가 중요한 걸 잊어먹은 듯한 생각이 들면 최대한 생각해라. 그걸 잊어먹기전에 어딘가에라도 써놓고, 기억해내라 최대한.
16. 그리고 이 항목들을 절대 소리내서 읽지마라. 절대로. 그리고 이거에 관련해서도 누구한테도 물어보지 말고, 너부터 잘지키고 문서로만 유지시켜서 신병들한테 계속 넘겨.
17. 여기 항목중엔 4번 항목 없다. 만약에 있다면 이거 넘겨준 선임한테 갖다주고 다시 받아와. 절대 써있는대로 행동하지말고.
징글징글하다. 항목 하나하나 푸는 것도 문제일텐데 17개씩 있으니 원...
아무튼 일단 지금 나타난 현상과 나타나지 않은 현상을 나누어봤다.
여태 현상이 나타난 것은 2번, 3번, 5번, 6번, 7번, 9번, 10번, 11번, 12번, 13번, 14번, 16번, 17번
화장실문 열렸고, 다른 생활관 노크 안했고, 이상한 곳에서 무전 왔고, 15,16 생활관 나타났었고, 휘파람 불었고, 김재봄, 허수한 봤고...
생각해보니 창구가 한 게 반 인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또 일어난게...
빨간물... 나왔고, 주임원사 사진은 오히려 해결책... 오히려 역으로 집어넣은 게 아닐까 싶었어.... 자다가 갑자기 깨는 거 있었고, 위병소에서 무전도 했고, 청소하다 이상한 거 나왔고....
여러사건들이 많이 일어났어서 정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소리내서 말했고... 4번항목은 내가 직접 봤었네....
현상이 안나타난 항목이 있었던 건 이 항목을 정리하면서 알게 되었다.
1번, 4번, 8번, 15번....
사실 1번, 8번은 야간에 나는 아니여도 누구한테 일어났을 수는 있지만 여태 일이 없었으니.... 일단 안 일어났다고 치고...
4번도 번외. 15번 만약 중요한 걸 잊어먹었다면 최대한 생각하라는 것도 정확한 의미를 몰랐다.
적당히 유추하는 걸론 동기의 마치 다른 사람과 몸을 같이 쓰는 느낌에서 자신을 잊지 말라 정도려나...
그 다음은 순서. 일어난 순서였다.
아무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 어길 수 있던 항목. 3번, 7번, 13번.
생활관 노크, 8시 이후 휘파람, 야간 위병소에서 위치 말 안하고 무전보내기... 다 창구가 어겼던 것들...
위 항목을 어기면서 어길 수 있는 항목이 생긴게 2번이 가장 먼저 일어나고 그 다음... 5번, 6번, 14번
보낸 곳이 어딘지 모를 무전... 아마 13번에 대응하는 것 같기도 하고... 15와 16 생활관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뱀 허물과 개구리 알이 청소하다 나왔었지....
그 다음 위 항목들도 어겨서 생긴 항목들이... 9번, 10번, 12번...
김재봄, 허수한.... 둘의 정체는 뭔지 모르겠어... 빨간 물도 나오기 시작했고 이게 진짜 시작이였던 것 같아... 자다가 깨는 건 창구가 겪은 것 같고.
11번은 내가 주임원사한테 말해서 생겼고, 16번 소리내서 읽지 말라와 17번 4번은 없다라는 이 항목들은 어길 사항보단 충고정도려나. 굳이 따지면 16번도 맨 처음 항목처럼 어길 수 있는 것과 묶을 수 있긴한데....
항목들을 나열해보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하지만 여기서 뭘 더 정리해야하는지 살펴봤다.
나비효과마냥 점점 다른 현상을 이끌어낸 것을 보아하니 항목들이 전부 관계가 있고.... 다음으로 알아볼 건 어겨서 일어난 일.
최종적으론 사람 한 명이 맛이 갔다. 물론 돌아오게 했고, 돌아오는 방법은 '구서' 안에도 있었다.
고로 이것. '구서' 는 사람이 이상해지는 걸 막기 위한 몇 차례의 경고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럼 이런 현상은 뭐 때문에 일어난거지? 일단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오컬트적으로 터에 문제가 있다고들 하는데...
그럼 이곳에 대해 알아보면....
4라는 숫자가 죽음과 연관되어 있는 숫자라 불길하기 때문에 안쓰고 군대에선 안쓰고 있었지만, 그렇다해도 4번째로 오는 5가 붙은 군부대들한테 혹시 무슨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만든 대대.
그래도 그 죽는 기운을 4가 들어가는 군부대가 다 받으면 안되니 물 좋고 공기 좋은 동네니 죽는 기운을 어느정도 억제할 수 있다고 해서 용탄이란 곳에 지었는데.
할아버지 말씀을 들어보니 여기는 나름대로 전설이 있고 이름 그대로 용을 낳는 곳. 뱀이나 잉어들이 도를 닦아 용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고...
그런 곳에다가... 군부대를 지으며... 자연파괴는 덤이고, 주임원사 말로는 큰 뱀들을 치우는데 애를 썼다는 걸 보면...
사실 '구서'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이렇게만 봤을 땐....
아직 유추지만 근거를 더 보충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한다.
'뱀이 용이 되려면.'
을 검색하자 익숙한 단어가 떴다.
'이무기'
이무기에 대한 설명을 보니...
'이무기들은 용이 되려고 물 속에서 수행을 한다. 만일 1000년이 지나도 용이 되지 않으면 절망해서 삐뚤어진다. 또는 1000년 수행 후 밖으로 나와서 처음 만나는 사람을 기다리는데, 그 사람이 "용이다"라고 하면 용이 되지만 "뱀이다"라고 하면 이무기가 되어 다시 1000년을 수련해야 한다.'
그 1000년을 버티고 용이되지 못한다면 충분히... 화날만하고 원한을 가질만 하고 삐뚤어질만하며 화와 울분이 어느정도일지 상상도 안가는데....
만약 대대를 짓기위해 치웠다는 그 뱀들이 용이 되려했던 이무기였다면...
대대를 짓기 위한 사람들은 분명 이무기라 쳤을 때 이것들을 보이는 대로 뱀이라 했을테고, 그래도 또 다시 1000년을 버티면 되겠다만 치운다고 말을 했지만 살아있는채로 힘들테니, 죽인 후에 치웠다면...?
묵힌 원한이 어마무시할텐데... 한 두마리를 그런 것도 아니고, 그런 원한이 쌓인 곳에 그대로 건물을 지었다면 오컬트적인 면에서 봤을 땐 확실히 좋지 않다.
물론 내 생각이 전부 맞는다는 아니지만, 이 건물은 이무기들의 한이 엄청나게 쌓인 건물. 유추한다면 이렇게 나오는 정도였다.
그런 환경속에 원한에 노출되어 있는 건 그렇게 치워진 이무기들의 원한의 대상인 '사람' 이니.
동기의 말로는 또 다른 의식이 자신의 몸을 차지한 것 같다 했는데, 이무기의 원한이 사람의 몸을 차지한건가?
사람이 자신이 용이 되는 미래를 망쳐놨으니 인간의 몸을 차지하여 인간의 미래를 빼앗은건가?
이무기야...좆간이 미안해... 이 정도로 가정사실화 시켜놓으니 얼추 맞는 거 같다.
이 모든 일이 이무기의 원한이라는 것에 대한 근거는 '구서' 항목들 중에서도, 밤늦게 휘파람을 불지말라는 항목이라던가.
이상하게 변한 사람들의 행동이였다. 소동물을 씹어먹는 그런 행동.
그럼 동기가 개구리를 그렇게 열심히 쳐다봤던거랑, 비오는 날 창문에 얼굴을 박고 무언갈 보던 것도.... 개구리려나.
변한 사람들의 행동은 뱀의 습성과 관련된 이야기에서 나오는 행동이였고.
어림잡아 확신을 할 수 있었다. 결국은 사람탓이였네.
게다가 이무기들을 죽여놓고 그 위에 지은 건물의 이름은 44대대.. 四→死 로 가는게 일방적인 생각이지만 조금만 꼬아서 억지를 부리면 四→蛇. 용이 될 수 있던 걸 죽여놓고 그 위에 뱀무덤이라고 확인사살 시킨 것과도 다를 바 없었다.
누가봐도 사람이 자연파괴하다가 이런 요소까지 건들여서 이렇게 된 것이였다.
미신을 피하려다 미신과 직접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다니 융통성이 없는 것의 끝은 여기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쯤 알게되니 조금 궁금한게 많이 해소됐다. 정답은 아니지만 꽤나 가깝게 왔다고 생각이 드니.
그리고 그 호기심을 유발하는 감정도 조금 가라앉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궁금한 건 하나뿐인데...
다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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