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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도 대대자체가 시끄러워졌다. 예전엔 일어난 제 없던, '구서' 에 적힌 사항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2층 화장실은 맨 끝칸은 쓰지도 않는데 무작위로 잠겼다, 열렸다를 반복했기에 출입 통제를 시켰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이 들어갔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 지 모르니 위쪽에서 지시한 모양이다.
정말 이상하긴 했다. 분명 누가 들어가있는 것도 아닌데... 상식으론 이해가 되지않는 현상이였다. 제보되면 특종감 아닌가?
아무튼 이것만 이랬다면 다행이였을텐데, 화장실이 며칠간 지속되고 난 후엔 위에 말한 것처럼, 사항들이 일어났다.
15, 16 생활관을 목격한 용사들이라던가, 위병소 근무 중 많이 뭉개지는 소리로 어딘지 말 안하고 송신하는 무전이라던가, 청소하던 중 뱀허물, 개구리알 등 나오기 시작했다.
다들 처음엔 당황하는 듯 했지만 '구서' 에 써있는대로 행동하였으며 알아서 조치를 잘 취했기에 그 이후론 별 탈이 없었다.
그런 일들이 한 두 번이였으면 다행이였겠지만, 갈수록 빈도는 높아졌고, 반복되는 현상에 다들 지치고 상대하기 귀찮아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지는 유추해 볼 만한 것은 이전에 창구가 어긴 '구서' 의 항목들에 의해 다른 것들이 깨어난 거 아니냐는 소문이였다. 하지만 그 문서 특성 상 말하고 다니면 안되는 편이라 조용히 난 편이였고.
창구는 차여진 상병의 보호를 받고 있는 편이였기에 바로 앞에서 닦이는 경우는 병장들이 지나가다 뱉는 말 외에는 없었다.
그리고 창구 역시 이 소문을 의식하고 있었고...매우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한 번 쯤 그에게 설마 네 탓이겠냐고 위로를 했지만, 큰 도움이 되진 못했나보다.
아무튼 그 후에는 다들 그런 일이 나는 것이 무서웠기에 꾸준히 '구서' 를 따랐지만.
늘 존재하는 귀찮은건 정말 싫어하는 사람들이 나태해져 일이 나버렸다.
조금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한 생활관에서 또 뱀허물이 나왔단다. 그래서 생활관 인원이 보고를 드리러 행정반을 가려했는데 한 인원이 귀찮다고 이것때문에 몇 번을 왔다갔다 했냐며, 늘 하는 대처 엇비슷하게 소금을 조금 뿌리고 뱀허물을 버렸단다.
몇 명은 식겁하며 소리쳤지만, 그 인원은 오히려 신경질을 내며 장담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일 이후... 바로 다음 날부터 일들이 더 나기 시작하였다.
깨우지도 않은 인원들이 가끔 한 두 명씩 깼으며, 분명 본 적도 없는 김재봄, 허수한이 우리 막사 안을 걸어다니는 걸 봤다는 목격담이 수도 없이 나왔다.
상황은 분명 더 심각해졌고, 다들 뱀허물이 나온 생활관을 질타하였다. 아무리봐도 그 일 이후에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난 걸 보면 분명히 관계가 있다고 많이들 생각한 모양이다.
게다가 짬찌 생활관이였으니 아예 폐급 생활관으로 찍혔다. 이래서 단체 생활에선 포함 된 곳에 한 명만 잘못 엮여도 같이 묶여 병신노가리꼴이 된다는 게 참.
그러면서도 크게 위기감을 못느낀 사람들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런 현상은 나타났어도 피해를 본 경우는 없었으니까 말이다. 확실히 이상한 일은 점점 늘었지만 누가 다치고 아픈 적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그게 모두를 방심시킨 듯 했다.
눈치를 못챌만도 했다. 일은 눈에 띄게 터지는게 아니였으니까. 그래야 다들 안심하고 별 거 아니라 생각하며 '구서' 를 의식하지 않고 어길 테니까.
깨닫기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제 슬슬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진짜 장난 아니야 라고 생각하고 담력 테스트 삼아 어겨보는 사람들이 한 둘 생김으로서 자연스럽게 계속 다음장을 향했으니까.
나는 차여진 상병의 겁먹은 그 때의 표정을 봤을 때 기억하면 괜히 그런 표정을 짓지 않았겠지 싶어서 전자에 해당했다.
그리고 대강 눈치 챈거였는데. 아무리 짬찬 선임이고 집갈 때가 다 된 사람들은 절대로 '구서' 를 어기지 않았다는 것이였다. 담력 테스트니 하던 놈들은 짬찌색기들이였다. 걸리면 징계감인데 지금 당장은 안걸려도 담력 테스트인 것은 확실했다.
선임들도 괜히 엮이기 싫어서 이젠 후임들을 터치하지 않은 것도 한 몫했고.
안 일어난 사건들이 터지기 시작한 건 또 하나의 행동을 어기고 난 후 였는데, 간부들도 별 일이 없다고 안일한 생각을 한건지 2층의 화장실을 폐쇄한 걸 개방하게 되었다. 이 시점부턴 모두가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리고 이걸 추진한 간부들도 이 대대에서 그리 오래 지낸 적 없는 간부들이였다.
원래 있던 사람들이라면 무언가를 잘 알텐데, 최근에 간부님들이 많이 바뀌었기에 이제는 '구서' 에 대해 아는 사람 자체가 적어졌고, 있어도 별 미신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였다.
이름 그대로 '구서' 가 되는 중이였다. 그렇기에 일은 점차 속도가 붙었다.
"딩..동..댕..동..."
지휘통제실이다.
"지휘통제실에서 상황병이 전파드립니다. 4중대 전 인원은 16시까지 생활복으로 환복 후 전투체육을 준비하여 연변장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전파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한 번 더 전파를 한 후 방송을 마치는 소리가 들리고 방송이 끝났다.
"여긴 진짜 일과는 나름 꿀인데 이 시간이 제일 귀찮단 말이지."
옆에 있던 동기가 전투복을 벗으며 말하였다.
"그치 뭐. 다른 곳은 정말 왜 하나 싶은 걸 끝도 없이 시킨다는데. 우리 정도면..."
다른 동기가 활동복 하의를 입으며 말하였다.
나도 슬슬 옷을 갈아입었다. 방송에선 16시까지라고는 했지만 15시 55분까지 안나오면 한 소리 들을 지 모른다.
그렇게 잡담을 하다 나오는데 한 동기가 급한 얼굴로 말하였다.
"아 씹.. 야 나 급하거든? 그 당직부관한테 화장실 갔다고 말해줘!"
또 다른 동기 하나가 잽싸게 휴지와 물티슈를 챙기며 생활관을 뛰쳐나갔다. 동기들은 그를 보고 웃으며 나갈 채비를 하였다.
그리고 다들 연변장으로 나가 내리쬐는 땡볕을 맞으며 도수체조를 하고 있던 도중이였다. 일을 다 본 것인지 아까 화장실을 갔던 동기가 나오고 있었다.
"개꿀빠네, 다들 체조하는데 화장실도 가고."
동기중에 짬이 가장 많이 찬 친구가 장난 삼아 말하였다.
그러자 그 동기는는 후다닥 뛰어서 열 뒤에 붙어 같이 체조를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니 웃겼지만 표정은 전혀...재밌지 않았다.
체조가 끝난 뒤 바로 뜀걸음 장소로 향하였다. 잠깐 부대 밖의 긴 산책로를 3km를 뛰는 거였는데, 해방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막상 매일 뛰어보니 전혀 아니였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은 걸어오기 때문에 동기들과 이야기하며 시간을 떼울 수 있었다.
그렇기에 동기들과 떠들며 돌아오고 있었다.
"아니 구라 좀 적당히 쳐."
"아 레알이라고."
"지랄 진짜."
확실히 머스마새끼들은 욕없이는 말 못하고 나이가 차도 애다.
"야, 주하야."
난 그냥 잘 논다 싶어서 듣고만 있었는데, 그 때 누가 말을 걸었다
"이거 좆된거 아니냐?"
아까 화장실을 갔던 동기였다. 표정이 아까와 같다.
"뭐가...?"
뭘 말해주고 좆됐냐 물어봐야 알지 않을까 싶었다.
"너무 급해서 걍 빨리 싸고 나왔는데, 맨 끝에칸..."
"?!"
그 말을 듣자 마자 겁이 났다.
"아 시발 그걸 왜 말해!"
"아니 그래도 말해도 별 일 없긴 하잖아..."
"그럼 뭐 때문에 그렇게 심각한데. 너도 걱정되니까 얘기한 거 아니야?"
"그 다음이 문제야, 시발 식겁해서 빨리 나가려하긴 했는데, 손은 씻어야하지 않겠냐?"
"아 설마."
그러자 동기는 네가 생각한게 맞다는 듯 고개만 끄덕였다. 맥락상 아마 10번 항목. 화장실에서 녹물이 나온다 였다.
여태 나온 적 없는 현상인데. 화장실을 사용했다고 바로?
그렇게 잠깐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였다.
"와 씨 개구리네."
"? 뭐가 구려?"
"아니 개구리라고."
산책로 옆은 논이였기에 물이 있었고 개구리가 살기 좋은 환경이였다. 확실히 요즘 밤만 되면 개구리 울음소리가 울려퍼져 들을만 했다.
"아 근데 뭔... 애들 배가 다 빨갛냐?"
"징그럽누. 으."
다들 그렇게 한 번 보고 그냥 휙 지나가기 바빴다. 무당개구리는 그리 귀염성이 없으니까. 돌맹이를 안 던진게 다행이려나.
그러다 같이 걷던 동기가 개구리를 보고는 딱 멈춰섰다. 그걸 알아챈 건 다들 걸어갈 때 나도 걸어갔지만 분명 동기가 옆에 없다는 걸 보고 난 후였다.
"너도 개구리 구경하냐?"
"..."
"야!"
"..."
"개구리 페티쉬 있냐? 뭔 시발 대답도 안해? 다 가는데."
"..."
꿈쩍도 안했다. 눈앞에 손을 왔다갔다 거리니 그제서야 멍때리던 걸 멈췄다. 무시하는 그 행동이 내 신경을 슬슬 건드렸다. 괜한 걸로 화낸거긴 하지만.
"왜 그러냐?"
이제 좀 정신을 차렸나보다.
"장난 뭣같이 치네."
아까 '구서' 를 어긴 것과 내 말을 무시하는 듯 해서 그가 좀 많이 좋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앞의 동기의 무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그 때 였다. 조금 늦게 걸어오는 무리가 지나가기 시작했다.
"충성."
후임 무리였다. 자세히 보니 창구도 있었다.
"충성. 이주하 일병님. 여기서 뭐하십니까?"
창구는 반갑다는 듯 말을 걸었다.
"아, 그냥 개구리 구경."
"오, 개구리 있습니까?"
"저기 논 쪽에."
나는 창구무리에게 개구리가 있는 쪽을 알려줬다. 창구가 이젠 동기들이랑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됐다. 폐급 프레임도 다른 생활관이 가져갔으니... 다행인걸...까?
"와, 확실히 군대오니까 별의 별 걸 다 보는 것 같습니다."
창구가 신기하다는 듯 나한테 말하였다.
"개구리는 좀 흔하지 않냐?"
나는 창구의 말을 듣고 의아해 물어봤다.
"아, 개구리는 흔한데. 저 전입오던 날. 뱀 봤습니다. 저 원래 징그러운거 싫어하는데 무늬가 정말 예쁜 뱀이였슴다."
창구는 예전 일을 말하였다. 그런데 어째선지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헤~ 하는 얼굴이였다. 손으론 길이가 어느정도인지 나타내며 즐겁다는 듯 말이다.
이상했지만 마저 말을 이었다.
"여기 뱀도 사냐?"
"산가면 멧돼지도 나온다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네."
그냥저냥 그런 말을 하고 나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잊고있던 동기는 나한테 말 걸기 시작했다.
"야 미안한데. 나 뭐했냐?"
"걍 존나 멍때리던데?"
"왜 시발 그 잠깐이 기억이 안나냐?"
이상했다.
"야 설마... 그거 어겼다고..."
"그럴지도 모르겠다."
다시 생각해보면 조금 심각한 상황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분위기가 분위기였던지라 나도 조금은 안일했다. 그냥 동기가 치는 장난의 연장이라 생각했고 별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게 모두 뜀걸음에서 복귀를 한 뒤 막사로 복귀하였다. 그 후엔 별 일이 없었으니 크게 일이 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저녁... 개구리 울음소리가 울리다가, 밤이 찾아왔다.
저녁점호가 다가오고, 그리고 야간근무가 다가왔다. 밤이 찾아온다는 것은 그런 것이였다.
핸드폰도 다시 뺏기고 임무분담제에 의한 청소, 그렇게 점호가 시작된다. 매일 하는 늘 똑같은 행사.
"아 폰넣기 싫어!"
생활관에선 벌써 탄식이 나온다. 나도 그 탄식에 묻어간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니까.
그렇게 어수선하게 핸드폰을 넣게 되고 각자 청소구역으로 퍼져서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다시 전투복으로 환복한 후 점호를 받았다. 그리고 찾아오는 취침시간.
아까보다는 옅어진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렸다. 소란스러워서인가, 아니면 개구리들도 지친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활동복으로 다시 환복하고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소등한다."
"어."
다들 아직 자진 않았다. 또 쓸대없는 떡밥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누가누가 폐급일까라...
하지만 난 피곤하니까 오늘은 빠졌다. 지들도 짬찌면서 누가 누굴 논하냐...
그렇게 얼마가 안지났을 때였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잠에서 깼다.
손목시계를 확인해보니, 내 불침번 시간은 한 참 후였다.
"설마...?"
'구서' 를 확인할 틈은 없었지만, 그걸 최대한 어기기 싫어서 외운 나에겐 육감처럼 느껴졌다.
나는 바로 슬리퍼를 신고 바로 생활관 문밖으로 나갔다.
'5분이면 충분하댔지...'
그렇게 나오니 밖엔 창구가 불침번을 서고 있었다.
"충성."
"어..어."
자다깨서 그런지 확실히 아직 졸렸다. 창구를 보니 그래도 시간은 잘 보내겠다 싶었다.
"화장실 가십니까?"
"아니...그.... 깼어."
"...?....아 설마?"
"거기까지."
나는 창구 옆으로 선 후 등을 벽에 기대었다.
"하아...대충 그런 상황이다."
양손으로 1개와 2개의 손가락을 펼치며 말하였다.
"말 안해도 알겠습니다."
그렇게 감기는 눈을 뒤로하고 잠깐 창구와 대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에는 작게 깔리는 스산한 비바람 소리...
비바람 소리?
나는 잠깐 창밖을 봤다. 그러자 거세진 않아도 추적추적 비가 오는 걸 알 수 있었다.
"비오네."
"맞슴다."
어째선지 빗소리가 기분좋게보단, 오싹하다라 해야하나. 아무튼 유쾌한 느낌의 소리는 아니였다. 평소와는 다르게.
"아 개피곤하네..."
"이제 한 1분하고 32초 정도 지났습니다."
"미치겠네."
그렇게 잠깐 떠들고 있던 와중 창구가 무언가 떠오른 듯 말하였다.
"아, 그 혹시 이주하 일병님?"
"읭?"
"그... 김동기 일병님 안 좋은 일 있으십니까?"
"어...? 왜?"
동기라 함은 어제당장 화장실에서 일을 치른 동기였다.
"불침번 근무 제 전번이였는데... 교대하면서 봤는데 뭔가 표정도 그렇고, 낮설다 해야되나... 아무튼 너무 이상했습니다. 평소랑 다르다고 해야되나."
"...?"
"왜인지 모르겠는데, 그 평소에 그래도 막 밝은 편 아니십니까? 근데 막 뭐라해야지...정색? 아무튼..."
창구의 말을 들으니, 아까 했던 동기의 행동들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설마 그게 정말 장난이 아니라... '구서' 를 어긴 것에 대한 패널티라면...
"아 그리고... 진짜 이상한건데, 근무가 끝나고 바로 안들어가시고 잠깐 비오는 창밖을 봤습니다."
"비와서 그런거 아니야?"
"그럴수도 있는데...그 비오는 걸 얼굴까지 창문에 박아가며 확인하진 않지 말입니다..."
"..."
이상했다. 이상해도 아주 이상했다.
"일단 알겠다. 알아만 둘게, 나 먼저 들어간다."
"어 벌써 지났네. 알겠습니다. 수고하십쇼, 충성."
나는 생활관의 문을 열고 다시 나의 자리를 찾아갔다.
그리고 방금 창구와 떠든 이야기 때문인지 괜히 무서워졌다. 생활관 에어컨도 기분이 좋은 시원함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동기를 의식하게 되었다.
괜히 일어나있진 않은지 싶어, 확인만 하고 다시 후다닥 뛰어 내 자리로 돌아왔다.
모포를 얼굴까지 덮고 다시 잠이 들길 기다렸다.
다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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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뮤지션 |
흑흑 넘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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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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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까마귀 |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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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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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당당담선생 |
4... 4화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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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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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까마귀 |
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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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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