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https://gahag.net/011368-woman-door/




대학생 때 같은 학교 친구가 겪은 무서운 경험담입니다.


어느 날 밤, 친구가 제가 사는 아파트로 달려왔습니다.

무서운 것이라도 본 듯 창백한 얼굴로 방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목욕하면서 욕실에 달린 버튼 중 욕조 물을 데우는 버튼을 누르려다 실수로 호출 버튼을 눌렀다고 합니다.

그때 욕실 밖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잠깐만. 지금 갈게.”


친구는 꽤 좋은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부모님은 시골에 사셔서 저처럼 혼자 살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도 없습니다.

도대체 누구의 목소리냐고 생각하던 그 순간, 싸늘한 기운이 밀려와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친구는 무서워서 욕실에서 나가지도 못했지만, 욕실에서 나오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옷을 허겁지겁 입고 도망치듯 아파트를 뛰쳐나왔다고 합니다.


"집에 여자가 있는 걸 봤어?"


제가 물어보자, 친구는 조그만 목소리로 덜덜 떨면서 말했습니다.


“몰라. 너무 무서워서 다른 데 안 보고 바로 문까지 갔어. 근데... 문은 제대로 잠겨 있었고 체인도 걸려 있었어. 학교 끝나고 집에 왔을 때, 내가 문을 잠갔거든. 문은 잠겨 있었어. 확실해."


결국 그날은 친구를 집에서 재워 줬지만, 친구는 불도 끄지 않고 냉장고에 넣어둔 술을 마시며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친구는 곧장 부모님 집으로 돌아갔고, 친구네 부모님이 아파트에서 짐을 가지러 온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연락을 안 해서 어떻게 됐는지는 모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저는 욕실에서 호출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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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恐怖の泉
※이 글은 원문 출처의 관리자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번역/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