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https://www.photo-ac.com/main/detail/22890637#goog_rewarded




저는 빌라 등의 빈집을 다음 입주자분들을 위해 청소하는 일을 가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때도 여느 때처럼 의뢰가 있어서 이사하기 전 집에 갔습니다.


침실 하나와 주방이 있는 집이었고, 이전 세입자가 오랫동안 살고 있었던 것에 비해 깨끗하고 청소하기도 쉬웠습니다.

오후 5시경에 마무리하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을 때, 신발장 위 천장 쪽에 달린 벽장이 조금 열려 있었고 그 안에 무언가가 보였습니다.

안을 확인해보니 밧줄 같은 물건과 글씨가 적힌 부적, 구멍이 뚫려있는 옛날 동전들이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


"뭐야? 왜 이런 데에다 이래 놨어?"


의구심을 가지고 안의 물건을 모두 꺼냈더니 작은 골판지 상자 1개 분량이 되었습니다.


“무슨 주술 같은 건가…”


같이 청소하던 멤버들도 미심쩍은 듯이 바라보았습니다.


일단 저는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사진을 보내 주며 분실물이 있었다고만 연락했고, 물건은 제 창고에 보관했습니다.


그 후 별일은 없었고, 그 집에 대해서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주 뒤, 이사 후 청소 의뢰가 있어서 가보니 그때와 같은 집이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직접 작업한 방이었으니 아직 깨끗한 상태였고 청소는 금방 끝났습니다.


"무슨 일 있었어요?"


궁금해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물어보았더니 뜻밖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글쎄요, 뭐 귀신이 나왔다나 뭐라나. 여태까지 전혀 그런 일 없던 매물인데 말이에요. 그렇게 클레임을 걸어서 집세도 떼먹고 허둥지둥 나갔다니까요.”


부동산 중개업자는 그렇게 떨떠름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직업상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제가 맡은 일에서 사건이 터진 것은 처음입니다.

솔직히 소름 끼쳤지만, 일이라 거절할 수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재빨리 뒷정리하고 다음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직후, 같은 부동산 중개업자에게서 또 전화가 왔습니다.


"또 귀신이 나왔대요."


다짜고짜 그렇게 말하더니 전화는 끊겼고 우리는 내키지 않지만, 그 집으로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은 깨끗해서 청소할 필요가 거의 없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을 때, 저는 그 분실물이 생각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집에 분실물이 있어서 말씀드렸었는데... 그 후엔 어떻게 됐죠?"


"아, 연락했는데요, 필요한 물건은 가지고 나왔으니 전부 처분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이전 세입자랑 다시 한번 얘기해보고 제대로 설명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직감적으로 그 분실물이 원인이라고 판단한 저는 그렇게 제안했고,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습니다.


중개업자가 전화를 걸어 자세히 설명하자 이전 세입자는 말했습니다.


"그거, 제 조상님이에요.”


예전부터 자신에게 붙어있었는데, 별다른 영향도 끼치지 않아서 천장 쪽 벽장에 넣어두고 깜빡 잊고 있었다고 합니다.


"나쁜 귀신은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는 곤란하죠. 어떻게 좀 안 되나요?"


"부적이랑 옛날 동전이 없으면 저도 어쩔 수가 없어서요… 더는 필요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쪽에서도 이미 다 처분하신 거죠?"


저는 그 대화를 듣고 잠시 통화에 끼어들었습니다.


"전부 다 아직 창고에 있어요!"


처분하는 데에 곤란을 겪고 있던 저로서도,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다면 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집 안에 있던 귀신도 사라졌고, 새로 들어온 세입자도 이제 아무 문제 없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사할 때는 두고 가시는 물건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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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恐怖の泉
※이 글은 원문 출처의 관리자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번역/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