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https://www.photo-ac.com/main/detail/4294336#goog_rewar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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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경험한 말도 안 되는 경험담입니다.


나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전문학교를 중퇴하고 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할 일도 계획도 없었기 때문에 우연히 시내에서 만난 중학교 동창의 소개로 행사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행사 도우미 일은 언제나 똑같은 업무였지만, 일하는 회장은 다양했습니다.

그중에 몇 번인가 가 본 호텔도 있어서, 여느 때처럼 연회가 시작되기 전에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나는 연회 전에는 옷매무새를 확인할 겸 중간에 자리를 비우지 않기 위해 반드시 화장실에 갔습니다.


동료에게 화장실에 가자고 했지만, 아까 갔다 왔으니까 괜찮다고 해서, 혼자서 화장실에 갔습니다.

화장실은 3칸이 나란히 있고 모두 비어 있었습니다.

나는 창문이 있는 가운데 칸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볼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창밖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언제나 수고하십니다."


화장실에서 말을 걸 줄은 몰랐기 때문에 놀랐습니다만, 창문을 보니 50대 정도의 선명한 감색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나를 보고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이 호텔의 직원분이라고 생각한 나는 대답했습니다.


“저야말로 항상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 눈을 떼고 다시 창밖을 보니 여성은 없었습니다.


내가 창문에서 눈을 뗀 것은 아주 잠깐이었습니다.

마치 사라져 버린 것 같았지만, 일이 바빠서 빨리 들어갔나 보다 싶어서 나도 돌아갔습니다.


화장실에서 연회장으로 돌아가는 동안 호텔 직원들과 몇 번 지나쳤습니다.

호텔 직원들은 모두 같은 연보라색 기모노를 입고 있었습니다.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여성처럼 아름다운 감색 기모노를 입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기모노를 입고 있는 직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대기실에서 준비하고 무심코 방에 놓여 있는 호텔 안내도를 보았을 때...

나는 온몸이 얼어붙었습니다.


아까 갔던 화장실은 3층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창밖에는 사람이 설 공간이 없었고 10m 아래에는 주차장과 정원이 펼쳐져 있을 뿐이었습니다.

즉, 그 창밖에서 사람이 말을 걸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기모노 입은 여성은 어떻게 서 있었던 걸까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데 말을 거는 것도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분명히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나는 너무 무서워서 연회가 끝난 후에도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그 호텔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인상이 좋아 보이는 직원에게 과감하게 물어보았습니다.

"이 호텔에 감색 기모노를 입은 직원이 있나요?"

"감색? 감색은 없지~ 지금 입고 있는 기모노는 새것이지만, 이거 전에는 연노란색이었고 감색은 없어.”

직원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때 말을 걸어온 여성의 얼굴, 기모노의 색깔, 목소리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나쁜 영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부드럽게 미소짓고 있었고,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이상한 일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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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恐怖の泉
※이 글은 원문 출처의 관리자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번역/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