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년에 10번 내외로 가위를 눌립니다

보통 엄청 피곤하거나 잠이안오는데 잠들면

잘 걸리기에 아 이건 그냥 정신적인 거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는데요

하지만 몇번의 가위들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1. 머리길고 웃고 있는 누군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 밖은 환한데 안은 어두우니 문을 닫자 어두워졌고 그 존재가 안보이는데 발 소리가 천장 벽면 장판을 오가면서 장판에서는 쩌억쩌억 벽에서는 끄극끄극 천장에서는 콩콩콩콩 소리로 몇분을 돌아다녀 공포가 극에 달하자 저는 패왕색패기를（제가 만든 기술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마지막에 설명드림） 내뿜었습니다 그런 후 기력이 다해 그냥 더 자다가 늦잠을 잤습니다..

2. 눈을 떳는데 몸이 안움직이고 갑자기 집에서 복도인듯 울리면서 끌차 굴러가는 소리가 도르르르륵 도르르르륵 도르륵 도르르륵 나더니 미친듯이 방안을 돌아다녔습니다 공포가 없어 항문에 힘을 주어 가위를 풀었습니다.

3. 어릴 때 가위에 처음 눌렀을 때 누군가 사도신경? 주기도문? 을 외는 소리가 들렸고 저는 호기심에 주기도문을 거꾸로 외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그가 거꾸로 읊어 주어 궁금증을 해결함과 동시에 공포심에 용을 쓰다 발가락이 움직이며 깻습니다

4. 제일 많은 경우인데 누군가가 제 침대맡에 앉으며 저를 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패왕색패기가 제일 잘 먹힙니다.

이로써 저의 가위 걸림과 풀림의 경험들 인데요
제일 쉬운 방법은 항문에 힘주기 였습니다. 그리고 초보적이면서 중간정도로 힘든 발가락 움직이기 가 있고 패왕색패기는 제가 삼십대가 넘어가자 뻔뻔함이 극에 달했고（순진함을 잃었다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저는 야 xx안꺼지냐 이런 생각을 하며 상상력으로 몸에서 화 또는 기를 발산합니다 그러면 가위에서 즉각 풀리기는 하나 힘이 쭈욱 빠집니다 하지만 공포심은 물러가죠

1.항문에 힘주기 （고수）
2.발가락 움직이기 （초보 때）
3.화를 발산시키기 （공포 가위） , 용기내기


그럼 피곤한 현대 사회에서

심령현상인지 정신적인 건지 모를 가위를

슬기롭게 이겨가면서 살아가실 분들 힘내세요

저두 힘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