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한 달 전쯤에 꾼 꿈인데 문득문득 생각날 때마다 소름끼쳐서 한 번 써볼까 해요. 꿈이라 드문드문 끊기는 부분들도 있는데 최대한 매끄럽게 써볼게요.

꿈의 시작은 제 1인칭 시점이에요. 게임이나 영화처럼 제가 캠코더를 들고있고 그 캠코더 화면이 제 시야인 느낌? 게임 아웃라스트 시점이 정확한 것 같아요.

배경이 상당히 어두운지 저는 캠코더의 나이트비전을 켜놓고있었고,항구에 있는 컨테이너같이 커다란 컨테이너의 문을 열어요. 그러면 그 곳에 갇혀있는듯한 6~7살 정도 돼보이는 남자아이가 나와요. 뭔가 큰 컨테이너같았는데 방 안은 생각보다 아주 좁았고, 전등도 없었고 아이와 함께 아주 커다란 군용 칼이 놓여있었어요. 아이는 제가 올 때까지 그 컨테이너에 갇혀있는 것 같았고 왜인지 컨테이너 문 안쪽에는 곰돌이푸? 같은 인형이 매달려있었어요.

저는 밖으로 나온 아이에게 비어퐁을 시켜요. 그런데 평범한 비어퐁이 아니라 탁구공을 통통 튀겨서 비어퐁을 성공시키면 폭탄이 작동되는 비어퐁이에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어디 다른 곳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는 기폭장치가 아니라 비어퐁 성공하는 순간 탁구공이 폭탄에 달려있는 폭발 버튼을 눌러 바로 터져서 아이고 저고 다 죽는 그런 거였어요.

그런데 공간이 매우 어둡고, 아직 어린 아이니까 자꾸 비어퐁을 실패해요. 그러면 저는 그 큰 칼을 들고 인형을 마구찌르며 화를 내요. 아이는 무서워서 자지러지게 울고 울면서 비어퐁을 계속 시도해요. 저는 아이가 성공할 때까지 비어퐁을 시키고 인형을 칼로 마구 찌르고를 반복해요…

아이는 계속해서 비어퐁을 실패하고, 시간이 정해져있는지 어느순간 저는 아이를 멈추고 다시 그 컨테이너에 가둬요. 칼도 다시 그 안에 넣어두고요. 제가 아이를 가두고 꺼내어 비어퐁을 시키고 다시 아이를 가두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을지 모르겠어요. 꿈속에서 저는 아이가 성공해서 폭탄이 터져 아이와 저 다 죽을 때까지 그 과정을 반복했겠죠?

바로 다음 장면은 다음날 같았어요. 저는 또 같은 시간에 컨테이너를 찾아와서 문을 열었어요. 그런데 컨테이너 안에 갇혀있던 아이가 제가 어제 칼로 난도질해놨던 곰돌이푸 인형을 뒤집어쓰고 제가 문을 여는 순간 엉엉 울며 도망을 치더라고요. 저는 깜짝 놀라서 칼을 집어들고 도망치는 아이를 쫓아가며 꿈에서 깼어요.

깨고나서 굉장히 찜찜하더라고요… 별 뜻 없는 그냥 꿈이겠지만 왜이리 기분이 나쁘던지…
마치 스너프필름을 보는듯한 꿈이었어요. 문득문득 생각이 나는데 참 기괴해서 여러분들과 나눠보고싶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