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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매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는 이미지가 나쁜 사람이 평소와 다르게 좋은 일을 하면, 오히려 배로 매력이 느껴진다는 뜻인 것 같은데…

세상에는 그 반대도 있구나, 라고 느낀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에 T（가명）라는 조용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T 씨는 일을 잘 못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외당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몇 번을 했던 일인데도 자꾸 잊어버리고, 적극적이지도 않습니다.

모두가 일하고 있어도, 아무것도 안 하고 멀뚱히 서서 보고만 있습니다.

누가 말하기 전엔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말을 잘 못 하는 건지, 대화에 끼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자기 취미나 여자 얘기만 나오면 말이 많아지면서 그 이야기를 물고 늘어지는 게 신경 쓰였는데…


그게 너무 눈에 거슬려서 근무 태도에 주의를 준 적이 있습니다.

T 씨는 "실패해서 혼날까 봐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똑같이 혼날 거라고 조언했지만 그는 변함없었습니다.


어느 날 업무 중 휴식 시간에, 차에서 쉬려고 혼자 주차장으로 가던 중 T 씨가 전화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걸 왜 몰라? 니 스스로 생각해. 그런 걸 일일이 물어봐야지 아냐?”


T 씨는 누군가와 거칠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누구와 대화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말투와 내용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T 씨가 다른 사람에게서 들었던 말을 T 씨 자신이 그대로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T 씨는 제가 거기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지만, 저는 뭔가 보면 안 될 것을 보았다고 느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T 씨가 상해죄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것입니다.


T 씨는 오랜 세월 가족, 즉 자신의 부모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던 모양으로, 이를 참지 못한 이웃이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 같았습니다.


"그 조용한 T 씨가? 그럴 사람 같지는 않았는데요.”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지만, 저는 짐작 가는 바가 있었습니다.


그때 전화는 아마도 부모님과 통화하던 것이겠죠.

‘방구석 여포’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T 씨는 그런 부류 중에서 전형적이면서도 아주 극단적인 타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쌓여 있던 스트레스의 해소를 부모에게로 향한 걸까요?

오직 T 씨만이 진실을 알고 있을 겁니다.


T 씨는 지금도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보이는 인상만으로, 그 인간의 본성까지는 알 수 없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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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恐怖の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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