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어릴적 이야기야
우리가족이랑 친한 무속인 할아버지가 계셨어

오산에서 아주 용하기로 소문난 대단한분이셨데

우리부모님은 항상 그분에게 조언을 구하고
그분이 된다 안된다 답을주시면
그대로 따라만하면 무조건 성공할정도로
엄청나게 용한분이셨지
（서울에 땅사두라고하셨는데 우리집이 가난해서 서울에 땅을 못사둠 ㅋㅋㅋ 그때샀으면 수십배는 올랐을듯ㅋㅋ）

각설하고 그 할아버지가 어릴때 나에겐 마법사였어

우리가족과 계곡으로 놀러갔을때였어
내가 한 6살?
계곡에서 한참놀고있는데 갑작스럽게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는거야

우리부모님은 계곡에서 비내리면 도망가야한다고
텐트접을 준비를 하기위해 할아버지를 깨웠는데
할아버지가 아주귀찮다는듯이

에휴 또 노하셨구만 노하셨어!!
텐트걷지말고 기다려봐 콜라갖고온거있어?
라고하더니 콜라한캔을 따서 강에 따라주며
뭐라고 중얼중얼 하시는거야

이후 3분만에 구름이 다사라지고 완전
놀기좋은 화창한날씨로 바뀌어서
내가 그할아버지 볼때마다 콜라마법사라고 했어 ㅋㅋㅋ

그래서 나만의 콜라 마법사 할아버지야 ㅎㅎ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계시지만
혼자서 놀러가도 용돈도주시고 혼내기도 하시고 ㅋㅋㅋ
법당에서 그러면 벌받는다고 ㅋㅋㅋ

지금은 무당을 거의대부분 안믿지만
그할아버지만큼은 정말 대단한 무당이었다고 생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