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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역명을 제목으로 하긴 좀 무리가 아닐까 했습니다만 몸소 겪었던 실화이기도 하고 필자의 경험담을 풀어내는데
리얼리티가 더 가미된다 판단되어 넣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제가 어릴때 약 7.8살때의 기억들을 글로 풀어낼까해봐요. 지금도 다시 되새기면 너무 무서워 위스키 한잔걸치면서 올려봅니다.
두서없고 필력없는 글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현재까지 어머니와 아버지 두분도 아직도 잊지않고 있던 기억들이에요...시작해볼게요
아버지께선 제가 매우 어릴때 잘다니시던 회사를 퇴사하시며 그 당시 모두가 만류하던 귀농을 하셨어요.
하나뿐인 아들에게 또 태어날 성별을 모를 동생에게 더더욱 좋을것이란 판단（자연생활과 유기농식품들에 관심이 많으셨던듯）에 퇴직금과 갖고있던 당시 재산을 모두 투자하셔서 어머니의 극구반대에도 불구하고 충남 연기군 전의면의 조용한 시골동네에 정착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세종시에 편입되어 많이 발전되고 있지만 25년전만 해도 깡 시골이었어요.
전의면의 시골동네들중에서 면내에서도 외진곳 산중턱 동네에 저희가족은 집을 직접 건축하기로 했어요!
아버지께선 주변 아시는 건축종사자분들 발품을 팔아가며
손수 작업자도 부르시고 하시며 황토집을 짓기로 하시고 부지를 구매하신 후 기초골조작업에 들어갔죠.
집을 짓는 기간동안 저희가 지낼곳이 마땅치 않았던 차에 동네이장님께서 지금은 안쓰는 마을회관에서 몇달 지내게 허락해주셨습니다.
마을회관이라고 해봤자 방1칸에 주방과 거실이 합쳐진 원룸형식의 작은 건물이었어요.
그곳에서 임시살림을 꾸리고 저희 가족은 억지로 낯선 시골환경에 정붙이기 시작했어요.
저희가 정착한 마을은 흔히 말하는 산골동네였어요. 1차선 아무도 안다니는 도로와 인접한 아랫동네 그리고 산골짜기 중턱에 있는 윗동네로
나뉘어진 마을이었어요. 마을회관은 민주적이게도 아랫동네와 윗동네 정확히 가운데에 위치한 중턱에 위치해있었죠. 할머니할아버지들은 왕래가 잦았지만 거리가 꽤 되는탓에 경운기나 트럭을 타지않는 이상 걸어서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은 드물었죠. 마을버스도 아랫동네까지만 운행을 하였기 때문에 윗동네 어르신들은 농사일을 하시거나 장이 열린 날 걷거나 경운기를 얻어타시곤 하셨어요.
마을에 젊은이가 없어 저희 아버지가 막내였던차라 아버지는 동네어르신들과 인사드리고 얼굴트실겸 자주 막걸리파티에 참석하셨죠.
계절은 늦여름이었어요. 저녁 10시쯤이었을거에요. 아버지는 여느날과 같이 살구나무네할아버지와 막걸리드시러 가셨고 어머니는 만삭에 미리 곯아떨어지셨었죠. 저희 집은 마을회관 윗동네 아랫동네 중턱이라 그 시간에는 매우매우 매우~ 조용해요. 잠이 안오는 날엔 온갖 풀벌레소리 야생동물들 울음소리를
자장가 삼아 자야되요. 그 날따라 너무 잠이 안오는 날이었어요.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가서 보려했는데 엄마가 깰까봐 조용히 문을 열고 집밖으로 나갔어요.
저희 집은 윗마을과 아랫마을 이어주는 단 한가지 비포장도로 옆에 작게 위치해 있었는데 집 뒷편으로 소변을 보러갔어요.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보려는데 어디서 쇠 부딪히는 소리가 나요
- 깡!
- 깡!
시골에 온지 얼마 안됬지만 이건 삽이 돌에 부딪히는 소리인걸 알았어요
그런데 이 시간엔 너무 어두워 누가 지나다니지도 않을뿐더러 누가 일하지도 않을 시간이에요 시골어른들은 노을지면 일괄퇴근하시거든요
이상하다 싶어서 소리가 들리는 아랫동네에서 올라오는 길목을 쳐다봤어요.
사람형체가 어렴풋이 보이는데 밀집모자를 쓰신 어르신 같았어요.
할아버지가 삽을 지팡이 삼아 올라오시고 계신건가봐요
아~ 늦게까지 일하신 할아버지인가보다! 하고 멀리서 외쳤어요
- 할아버지~ 어디나무 할아버지에요~~~~
（아버지가 동네 할머니할아버지 구분법을 집마다 나무종류로 구분해서 알려주심）
- ... 깡!깡!
할아버지는 점점 속도를 내면서 올라오시는데 대답이 없으셨어요
- 할아버지~ 어디나무 할아버지냐니깐요~~~
- ... 깡!깡!깡!깡!
할아버지는 길가 한가운데 서있는 저에게 매우 빠르게 올라오셨어요.
대답을 하지않으시고 올라오시는 할아버지가 이상했어요.
너무나 깜깜한 밤
어두운 밤속에서도 눈이 어둠에 익으면 앞이 잘보이죠.
눈 앞이 선명해지는 찰나에 어느덧 할아버지가 코 앞에 도착하셨어요.
할아버지의 얼굴을 코앞에서 본 저는.. 그대로 쓰러져버렸어요.
제가 본 할아버지의 모습은....
한쪽눈이 파여있었고 양쪽 다리（무릎부터 발까지）가 없었거든요
두 팔로 삽을 집고 올라오고 계셨던거에요.
정신을 차려보니 아침이었어요..
뒤늦게오신 아버지께서 자초지종을 들으니 밖에서 할아버지를 외치던 소리에 어머니가 나가서 바닥에 누워있던 저를 들춰업고
집으로 들여오셨던거에요.
애 안보고 뭐했냐고 역정내시는 아버지와 만삭인 어머니가 말다툼하시던 장면..
그리고 난생처음 느껴본 한밤중 공포의 5분여...
이는 괴이한 전의에서의 첫번째 기억이었습니다.
（내일 출근이라 이만하고 자러가볼게요 죄송합니다. 반응좋으면 추가로 게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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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8 [22:49] |
답글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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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무술오작비 |
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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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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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다걸릿따 |
낼 작성할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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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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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음란꼬맹이 |
작성하신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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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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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생 |
전의면에는 주로 미군으로 구성된 6.25격전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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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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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다걸릿따 |
제 어릴적 기억엔 탄약고지키는 부대같은게잇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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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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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타는노란코끼리 |
세종 땅값좀 올라서 돈좀 벌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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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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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다걸릿따 |
애석하게도 부모님께선 득을 못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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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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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웃는사람 |
저 여기서 근무했어요 11탄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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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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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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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봐놔놔우유 |
나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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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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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놔놔우유 |
전의치킨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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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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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웃는사람 |
지금은 그곳에 살고있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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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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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왜케3G |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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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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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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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환 |
전의... 조치원 옆... 더써줘요 어디갔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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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 |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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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8 [2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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