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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음... 원래부터 글솜씨가 참 없어서 재미있으실지 모르겠지만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도 많을거라 생각해요.
저는 경기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깡촌같은 아예 시골은 아닌 그저 그런 시골동네입니다.
어릴때부터 나고 자란곳이라 제 인생이 전부 담겨있는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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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때 기가 약하고 빼빼마른 몸을 가진 약한 아이였습니다.
물론 지금이야 건장하다 못해 뚱뚱해진 몸을 가지고 있지만요...;;
어릴때는 너무 약해서 감기를 달고 살 정도였습니다.
집에 감기약이 없었던적은 손으로 꼽을정도이며
한번 감기에 걸리면 기본으로 2주는 누워서 지내야했죠.
하지만 그 여린 몸으로 동네 친구들과 동네 구석구석 뛰어다녔던 생각이 납니다.
친구녀석 이래봤자 4명뿐이었지만 말이죠.
동네는 참 좁고 골목이 많은 그런곳이었고 어린 아이래봐야 저와 동네친구가 전부이니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을 참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날 친구들과 동네를 뛰어다니며 놀던 제 눈에 한가지 특이한것이 보입니다.
대문에 걸려있는 등이었죠.
네... 조등입니다... 그 집이 상가집임을 나타내는 등입니다.
천진남만했던 저란 녀석은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참으로 바보같이 그 집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했습니다.
안에서 한분이 문을 열고 나오시더군요.
"아가 여기서 이러면 안되니까 어서 저리 가서 놀아라"
할머니분이 나오시더니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바나나 한송이를 주셨습니다.
참... 그때 당시 바나나는 보기 힘든 과일이었습니다.
시골이라서 더 보기 힘들었을수도 있겠네요.
그 바나나를 참 맛있게도 먹었습니다. 그 어릴때 먹었던 바나나의 맛이란...
그로부터 1개월후...
감기에 걸려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집 안에 누워있었습니다. 감기가 1달째 떨어지지 않았죠.
병원이란 병원은 다 가봐도 감기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열은 엄청나게 나고 기침은 점점 더 심해질뿐이었죠.
그 감기가 여름부터 추석 그리고 다음 설까지 저를 괴롭힙니다.
그러면서 증상이 추가 되기 시작합니다. 밤만 되면 저를 밖에서 부르는 그 소리...
"아가..... 어여 가야지.... 가자 같이.... 어여 나와.... 어여 나와..."
새벽만 되면 저를 부르는 그 소리에 저는 어머니를 깨우곤
"엄마... 밖에서 누가 나 부른다.... 나 나가야돼...."
하면 엄마 손을 붙들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고합니다...
신기한건 저 소리를 들은 기억은 납니다 그런데 다른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저에겐 5~6살의 기억이 없습니다.
4살때의 일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만 저때 기억은 없습니다.
아마 부모님은 그때쯤에 얘가 단순 감기가 아니구나 알아채셨을겁니다.
우리집은 그때 당시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습니다.
회사원이신 아버지는 매달 십일조를 챙기셨고 어머니는 교회 식당에서 주일에 밥도 했었죠.
목사님께 직접적으로 부탁해 안수기도도 받았습니다.
교회에선 제가 편안하게 잘 자서 괜찮아진줄알고 집에 대려오면 다시 반복되는 환청에 이어 시작된 환각...
그때 당시 imf로 인해서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때
우리 가족은 새벽만 되면 제가 벌떡일어나 밖으로 나가려는걸 억지로 잡아서 눕히고 손잡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그렇게 다시 반년이라는 시간이 흐릅니다...
교회는 딱히 도움이 되지 못했던거 같습니다.（종교에 대한 비판이 아닙니다. 저에게 효과가 없었다고 말씀드리는겁니다.）
교회에 가서 자면 잠 잘자는데 항상 교회에 머물수도 없는 일이니 참 곤란했습니다.
안수기도 역시 효과가 없었습니다.
제 몸은... 피부는 점점 검게 물들고 먹지못하고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해서 몸은 약해질대로 약해진...
그야말로 숨만 붙어있는 송장이었습니다.
새벽마다 난리가 나는 저때문에 부모님도 점차 쇠약해져서 일가족 전부가 이미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엄마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아빠의 반대를 무릅쓰고 근처 유명한 무당집을 돌아다니며 닥치는대로 점을 보기 시작합니다.
5명의 무당을 만나서 점을 보고, 그 5명의 무당은 모두 다 같은 답을 주었다고 합니다.
"니 아들, 지금 상문들렸어. 이대로 있으면 얼마 못가 죽어"
벌써 1년이나 되어버린 상문살... 그 때문에 계속해서 기를 뺐기겨서 얼마 못가 죽는다...
모두가 같은 답변을 주니 엄마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뛰겠더랍니다.
피땀흘려서 지금까지 키워논 아들이 지금 얼마 못가 죽는다니...
그렇게 점을 보고 돌아온 그날...
평소와같이 집에서 잠을 자던 그때 제가 일어나더랍니다.
'아 또 시작 됬구나' 하고 제 손을 잡으려는데 제가 마치 마비된거거럼 바짝 힘주어 서더니 그대로 뒤로 넘어지더랍니다.
엄마는 곧바로 불을 켜고 저를 살펴보셨는데
눈은 흰자로 넘어가고 입에선 거품이 나고 발작을 일으키더니 갑자기 휙 앉더니 벽을보고 발악을 하더랍니다.
제가 5~6살때 기억이 없었다고 했죠?
그런데... 이 사건은 기억이 납니다...
정확히 이 장면만요...
벽에서 수많은 얼굴과 몸이 나와서 벽앞에서 날아다니는 그 광경...
할머니... 아저씨... 할아버지... 젊은 여자...
그 광경... 아마 평생을 살아도 잊지 못할거같습니다.
저의 졸도 하다시피 울면서 벽을 바라봤던 그 기억...
무서움과 무기력함이 공존하는 그 느낌...
그런 상태로 다음날 아침까지 발작을 계속하던 저는 기절하고 맙니다.
엄마는 그 날 점심 집에서 가까운 무당집에 굿을 준비해달라고 얘기합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무당분께서 굿 사례금을 받고 잠시 빌어주시고는 집에 가보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집에 왔더니 제가 멀쩡하게 일어나서 밥을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1년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제가 말이죠.
무당분께서는 애가 강해져야 이겨낼수있는 굿이다. 그러니까 잘 입히고 잘 먹여서 기력이 돌아오게 고생해달라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1주일후
굿하는 날...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때의 징소리, 저를 덮었던 옷감의 감촉, 그 위로 지나가는무구들（칼과 삼지창）, 막바지에 맞았던 팥과 소금
그리고 그 이후 완벽하게 정상이 된 제 몸까지 말이죠.
이후 저는 왜인지 전보다 건강한 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욱 많이 먹을수 있었고（덕분에 돼지가 되긴했지만...）
키도 굉장히 커졌죠（표준미달에서 표준으로 급성장 했습니다）
하지만 기가 아직은 약한건지 여러가지 조금씩 보이긴합니다.
여러분의 무서웠던 경험 어떤것이 있으신가요?
저의 무서웠던 경험은 상문들려서 귀신과 함께 저세상으로 갈뻔했던 일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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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2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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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2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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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년을그냥 |
거 바나나 한번 먹었다고 귀신들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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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0 2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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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요괴형풍풍 |
상문 진짜 무서운거임 저는 한번도 없었는데 아버지가 조문만 갔다오시면 그렇게 크게 아프고 그랬음 상여 멨을때도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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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8 2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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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군도희 |
바나나 먹은거 때문일까... 정말 소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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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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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렁개 |
바나나가 제삿밥이었던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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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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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요괴형풍풍 |
상문 진짜 무서운거임 저는 한번도 없었는데 아버지가 조문만 갔다오시면 그렇게 크게 아프고 그랬음 상여 멨을때도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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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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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히니르 |
오우 이 글이 베스트에 올라갈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좋아해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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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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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년을그냥 |
거 바나나 한번 먹었다고 귀신들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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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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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핥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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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먹으면 귀신들이 반하나?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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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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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2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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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2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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