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본인의 실화임.

오래전 군제대 후 빈둥거리다가 아버지 일이라도 돕자! 하고
배달일을 하게됨.
한번은 외각쪽으로 배달갔다오다가 담배를 사기위해
문제의 삼거리로 가게됐음.

내가 가는방향에서 좌,우회전이 가능한 왕복 4차선도로임.
직진도 할 수 있지만, 비포장 도로에다가 작은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고,
마을에 들어가면 더이상 다른 길이 없어 다시 돌아나와야함.
마을사람들 아니면 거의 통행이없음. 해서그런지 ○○삼거리라부름.

나는 그마을 입구에있는 구멍가게를 가기위해
2차선에서 신호대기중이었음.
담배피며 창밖을보고있는데 내 옆차 앞앞에 있는차가
벤츠SUV 인걸알게됨.

시골에 외제차가 흔하진않지만, 벤츠 비엠은 가끔보임.
근데 벤츠 승용차가아닌 SUV는 그때 첨봤음.

오~ 하면서 여기저기훑고있는데 아무리봐도 뒷태가
겔로퍼랑 너무 비슷한거임.
타이어 쇼바쪽에도 진흙탕을 달렸는지 엄청 더러웠고..

해서 난그냥 '겔로퍼에 벤츠 마크붙이고 여자꼬시러 다니는 새끼네ㅋㅋㅋ'
라고 단순히 생각했음..

잠시 후 신호가 바뀌고 앞차들이 빠지면서 출발함.
난 그대로 직진해서 50미터쯤? 바로 앞에 가게가있었음.
가게앞에 대충 주차하고 들어가서 담배달라고함.
돈은 딱맞춰와서 바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담배받아서 나옴.

내려서 담배사고 다시 차에타기까지 20,30초정도밖에 안걸림.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야해서 바로 유턴하고 삼거리에 다시 진입함.
빨간불이라 속도 줄이고 진입하는데 그때 파란불로 바뀌는거임.
그대로 다시 엑셀 밟으면서 속도올리는데..

반대편에서 신호받고있는 차들..
아까 그 벤츠SUV가 앞에 보이는거임.. !!???

어? 얘 왜 아직 여기에 서있지??? 같은차종 다른찬가?
??아닌데.. 분명 아까 그차 같은데..??

머릿속에 여러의문점이 지나감.
근데 앞에서보니 벤츠가맞음.
본넷에 바람구멍도있고 생긴게 멋있더라구!
암튼 그렇게 힐긋힐긋 쳐다보면서 지나치는순간.
다시 정면으로 고개를 돌리는 찰나...

벤츠 뒤뒤옆차선에 신호대기중인 포터차량.
한쪽팔은 창틀에 걸치고 담배피는 모습이.
내가 나를 본것같은..? 뭔가 이질적인 느낌?? 이 너무강하게 듦..
대낮인데도 굉장히 소름끼쳤음.;;

0.1초정도? 너무 순식간이라 단정하긴힘든데. 그장면이 사진처럼 뇌리에박힘.
얼굴을 정확하게 본 건 아니지만 아까 내포즈도 그랬고...
무엇보다 포터 차량이 내가모는거랑 느낌이 너무비슷한거임;;
암튼 순간 지나치면서 ..뭐지?? 뭐지???
벤츠랑 포터가 사진처럼 머릿속에서교차하다가..

순식간에 핸들 꺾으면서 유턴 시도함.
이대로가면 몇일 잠못잔다! 무조건 확인해야한다!
..는 마음이었음ㅋ

암튼 무리하게 유턴시도함. 한번에 못 돌고 후진했다가
다시도는데 신호바뀌고 차량들 빠지기 시작함.

삼거리 진입하고 좌회전했는지 우회전했는지도 모르겠고,
에라 좌회전해보자! 하고 좌회전함.
이 삼거리가 좌회전해서 타지로 넘어가는차가 거의 대부분임.
좌회전하면 왕복6차선으로 바뀌는도로라 칼치기하면서 쭉쭉~ 앞질러감.
그렇게 한10분 달렸나?
역시 안보이더라.. 그 벤츠차도 내 차닮은 포터차도..

그렇게 다시 유턴해서 되돌아오면서 처음 그 상황을
차근차근 되새겨보는데..

진짜 소름은 그때부터였음..;;

첨에 신호대기중에 벤츠SUV를 보고.
'겔로퍼에 벤츠마크 붙이고 여자꼬시러 다니는갑네ㅋㅋ'
..라고 생각하며 차훑고있는데

그때 어디선가 끼~익 하는소리가났었던게 떠오름!
'어? 사고났나?' 하고 백미러 사이드미러 쳐다봤었거든;;
뒤에 차가많아서 안보였는데. 그러고나서 바로 신호바껴서 출발했었거든...

암튼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우연과 우연과 우연이 겹친걸수도 있지만...

아님 진짜 타임루프같은 거였다면,
또다른나도 담배사러갔을텐데 직진할걸 그랬음ㅋ
그땐 거기까지 생각못했지만~
또 삼거리라서 버뮤다삼각지대 생각도나고ㅋㅋ

암튼 신기한 경험이었음^^ 그땐 좀 이상하고 무서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