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군대에서 겪은 다른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저는 모 포병대대에서 무전병으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전병은 무전근무를 계속 돌아가며 서야하기 때문에 새벽에 잠을 깨고 지하1층으로 내려가 무전반으로 향했습니다.

평소에 잠자는 것에 되게 예민해서 조금만 불편해도 잠을 못 자곤 하는데

그날 따라 너무 졸려 근무 중에 책상에서 두 팔을 포개고 자고 있었습니다.

자다가 서늘한 느낌에 눈을 딱 떴는데 두 팔을 포개고 엎드려 자고 있었으니 맨 처음 시야에 보였던 건 제 군화였습니다.

근데 다리도 3개가 보이고 군화도 3개가 보이는 것입니다.

순간 아 당직사령이 옆에 왔구나 근무태만으로 처벌한다 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한 2초정도 잠깐 하다

일어나서 뒤돌아 봤는데 아무도 없는 것 이였습니다. 일단 당직사령이 아니라서 다행이긴 한데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공포심이 밀려왔습니다. 사진을 보면 절대 사람이 2초만에 시야에서 사라질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또 무전기 자체가 내는 소리가 밤에 들으면 음산하기 때문에 더더욱 쫄면서 근무를 마치고 올라갔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사람은 저와 당직사령 둘 뿐인데 당직사령이 아니였다면 그 하나의 발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