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학교를 복학 하면서 자취방도 구함.

처음 방을 볼때는 아무 느낌도 안들었음.

보통 처음 방을 보면 아늑하다 혹은 좀 차갑다 혹은 그냥 그렇네, 마음이 편하다,불편하다를 느끼는데 아무 느낌도 안들고 그냥 새건물이라 계약하고 살았음.

산지 두달쯤 됐을때 가위를 두번 눌림.

한번은 자다가 집인지 몸인지 빙글빙글 술취했을때 처럼 도는 느낌이 진짜 생생하게 들었음.

그 느낌은 지금도 못 잊음...

암튼 잠에서 깼는데 집이 엄청 낯설고 원룸인데도 불구하고 방향감각을 잃어버렸음.

누운 상태로 눈만 굴리면서 방을 스캔했고 한 구석탱이만 유독 찐하게 검은색인거임.

계속 쳐다보다가 너무 오싹하고 무서워서 몸이 굳었음.

그렇게 한참동안 얼어있다가 정신이 들고 소리치면서 후다닥 불을 켰음.

그리고 밤새 불경 틀어 놓고 있었음.

이게 처음 가위?눌린 썰임.

길면 읽기 싫어지니까 하나는 나중에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