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할머니, 부모님, 동생, 나 다섯이서 시골에서 농사 지으면서 무너질듯한 기와집에 살았음.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동네 할머니들이 자주 놀러 오셔서 울 할머니랑 미나투, 윳놀이 하고 노셨음.

어느날 주말 오후.

동생이랑 나랑 마루에서 그림그리면서 놀았는데 조용한 시골 도로에서 끼익~ 쾅 소리가 났음.

동생이 나가 볼려는거 내가 나가지 말라고 막았음.
그냥 기분이 나가면 안될거 같아서 막음.

그날 저녁 밥먹다가 옆집 할머니께서 당일 오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음.

90년대고 시골이라 집에서 상을 치르고 시간이 흘렀음.

1년 뒤 봄 여름에 흰나비가 해가 뜨면 울집에 계속 왔음.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몇날 며칠 몇달을 한 흰나비만 계속 왔음. 시간이 지나고 나비가 죽었는지 안왔음.

어느날 할머니랑 자면서 할머니가 이야기 해주셨는데 할머니 꿈속에서 그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오셔서 나비로 변하셨다고 하심.

그때 생각난게 흰나비고 뭔가 아다리가 맞는 느낌이였음.

그냥 눈도 오고 기분도 가라앉는데 생각나서 써봄.
어릴때라 많은 일이 있었는데 글로 쓸려니 좀 어렵네;; 그래서 덩어리로만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