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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구질구질 내리는 6월의 마지막 주
새로 이전할 사무실을 알아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중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 스위퍼스죠?"
"여기 세입자가 죽어서요."
"청소하려는데 형사님이 여기 번호를 가르쳐 주던데 지금 바로 올 수 있나요?"
다급한 건물주 아주머니의 연락을 받고 같이 일하는 친구와 함께 현장으로 출발하였다.
이동 중 창문을 조금 내리고 담뱃불을 붙이는 친구가 한마디 했다.
"아.... 비 와서 일하기 싫은데...."
"견적을 잘 불렀냐?"
"몰라. 가서 봐야지."
"비 와서 작업이 하루 더 늘어날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네."
나는 보통 작업을 며칠간 진행한다.
지금까지 일을 해본 결과 하루 만에 작업을 끝낼 경우 시취（시체악취）가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틀 이상 작업을 진행할 경우 대부분의 시취제거가 가능하며 세세한 곳까지 마무리를 지을 수 있기에 며칠간 작업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작업의 속도가 더디어지고 높은 습도와 함께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시취가 집안에 계속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 작업이 기존 일정보다 하루 더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곧 견적 상승의 효과를 가져오기에 의뢰인 입장에서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는 작업이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현장에 도착하니 건물주는 이미 우산을 쓴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건물주가 열쇠를 건네주었다.
"일단 올라가서 한번 보고 와봐요."
"3층 올라가자마자 정면에 있는 방이에요."
1980년대에 지어진 것 같은 낡은 건물
당장에 철거를 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그런 건물이었다.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갈 때마다 다리가 무거워졌다.
"아... 계단 더럽게 높네 진짜."
"야. 벌써 지친다 날씨도 더럽고."
친구는 비가 오는 날 일을 해야 돼서 그런지 불평 섞인 말을 건넸다.
방앞에 다다르자 시취가 문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작업화에 위생덧신을 착용한 후 문을 열자 방안에는 혈흔, 부패액이 스며들은 침구류와 함께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수천 마리의 번데기가 눈에 들어왔다.
번데기만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미 사망 후 시신이 장기간 방치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방안을 여기저기를 확인하기 위하여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바삭바삭' 거리며 부서지는 번데기의 껍질들이 여기저기 휘날렸다.
5평 남짓한 방안에는 2톤 분량의 세간살이가 가득 차있었으며 현장 확인 후 밖으로 나가 건물주와 견적을 협의하였다.
"잠깐만요."
건물주는 한마디와 함께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아.... 받지를 않네...."
"후우~"
건물주는 깊은 한숨과 함께 여러 차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어디에 전화를 거시는 거세요?"
나는 궁금한 나머지 건물주에게 물어보았다.
"아니. 아들한테 전화하는 건데 계속 안 받아요."
건물주가 전화를 계속 걸었던 곳은 고인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아들이 계속 전화를 받지 않자 건물주는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기 시작하였다.
고인은 사망 후 두 달 만에 발견이 되었으며 최초 발견 당시 시신이 녹아서 시커멓게 변한 상태였다고 한다.
시신 수습 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주일 만에 아들과 연락이 닿아 고인의 장례 및 유품정리에 관련한 대화를 시도하였지만 아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하였다고 한다.
아들은 13년 동안 아버지의 얼굴 한번 못 보고 살아왔으며 어머니와도 이혼한 상태였기 때문에 본인은 고인과 완전히 무관한 사람이라고 주장하였다고 한다.
이런 관계 유지로 인하여 아들은 아버지의 시신 인수를 거부하여 고인은 무연고 사망자로 구분되었다고 한다.
또한 아들은 건물주에게 아버지가 살던 집의 보증금으로 유품정리를 알아서 진행하라고 통보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런 얘기를 나누는 와중에도 건물주는 계속 아들에게 통화를 시도하였다.
마침내 몇 분 후 아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예. 여기 3층 아버지 돌아가신 집인데요."
"오늘 아버지 유품을 전부 정리를 해요."
"근데 아드님이 오셔야 돼."
겨우 통화 연결이 된 건물주는 약간 높아진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이때 수화기에서 아들의 목소리가 전해져 들려왔다.
"왜요?"
아들의 감정 없고 성의 없는 답변 때문인지 건물주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아! 왜요가 아니지!!!!"
"일단 와서 아버지방 정리하는 것을 봐야 될 거 아냐!!!!"
건물주는 격앙된 목소리로 아들을 호되게 나무랐다.
하지만 아들은 별다른 반응 없이 끝내 아버지의 죽음을 외면하였다.
통화를 끝낸 후 건물주는 한숨을 쉬며 우리에게 한마디 건넸다.
"그래도 잘났든 못났든 자신을 낳아 준 부모인데.... 나이 서른이면 그 정도는 알 텐데...."
"그냥 진행해 주세요...."
건물주는 씁쓸한 말을 뒤로한 채 계단을 내려갔고 우리는 유품정리를 시작하였다.
침구류는 이미 혈액, 부패액이 스며들어 갈색으로 변한 상태였으며 베개에는 머리카락과 피부조직이 눌어붙어 있었다.
바닥에는 송장벌레, 딱정벌레 및 정체를 알 수 없는 은색의 빛이 감도는 절지동물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오염된 부분을 먼저 제거한 후 집안의 물건들을 정리해 나갔다.
비가 구질구질 내리는 날씨였기에 보호복과 보호장갑 안은 이미 땀으로 절어있는 상태였으며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시취 및 먼지가 방안에 맴돌았다.
방안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여기저기에 통장, 도장의 재산적 가치품과 사진 같은 정서적 유품이 발견되었다.
통장은 10개 정도가 발견되었는데 통장 사이사이마다 카드가 꽂혀있었고 금액은 전부 1500만원 가량 찍혀있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난 후 휴식을 취할 겸 통장, 도장, 사진을 들고 밖으로 나가 건물주를 찾았다.
나는 통장, 도장, 사진을 건물주에게 보여주면서 아들에게 연락하여 이것들은 전달하여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식새끼 같지도 않은 놈 좋은 일 시켜서 뭐 하려고?"
"그냥 전부 잘라서 버려버리지 그래요?"
건물주는 통장과 도장을 아들에게 건네준다는 것에 상당한 불만을 표하였다.
"어차피 사망진단서하고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서류를 들고 가면 고인의 재산상황을 전부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시신 인수 거부와 재산상속은 별개의 문제로 알고 있기에 아마도 상속이 가능할 것이고요."
나는 내가 아는 상식선에서 답변을 해주었다.
"아니. 지 애비 시신 인수도 거부한 놈인데 이 아저씨 돈은 그대로 아들이 가져간다고?"
"무슨 법이 그래?"
"시신 인수 거부하면 재산도 못 받게 해야지!!"
"하~ 참~"
건물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까와 같이 몇 번의 통화 시도 끝에 아들이 전화를 받았다.
"어. 저기. 방 정리하다가 통장하고 도장이 나왔어."
"와서 가져가요."
건물주는 아들과 몇 마디 나눈 후 전화를 끊은 뒤 어이없다는 둥 피식하고 웃으며 우리를 보고 한마디 했다.
"나참. 택시 타고 바로 온다네."
"아무리 전화해도 오지도 않던 놈이....."
통장, 도장, 사진을 건물주에게 전달하고 우리는 다시 현장에 진입하여 작업을 진행하였다.
한 30여 분이 지났을까....
건물주가 우리를 불렀다.
"어. 저기 아들 왔다 갔는데 통장하고 도장만 가져갔어요."
"이거 사진은 버려달래요."
"어떻게 통장하고 도망만 쏙 가져가냐...."
여러모로 허탈해하는 아주머니를 보고 내가 한마디 했다.
"뭐. 이런 경우 자주 있어요."
"크게 신경 쓰지 마세요."
작업은 밤늦게까지 진행되었고 9시가 넘어서야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미 동네에 고독사한 소문이 퍼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식당 주인은 별 거리낌 없이 우리에게 고인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고인이 이 동네로 이사 올 당시 고인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삐쩍 마른 상태였으며 이미 지병이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또한 매일 저녁 어묵, 토스트, 소주를 사들고 집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식당 주인이 "아저씨는 어묵만 먹고살아요?"라고 말할 때마다 고인은 "밥맛이 없어요."라고 답할 뿐이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고인이 고독사할 때까지 고인이 가족을 만나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나는 건물주 및 식당 주인의 말을 듣고 고인은 가족관계의 단절, 혼자 사는 외로움, 지병, 알코올 중독으로 인하여 고독사 한 것으로 단정 지었다.
이는 50대를 전후로 일어나는 고독사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작업은 다음날 저녁까지 진행되었고 사진은 다른 물건들과 함께 폐기 처리되었다.
건물주의 현장 확인 후 대금을 전달받고 서로 간의 인사를 나누었다.
"수고했어요."
"젊은 친구들이 좋은 일하네 그려."
'젊은 친구들이 좋은 일하네'
이 대사는 현장마다 의뢰인들에게서 자주 듣는 말이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이 대사에서 별다른 감흥이 오지는 않는다.
"사업인데요. 뭐."
"주변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연락 주세요."
나는 건물주에게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나눈 후 현장에서 철수하였다.
- 출처 -
스위퍼스 유품정리 특수청소 전문업체
블로그 : http://blog.naver.com/iwaaki
카페 : http://cafe.naver.com/deathsweeper
홈페이지 : https://www.sweep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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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0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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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00:14] |
답글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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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
 말자하버프좀 |
근데 아들도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니.. 죽은 사람이 먼저 부모노릇 안했을수도 있고 약간 숲속각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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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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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0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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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2 |
 다케다 |
가정사엔 왈가왈부 하는거 아니다. 당신이 그 가정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과 모든 언행들 그리고 그 언행들이 당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고 그 후에 당사자들이 어떻게 끝을 맺었으며 평소에 어떤 태도로 사람을 대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가정을 지키고자 노력했는지 등등을 모르고 단순히 판단하고 욕하는건 매우 편협적인 시각이고 당사자들은 더 억울하다. 잘 알지도 못 하고 본인이 귀중한 시간, 노력 들여가며 이해를 하는데 필요한 모든 사건들과 끝맺음 등등을 다 파악하고 깊게 생각해서 상담할 생각이 아니라면 가정사엔 입 닫는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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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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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0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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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stic |
나도 죽으면 이분들이 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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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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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
벼랑 끝이고 죽을 결심이면 여기다 글 올리지마 씨1발 다 살려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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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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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stic |
고독사를 말한거지 자살은 아니랍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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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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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ngalcats |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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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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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oI코패스 |
??? : Pandastic... Pandastic... Pand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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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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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stic |
왜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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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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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oI코패스 |
망자는 저를 따라오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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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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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stic |
저 살아있다구요. 귀신은 물너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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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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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수누나 |
저 아들이란 작자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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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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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자하버프좀 |
근데 아들도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니.. 죽은 사람이 먼저 부모노릇 안했을수도 있고 약간 숲속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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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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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포 |
그럼 돈도 받지 말았어야지않나 그정도로싫으면..? 아부지는 죽을때까지 통장에돈만쌓아두고간거같은데 본인나름의 제책감을덜려는행위인지는모르겠지만...돈만들고 사진은두고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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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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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단맛 |
어느쪽 잘못이던 이미 가족의 연을 끊은 상태인거같고 그래서 가는길도 보기싫으니 보증금으로 사후처리까지 시키는데 돈있다하니 냅다 튀어와서 통장만 들고 튀는건 좀 그렇긴하네 남긴돈으로 장례라도 치르고 나머지 챙기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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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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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사람 |
남의 가족사 함부로 판단하는 거 아닌 거 맞음 ㅇㅇ 글고 쓰레기같은 부모라도 물려받을 거 있다고하면 난 받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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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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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가들어왔다 |
쓰레기 같은 부모면 죽어도 쌩까는 건 충분히 이해감. 근데 그렇게 아예 쌩깔 거면 재산도 탐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 지 유리할 때만 찾는 건 야비하지 않냐? 하물며 몇 년 간 연락도 없다가, 결혼할 때만 연락하는 친구도 야비하다고 비난받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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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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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믹 |
남남이라고 쳐다도 안보더니 통장있다고 하니까 칼같이 와서 통장만 쏙 빼먹고 날름 ㅋㅋ 남의 통장 왜 가져가니. 상처비같은 소리하네. 친구비 주는 웃대인 다운 베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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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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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쇼셔 |
통장 있다그럼 올 수도 있지 뭘 그래... 그만큼 아버지노릇 못했을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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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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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푸드소세지 |
그렇게 싫은사람이면 돈도 안받는게 맞다고 생각함. 낳은정 무시할정도로 극혐했으면 그사람 돈도 싫어야 맞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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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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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기분좋은애 |
근데 나도 아버지 돌아가셨다하면 저렇게할듯. 알콜중독으로 가정 파탄내고 엄마 식당에서 12시간씩 일할때 양육비 한푼 안보탬. 점점 연락 뜸하다가 연락 아예 끊긴지 10년정도 됐는데 굳이 내가 그사람 아들 노릇 하고싶지는 않다... 돈은 받아서 고생한 어머니 드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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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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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기분좋은애 |
덧붙여서 가정에 깽판치고 연락끊긴다음 10년쯤 지나면 그냥 아무 감정이 없어짐. 밉지도 않고 뭐 그냥 원래부터 내 인생에 없었던 남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이웃집 아저씨 돌아가시는게 더 충격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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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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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기분좋은애 |
정리하자면 그냥 남임. 남의 시신이나 유품 인수할 필요 없으니 안하는거고, 남이 1500준다니까 받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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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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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차 |
원래 사람은 자신이 겪어보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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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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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튜어트밀 |
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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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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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후니 |
연재중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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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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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
가정사엔 왈가왈부 하는거 아니다. 당신이 그 가정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과 모든 언행들 그리고 그 언행들이 당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고 그 후에 당사자들이 어떻게 끝을 맺었으며 평소에 어떤 태도로 사람을 대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가정을 지키고자 노력했는지 등등을 모르고 단순히 판단하고 욕하는건 매우 편협적인 시각이고 당사자들은 더 억울하다. 잘 알지도 못 하고 본인이 귀중한 시간, 노력 들여가며 이해를 하는데 필요한 모든 사건들과 끝맺음 등등을 다 파악하고 깊게 생각해서 상담할 생각이 아니라면 가정사엔 입 닫는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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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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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상화 |
세상이 그렇게 아름답진 않아요. 어떤 이야기가 있었던건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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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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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상화 |
자식에게 바라는 역할은 부모가 부모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을때 요구할수 있는거겠죠. 지금 본문은 지극히 단편적이네요. 이것으로는 아무것도 알수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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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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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에이슬 |
워낙 개막장 부모들이 많았어서 판단은 못하겠다 진짜 부모이기 전에 사람도 아닌 부모들 사례를 많이 봐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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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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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청국장 |
나도 저 아들처럼 할건데 집주인이 저딴말 한거 내귀에 들리면 장도리로 머갈통을 깨버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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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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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워마스터 |
부모님이 어떠셨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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벰부 |
니는 당연히 돈은 안받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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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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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청국장 |
돈 안받을건데? 애초에 전화오자마자 그냥 끊고 차단할거임 내인생에서 차단이다 시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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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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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명짓는거짱난다 |
집주인은 무슨죄야 그냥 모르고 한말인데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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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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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qdqd |
아들이 어렸을때 학대당했을 경우도 생각해봐야..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글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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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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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마스터 |
난 자기전 요 밑에 비닐 큰거 깔고 자야지... 치으기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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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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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단맛 |
근데 매번 기사나 뉴스로 사람 죽었다는 얘기만 들었지 죽고나서 부패한 시신이 치우는 사람들이랑 환경에 대해서는 거의 들어본적도 생각해본적도없는데 진짜 힘들고 고생많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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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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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는고양이 |
김동완이 출연했던 단편드라마로, 누군가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업체의 이야기를 다뤘던 걸 시청한 적이 있다. 이 글 보니 그게 다시 생각나네.. 좋은 드라마였다. 이 글 또한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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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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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진정해봐 |
과정은 알수 없고 현장의 참담함과 결과만 볼 수 있으니까 더 씁쓸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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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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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뿅 |
나도 울아버지돌아가시면 별로 감흥은 없을거같다 재혼하신거같아서 고독사도 안하시겠지만ㅋㅋㅋㅋ 근데 돈챙길수도 있지 뭘그래. 저 아재가 겁나 나쁘고 그럴수도 있자녀 가족사에는 가타부타 얘기안하는게 맞는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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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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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망똥망똥 |
시신 인수 안할수도 있지 아들이 아버지가 드럽게 싫었으니까 남남이라고 했겠지 근데 남남인 사람의 시체에서 돈뺴가는건 무슨 인성이냨ㅋㅋㅋㅋ 저건 쌍욕 먹어도 할말없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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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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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망똥망똥 |
타인이면 시체에서 돈만 빼가도 괜찮은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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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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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명짓는거짱난다 |
저돈 아들이 안챙기면 누구 좋은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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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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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아이콘 |
나 역시도 뉴스에 나올만큼 무지막지했던 가가정사를 가져서인지 내생각을 내뱉기가 조심스러워진다 다만 확실히 알수있는건 그 가족구성원 각자 무언가 한가지라도 간절히 바랐거나 아쉬웠던것 한가지는 있었으리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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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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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코미학 |
나도 부모 형이랑 연끊고 산다. 내손으로 복수하고싶지만 날위해 참는거지. 뒤지면 무덤에나 침이나 뱉을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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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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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가뭐 |
저 사망자가 무슨잘못을했건 안타까운건 사실이고, 저 아들이 어떤 행동을 했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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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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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쇼셔 |
내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는데 덕분에 숨쉬고 살아있는 입장에서 아버지가 여태 살아계셨고 고독사 했다고 하면 아이고 돌아가시는 길까지 애먹이시네 생각할듯. 그리고 천오백짜리 통장 열개 발견되면 그래도 가시는 길에 아버지 노릇 하시는구만 생각하고 죄책감 없이 돈 가지러 갈 것 같음. 그게 뭐. 남의 가정일에 열 내지 말자. 사정이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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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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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0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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