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되게 묘한 꿈 꿈.

꿈에서 내가 친구 둘이랑 같이 길을 걷고 있는데 작은 한옥이 하나 보여서 다같이 들어가 봤더니 분홍빛 한복 곱게 차려입으신 여성 무당분이 계신거야,

우리를 딱 보시고 갑자기 부채로 날 가르키고는

" 어려서 이런 곳 오는 거 아니야. 너 빼고 다 나가, "라고 하셨어.

친구들은 나보고 혼자 있어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난 괜찮다고 했지

애들 다 나가고 무당분이랑 둘만 남았는데 대뜸 나보고 신내림 받을거냐고 물어보대?

난 당연히 안받고싶다고 했지, 그 소리 듣고는 부적 써주겠다고 기다리라고 하셨어.

뒷방에 가시더니 금빛 구슬들이 가득 든 판 같은 거를 한아름 들고 오시는거야,

그걸 내 옆쪽에 놓고선 " 꽃으로 표현하면 넌 지금 피기 직전이야. 너 그거 짓이길래, 피울래? "라고 하셨어.

난 나 신 안받음 동생이나 다른 사람이 받아야 하냐고, 그럼 받겠다고 했지.

그 말 하니까 무당분이 날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입을 여시기 직전에 깼어.


그냥 헛꿈꿨다 생각하고 싶은데 이런 꿈 전에도 한 번 꿔서 되게 기분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