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글 보면 탄약고 이야기가 나옴

지금 이야기는 말년때 쯤 이야기임

일직 하사를 스면 순찰을 돌아야 하는데 탄약고를 혼자 순찰

도는건 무섭다기보단 좀 심심하고 약간은 께림칙한 수준이었음

부대에는 오폐수병이 있었는데 원래 얘네는 밤늦게 혼자 오폐수장 순찰을 돌았고 지 말로는 전지현 닮은 처녀 귀신도 봤다고 밤에 혼자 다녀도 무서운거 없다 했음

때마침 어느날 밤 일직을 서게 되고 그노마가 오폐수 당직이라 같이 데리고 나갔음

컴컴한 밤 좌측에 탄약고 및 얕은 동산 을 끼고 정면에 대공초소라 부르고 컨테이너 위에 근무자가 두명 있는곳을 향해 걷는데

갑자기 오폐수병이 내 왼팔을 강하게 껴앉더라구

그러더니 우리가 근무설때 쓰는 ㄱ 자 렌턴이 아닌 빨간색 사제 렌턴을 좌측 탄약고 옆 동산에 마구 비치더라고

팔이 너무 아파서 왜그러냐고 묻는데 애는 이미 페닉 상태

정확히 이렇게 대답함

“바….바바바바발자국 소리…. 나.. 나무가지가 “

나도 좀 놀라긴 했지만 어쩌겠어 원래 그런곳인데

애는 내 왼팔에 매달려서 초소까지 따라왔거 초소 위엔 근무자들이 이상 없이 근무를 서고 있었지

난 살짝 장난끼가 발동해서 혼자 컨테이너 가서 사인 하고 온다 했는데 애가 안된다고 매달리더라구 ㅋㅋ

둘이 드가서 사인하고 행정반으로 돌아왔는데

때마침 일직 사관이던 중사가 책상위에 발을 올리고 일상적인
질문을 했지

“어 순찰 별일은 없고?”

난 이놈을 좀 놀려주려고 일직 사관에게 이야기 했지

“아 이놈이 ㅋㅋㅋㅋ 탄약고에서 발소리 들었다고 ㅋㅋㅋ
팔에 메달려 죽는줄 알았음돠”

순간, 책상에 두 다리를 올려 놓던 일직 하사가 벌떡 일어나 묻더라구

“ 탄약고? 발소리?”

“날 놀리려고 지어낸 이야긴줄 알았는데…”

그 중사는 원래 특전사 출신이었는데 우리 행보관이 어디 교육 갔다가 꼬셔온건지 뭔지 여튼 원래 공병대는 아니었거
공수휘장도 달고온 사람이었음

마침 부대내엔 사병부터 박고 하사관 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사람들과 술마시다 이야기 들었는데 자길 놀리려고 그런줄
알고 있단건데, 애 하나가 행정반 와서도 사색이 되서 밖에서 담배만 빨고 있으니 놀란거지.

그리고 이야기 해주더라구

부대 창설시 공병대라 장간이라고 조립교 있는데 그걸 원래

트레일러에 싣고 와야 하는데 마침 애매해서 군용 덤프 트럭에 싣고 왔고 하필이면 이등병이 선탑하고 선임이 뒤에서 수신호를 했는데 후진 하라는걸 거기에 덤프를 했다고…

그리고 그 자리가 탄약고 바로 앞이었고

같이간 오폐수병이 발소리를 들었단곳도 그 장간 적재소 뒷동산（원래 발소리는 탄약고 안에서 울렸음, 이건 조금 미스테리）

여튼 일직사관 말로는 그래서 제사 지내고 인식표를 장간 적재소 앞 콘크리트 가운데 묻고 제사를 지냈다고 했거

나중에 우연히 부대에서 제대한 사람이 탄 들고 나가서 그게 걸려서
대대적으로 부대 여기 저기 땅에 묻힌 탄（혹은 탄박스, 지뢰 등） 찾는다고 지뢰탐지기（공병대는 당연히 있지） 들고 나갔다가 그때 이ㅇㅑ기 생각나서 그 콘크리트 중앙에 대봤는데
가운데만 금속 반응 소리 나더라 ㅋㅋ

매번 술마시고 쓰니 내용이 두서가 없다

아재가 지난일 이야기 해주는거니 이해해줘 ㅎㅎ

주철아. 그때 낮에 카고 트럭에서 내렸을때 문소리
지금도 기억하냐? ㅋㅋㅋ 뭐하고 사냐 ㅋㅋ 포천 영중면 99년
군번 1중대 1소대 6월 군번이다 ㅋㅋ 이러면 알것지 ㅎㅎ 보면 연락ㅎㅕ
（성은 뺐지만 주철이는 본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