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개가 있고 아주 오래전에 여기 썼던것도 있는데
워낙 활동을 자주 안해서 굳이 뭘 썼나 확인은 안하고 그냥 씀

부대는 포천에 있었고 우린 공병대라 작업이 많았지

이미 부대 내 탄약고에 발 질질 끄는 소리가 나서 여러 사람들이 기이한 경험을 했었고 발소리 나든 말든 경계 근무는 서야하니 그날도 근무를 서러 초소에 감

대공초소라고 부르는 땅위에 컨테이너박스 위에 모래 주머니
초소에 있는데 아마 2~3시쯤 였던거 같은데 그 새벽에 어디선가 향타는 냄새가 나더라구
그리거 불경 소리（ 부대내에 법당 있었음）가 바람결에 들리고, 옆에 후임은 피곤한지 서서 졸고 있길레 놀려주려고 깨움
애가 깜짝 놀라 죄송하다길래 그건 됐고 뭔 냄새 안나냐고 물어보니 잠결에 킁킁 대더니 뭔 향 냄새가 난다고 그러더라구
그래서 뭔 소리는 안들리냐고 했더니 애가 눈을 번쩍 뜨더니
스님들 염불하는 소리가 들린다는거야 ㅋㅋ
그새벽에 주변은 다 논인데 ㅋㅋㅋ 그럴리 없단걸 깨닫고 화들짝 놀란거지 ㅋㅋ
근무가 끝나고 지나는길에 법당을 지나가서 확인하자고 하고 지나가는데
역시나 법당은 자물쇠로 잠겨 있었음 .


재미 없는거 같은데 실화임 ㅋ
워낙 여러 에피가 있어서 말년땐 거기 지나가며 애들 놀리기도 했고 나중에 사회 나와서 우연히 그 부대 1년뒤 있던 사람 만났는데 자기도 탄약고 거기 안다고 하더라. 신기한 경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