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년.....

짧지 않은 시간이야.

365일.

8,760시간. 525,600분. 31,536,000초.

그래 제법 긴 시간이지.

그 긴 시간동안 우리가 사랑한거야.

믿겨져?

우리가 처음 만난 순간 시작된 그 사랑이, 벌써 일년이 된거야.

이게 뭘 의미하는 걸까?

내 사랑이 백년이고 천년이고 계속 될거란 뜻이야.

이해가 돼? 너를 향한 내 사랑이 끝없이 계속 이어질거라고.

살아서는 물론 죽어서까지.

아직도 믿기 힘들어?

내 사랑을 다시 증명해볼까?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증명할 수 있다고.

내가 너 말고 다른 여자 쳐다나 보는줄 알아?

내 휴대폰. 자, 내 휴대폰 한번 봐.

여자 번호가 하나라도 저장되어있나.

아무것도 없지?

이것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네 번호를 제외한 모든걸 다 지워버릴게.

그래. 그게 좋겠다.

너와 나만 이어주는, 오직 내 사랑을 위한 도구로 만드는거야.





그리고 또.... 다시는 널 혼자 두지 않을게.

직장? 그래. 일따위 그만두지 뭐.

일 같은거 다 때려치고 우리 같이 살까?

어때?　아침에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잠이드는 그 순간까지 내가 함께 하는거야.

친구? 가족? 전부 버리면 되지. 다른 모든걸 다 합쳐도 너만큼 소중하지는 않으니까.

모든 순간 순간 꼭 붙어있는거지.

생각해봐. 너무 행복해지지?

그래. 절로 웃음이 나오지?

기분이 막 좋아지지 않아?

그렇게 해줄 수 있어. 왜냐하면 내가 널 너무 너무 사랑하니까.





그래도 부족한 것 같아?

내가 아주 잠깐이라도 네게서 눈을 뗄까봐 겁이나서?

어... 그럼 이렇게 하자.

눈. 내 눈 하나를 너에게 줄게.

내 눈을 뽑아서 너에게 주는거야.

그걸 가지고 있으면 언제나 내가 널 바라보는 셈이니까.

어때? 괜찮지? 너도 내 눈 예쁘다고 했었잖아.

약품을 가득채운 병에다 담아서 부적처럼 언제나 들고 다니는거야.

마음에 들지? 그래 분명 마음에 들거야.





잠깐! 잠깐! 아직 끝난게 아니야 계속 들어봐.

그것도 부족하면...

다리 하나를 잘라낼까?

어디도 도망 못가게 다리를 잘라내는거야.

너 없이는 절대로 못살도록 하는거지.

어....한쪽은 조금 부족해? 그럼 두쪽 다 잘라낼까?

아... 그래도 전부는 조금....

아니, 아니야 잘라내지뭐. 그까짓거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원한다면 못할 것도 없지.

그래. 전부 하자.

널 위해 눈을 선물하고, 다리를 전부 버릴게.

자 그러면 믿겠어?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야. 절대 널 미워하지 않아.

네 사랑 방식도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누가 네 사랑을 욕하겠어?

원래 사랑이 그렇지.

사랑이 집착이 되고 집착은 광기가 되고 그 광기가 결국 다시 사랑으로 끝맺는거야.

네 방식이 과격할순 있어도.... 진심이잖아.

누구보다 순수하고... 맞지?

그래. 난 널 이해할 수 있어.

왜냐하면 널 너무너무 사랑하니까.

앞으로 네가 내 사랑을 의심할 일은 없을거야.

그러니까.....살려줘.

앞으로 평생을 널 사랑하면서 살게.

두 번 다시 널 외롭게 하지 않을게.

헤어지잔 말따윈 절대 꺼내지도 않을게.

그러니까 살려줘. 알잖아. 널 사랑한다니까?

너무너무 사랑해.



그러니까 제발... 살려줘.






By. neptunuse
For. H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