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그알에도 나와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살인사건 이야기.

가해자의 과몰입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범인은 트위터와 자캐 커뮤니티를 이용했다. 가해자 2명은 모의해서 초등학생을 유괴후 토막살인했다. 

여기서 자캐 커뮤니티를 설명하자면 대충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그것에 몰입해서 인터넷 상에서 설정을 나누는 대충 그런 커뮤니티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은 오타쿠 커뮤니티에도 그런거 올리면 놀림감이 될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 사건은 가해자가 중증 과몰입 십덕이라는 것에 의해서 예상치 못한 곳에 불똥을 튀겼다. 바로 방탈출 게임인 러스티 레이크 시리즈와 추리 미스터리 게임인 단간론파였다. 러스티 레이크 시리즈는 가해자가 평소 하던 게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였고 2 게임 다 잔인, 고어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여파는 심했다. 

러스티 레이크 시리즈는 게임 1개가 스토어에서 내려가는 일을 겪었고 단간론파는 아예 신작이 등급 분류 거부를 당했다. 사실 이는 단간론파가 오타쿠 게임으로 유명해서 과몰입하는 어린 친구들, 트짹이 유저들도 많았는데, 하필 이들이 모여있는 단간론파 자캐 설정카페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보여주는 바람에 문제가 더 심각해진 것이다. 당연히 안그래도 아슬아슬한 수위의 겜인데 그걸 과몰입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줬으니... 단간론파는 하지 않았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이 게임들은 사실은 억울하게 당한 측면도 있다. 왜냐하면 가해자가 정말로 과몰입했고, 자신이 설정했던 자캐가 있던 게임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게임은 바로 '블랙서바이벌'로, 한 때 인터넷 방송인들이 많이했던 블랙서바이벌:영원회귀의 원작 모바일 게임이다. 가해자는 진술에서 자신에게 싸이코 J와 정상인 A의 인격이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었는데, 이는 블랙서바이벌 게임의 '재키（jackie）'를 말한 것이었다. 실제로 재키는 게임내 설정상 본명이 안젤라 윈슬레어（A로 시작한다）이고, 이는 해당 캐릭터가 연쇄살인마가 되기 전 이름이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가해자의 진술과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