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소 공포에 찌들어 사는 여러분. 한동안 소재도 다 떨어지고 사는게 바빠서 글을 안 썼더니 필력이 많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 알아서 감안들 하시고, 오늘은 역대급 가위썰 하나랑 귀신 본 썰 하나 이렇게 2개 풀까 한다. 앞전에도 말했든 본인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 이므로 신내림이니 뭐니 이런 댓글 달면 십자가로 때릴꺼다. 장난이고 암튼 바로 시작하겠음

1. 낮에 오랜만에 일을 안나가서 집에서 놀다가 잠이와서 자는데 악몽을 꿈. 근데 내용은 별로 안무서워서 바로 깸. 근데 깨는 순간 바로 가위 눌린게 아니겠음? 그래서 마음속으로 '아 제발 움직여라 움직여라' 하고 있는데 어떤 얇은 목소리가 그걸 따라하는거 임. 살짝 쫄아서 '너 누구야!' 라고 마음속으로 말하니까 또 고대로 '너 누구야!' 하고 따라하고, 그래서 좀 무서워져서 내가 기도를 한다는 협박을 하니까 그 얇은 목소리가 '기도해! 해!' 라고 말함. 그래서 주님의 기도라는 아주 베이직 하지만 ㅈㄴ 유명한 기도를 외우는데 세상에 기도까지 따라하는거임. 심지어 내가 중후반부 외울 때 쯤에 이미 그 목소리는 기도를 먼저 끝냄. 나보다 더 빨리. 그 뒤로 알수없는 말을 씨부리면서 내 주위를 빙빙 돌던데 모습은 안보이고 목소리만 들림. 암튼 그 목소리가 말을 끝내자마자 가위에서 깨서 정신차리고 친구한테 전화하면서 그끄저께 쯤에 만든 휴지 레고 모형 봤는데 만들 땐 없던 피?같은게 대가리에 묻어있었음. 근데 이게 말도 안되는게 ㅅㅂ 대가리 전체에 본드 발라놔서 뭐가 스며들거나 묻는게 거의 불가능함. ㅅㅂ 저거보고 얼마나 소름돋던지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다.

2. 이건 내가 친구들 끼리 섬에 놀러갔을 때 이야기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같이 3박 4일로 여행을 갔는데 섬 이름은 따로 얘기 안하겠음. 그 섬에 악영향이 갈 수도 있잖슴, 사실 기억안남. 암튼 마지막 날 밤에 신나게 맥주까면서 놀다가 우리가 자던 곳 뒤편에 폐교가 하나 있었음. 거기에 가자는 얘기가 나와서 나랑 친구 2명, 이렇게 총 3명이 폐교를 갔는데 뭐가 ㅈ도 없는거임. 작은 학교라 그런지 볼 것도 없고. 그래서 걍 바다 보면서 이야기나 하자 해서 근처 선착장에 걸터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나 하는데 딱 우리가 앉아 있는 곳 맞은편에 등대가 있었음. 근데 그 등대 밑 방파제에 누가 서있는거임. 첨엔 낚시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방파제 위에서 꼿꼿이 서있으면서 한밤중에 낚시할 미친놈이 어디있겠음? 그래서 자세히 보니 웬 여자가 조낸 무섭게 서있는거임. 근데 그걸 나만보고 내 친구놈들은 못봄. 그래서 지네들은 얘기 하면서 손전등 갖고 장난친다고 등대 쪽 비추면서 노는데 ㅅㅂ 빛을 비출 땐 안보이더니 안비추니까 또 보이고 그러는거야. 근데 진짜 앵간한 귀신이 아니라 겁나 원한이 많은건지 아니면 살기가 충만한건지 딱 응시하고 몇 초 안있다가 온몸에 소름이 미친듯이 돋는거임. 그래서 그냥 내 친구들 한테 다시 돌아가자고 정색빨면서 말함. 첨엔 애들이 왜왜 뭔일인데 하다가 내 표정이 ㅈ같앴는지 그냥 조용히 따라오더라. 그래서 자는 방까지 들어오고 나서야 좀 긴장이 풀려서 친구들한테 얘기함. 내가 본 귀신? 중에 역대급으로 무서웠었음.


자 오늘은 이렇게 내 이야기가 끝이 남. 최근에 일이 바쁘고 많이 피곤해서 가위도 많이 눌렸는데 막 무섭게 눌리진 않더라.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적응이 이렇게 무서운가 싶다. 암튼 오늘도 봐줘서 고맙고 사진은 그 대가리에 피 묻어있는 레고모형 사진이다. 보고 판단들 좀 해줘. 아직까지 갖고 있는데 볼 때마다 그 때 생각나서 무섭거든. 아 참 그리고 휴지로 그딴거 왜 만드냐라고 물어보지 마라. 나도 이유는 모르니까. 그럼 다들 악몽 꾸고 다음에 봅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