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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에 처음만남 직장동료였음.
경리였고, 난 영업팀 대리로 한참 어리버리 타면서
일배우던 시기였음 사수가 세상만사 관심없는
스타일이라 갈구지도 가르쳐주지도 않아서
위 팀장한테 알랑방구 뀌어가며 진짜 열심히 배움
거기에 매력을 느꼈는지 구내식당에서 내 앞자리에 앉음
난 얼굴만 알던사이라 싱긋하고 그냥 얼굴박고 밥만 먹음 이후에도 이따금씩 식사시간 맞으면 내앞에 와서 앉더라 （내가 조용하게 혼자먹는거 좋아해서 항상 앞자리 비어있어서 그냥 온줄알았음） 그러다 어느날
“대리님 왜 맨날 혼자먹어요?”
하는거임 말걸거라고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받은
질문이라 어버버했음
‘어 그냥 혼자가 편해서요 폰보면서 늦게먹을수있자나요’ 뭐 이딴식으로 대답했던거같음
근데 영업팀이라 같은 팀은 다 외부로 나가있고 팀엔 누군가 하나는 당직 개념으로 있었어서 그런건데
다른 부서랑 친해지면 일 많아진단 선배말도 있고해서
따로 노력안함... 뭐 여튼
그 이후로 내가 눈에 발각되면 싱긋웃으면서 와서
자꾸 친한척하더라
나쁘진 않았음 나보다 5살 어렸는데 난 숫기 별로없고
이 친군 귀여웠으니까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날 이친구가 서류정리하다 손가락이 베임 마침 내 주머니에 데일밴드가 있었음
그거 그냥 무심하게 하나 건내줌.
이게 트리거가 됐음..
그날 저녁에 연락이 왔음
“대리님 뭐해요?”
‘그냥 있어요 폰게임해욯ㅎㅎ’
“맥주 한잔 할래요?”
뭐 그렇게 사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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