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본인, 글 쓰는 실력이 미흡해서 읽는데 불편할 수도 있음... 그리고 여기 나온 이야기는 단 1%도 각색하지 않고 사실만 담아내서 재미없을 수도 있음

중학생 때 태권도하면서 몸이 근질해서 사범님이랑 겨루기 뛰다가 10초 남기고 머리 맞고 기절함.

그리고 기절한 채로 도장 기둥에 기대서 정신 좀 차리고 집에 갈 시간 돼서 태권도 후배 동생이 같은 집 방향이라 같이 집에 갔지,
그림이 있으면 좋겠지만 말로 설명하면
대충, 태권도 도장이 초등학교 앞에 있고 집으로 가는 지름길이 초등학교를 반 바퀴 돌아서 나오는 초등학교 급식소를 옆에 낀 긴 골목을 지나자마자
'새 놀이터' 라고 불리는 곳을 지나가야 하는데
초등학교 뒤편 급식소-> '새 놀이터' 로 지나가는 동선이
주택가라 사람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정~~~말 어둡고 스산해서 동네 주민들도 저녁 7~8시 넘으면 안나 오는 곳임.
그리고 놀이터에는 뭐 항상 그렇듯이 공동묘지or 자살했다는 사람이 있다는 전설이 있긴 했는데 솔직히 사람이 무섭지 귀신이 무서운 건 아니었거든?
거기다 어릴 때도 그렇고 지금도 딱히 귀신을 믿는 것도 아니야..

여튼, 이때 시간이 대충 7~8시쯤 되는 시간이라 태권도 후배 동생이랑 같이 걸어가면서 게임 이야기나 기절했던 이야기 등...
여러가지 이야기하면서 둘이서 낄낄 거리면서 걸어가다가
갑자기 '새 놀이터' 쪽 지나갈 때, 이 후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 거야,
그리고 마침 이야기가 끊기기도 했고 조용하길래 실컷 이야기하다가 내가 덤덤하게
" 아 맞다, 그런데 니 이름 뭐였지? 갑자기 생각이... "
" ... "

이렇게 물어보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까 계속 이야기 잘하던 후배의 모습이 안 보이는 거야,
마침 그 길에 가로등 불빛이 없었기도 해서 어디에 숨었나? 싶기도 했는데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면서 걸었던 후배가 몸이 작은 편은 아니라서 걔가 숨을 공간도 없었고 주위를 둘러봐도 안 보이길래 그때는
골목도 많은 곳이라서 별 생각 안하고
" 뭐 다른 길로 갔겠지... " 하고 계속 집으로 걷다가 집 근처에 왔을 때 걔네 집이 우리 집 근처라는게 생각났는데 크게 신경 안 썼어
친구를 만나러 갔을 수도 있고 어차피 매일 출석하는 애라서 다음 날에 어디갔냐고 물어보면 되니까...
그리고 바로 다음날, 걔가 마침 태권도 도장에 나와서 걔를 보자마자 어제 일이 생각나서

" 어, 니 어제 같이 집에 갈 때 놀이터 지나가다가 어디 갔었는데? "
이러니까 걔가 뚱한 표정으로

" 어제 할머니 집 간다고 안 나왔는데, 무슨 일 있나? "
라고 답하는 거야, 그래서

" 안 나왔다고? 그럴 리가, 내 속이는거제? ㅋㅋ 어제 기절해서 제 정신이 아니긴 했지만 분명히 너랑 이야기하면서 갔는데?? "
꺼림칙한 느낌이 있어서 억지로 웃고 있었는데 걔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더니 출석부를 가리키면서
" 우리 매일 출석 체크 하잖아? 어제 출석체크 했나? "
" 했지~ 아, 맞네? 출석부 보면 되겠네 ! "

이렇게 해서 출석부를 보니까 내 이름이랑 어제 출석 했던 애들은 'O' 표시로 체크 되어있고 걔 이름은 조퇴라고 '△' 표시로 되어 있는거야
덧붙여서 결석이라면 'X' ,

아무튼 난 어릴 때부터 사람 말을 잘 안 믿어서 항상 확인을 하기 때문에 사범님한테도 물어봤지

" 사부~ 어제 얘 안 왔어요? "
" 할머니 집 간다고 안 왔었는데? "
" 형, 거 봐! 어제 안 왔다니까? "


,그러고 같은 시간에 출석 했던 애들한테 물어봐도 하나 같이
" 형or오빠, 어제 혼자 갔는데요?" 라고 말 하더라 뭔가 계속 같은 질문을 여러 사람들한테 말해서 내가 바보가 된 느낌이긴 했는데,
'그럼 그때 내가 이야기 한 건 뭐였지? ' 이 생각을 하니까 목덜미가 조금 서늘해지더라...


여기까지가 내가 귀신? 같은 거랑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 했던 썰이야.
솔직히 썰을 풀면서도 이게 대놓고 '으악 귀신이다!' 이런게 아니라서 웃대인들은 하품하면서 볼 것 같네 ㅋㅋ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보통 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군인일 때, 군대 선임들이나 친구들한테 나름 귀신 썰이라고 말해도
내가 생각해도 흔하고 재미 없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데 꽤 무서워하면서 불 켜더라
안 무서운거 같은데...흠;

몇 년 동안 눈팅만 하다가 아이디 만들고 댓글 몇 개 달고 다시 눈팅만하다가
회사에서 너무 심심해서 용기내서 대충 썼는데 재미도 없고 가독성도 없고 정작 귀신? 썰은 짧은 것 같네;;
댓글이나 추천 한 두개 달리면 군대에서 겪은 썰도 짧게 풀어 볼께
첫 글이라서 떨리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