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스1）
내가 요즘 제일 달고 사는 말
나인 먹었는데 모르는게 많아져
어려서는 어른 이해가지 않았지
20년을 넘긴 어느 여름 밤에

써보는 첫번째 나의 인생노트
어른들은 항상 뭔가 기운없고
제자리만 돌다 쓰러지는 팽이같이
어딘가 속이 빈듯 위태로웠지

그럼에도 아직까지 내가 느낀건
세상엔 모르는게 너무 많아
아니 알더라도 모르는게 편해 그러다가
잘못보이게되면 듣게 될 말은 더 뻔해

말은 줄이되 귀는 더 열어재껴
너아니어도 말할사람들은 쌔고 쌜겨
너만 그런거 아니야 투정하지마 그래도
남은 그럴수있지 늘 공감해 임마

훅）
（야 어디갈래?）
모르겠어 난
（뭐 먹고싶은거 있어?）
너 먹고싶은거
（혹시 이거 아는 사람있나?）
잘 모르겠습니다
（이거 누가그랬어?）
어.. 모르겠는데
습관처럼 뱉어대는 모르겠단말
화를 내는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이건 아니다싶은게 이상하지만
어떻게 고쳐야될지 모르겠어난

벌스2）
아마 10년쯤 요맘땐
친구 알려주기 제일 좋았지
근데 나이 10개 먹은 담엔
모르는걸 이젠 제일 좋아하지

아는게 모르는거보다 힘든 아이러니
나도 몰라 이거 대체 내게 왜이러니
내 팽이는 겉으론 잘 돌고 있어도
가끔씩 휘청대는 웃긴 꼴이지

공갈빵을 한입 크게 베어물어
괜히 화가나서 빵을 실컷 꾸겨버려
이 꼬라지가 10년 전의 나라면
그 전이 지금 내 모습일지도

누군 말해 이런 내꼴이 궁상이래
그냥 사람사는거 왜캐 엄살이녜
그래 맞아 나만 그런거아니지
그러고는 습관처럼 어떤 말을 내뱉어

훅）
（야 어디갈래?）
모르겠어 난
（뭐 먹고싶은거 있어?）
너 먹고싶은거
（혹시 이거 아는 사람있나?）
잘 모르겠습니다
（이거 누가그랬어?）
어.. 모르겠는데
습관처럼 뱉어대는 모르겠단말
화를 내는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이건 아니다싶은게 이상하지만
어떻게 고쳐야될지 모르겠어난

벌스3）
어렴풋이 옛날 어른들 이해하지
아직 닿지않은 곳에 닿고싶지
모든경험 허투로 잊고싶진 않아
모든것을 삼켜내고 내것으로 만들거야

이 열여섯마디는 나를 담긴 작아
나란 사람 단단해지고 훨씬 더 커질거야
화단의 화초같은 삶은 재미없어 난
아스팔트 속에 피어나는 질경이같이

조금이라도 비슷하다 느낀다면
걱정하지말고 조금씩 따라와줘
너만이 간직했던 그 별빛들을
다시한번 환하게 피워보자고

희미했던 의심을 확신으로
미비했던 기대를 믿음으로
모르겠단 말들을 아마도로
아마도란 말들을 정답으로

훅）
（야 어디갈래?）
야우리나 갈래?
（뭐 먹고싶은거 있어?）
치킨이나 먹자
（혹시 이거 아는 사람있나?）
제가 알려드릴게요
（이거 누가그랬어?）
제가 알아볼게요
습관처럼 뱉어대는 모르겠단말
화를 내는 친구에게 미안해서난
이건 아니다싶은게 확실해서난
어떻게 고쳐야될지 알아냈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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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비트 사용했습니당 첨으로 뭔가 만들어본느낌